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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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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by 김봉민 2018. 5. 9.

캐릭터를 만들 땐, 다음과 같은 사항에 관하여 메모하면 좋을 것 같다.


1. 직업이 포함된 캐릭터 수식어



2. 캐릭터의 욕망 



3. 그 욕망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잃게 되는 것들 



4. 캐릭터의 일관된 모순점 



5. 캐릭터의 욕망의 방해점



이걸 제대로 쓸 줄 알면, 최소 대본 창작의 1/10은 이해하고 있는 셈.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까?

여지 없이 대입시켜 본다. 쓰라리겠지만, 

무지보다 더 큰 죄는 없다.

나는 경범죄는 저질러도 대죄는 안 저지르는 사람이다.



1. 나의 직업을 포함한 수식어 

: 친가족과 관계를 절연한 극작가 겸 작문강사 겸 코딱지 만한 회사 창업자. 

재밌고 다정하지만, 욱하며 폭발을 곧 잘 한다. 



2. 나의 욕망

: 위대한 극을 써내는 작가로서만 살며 가족을 일구고 싶다



3. 나의 욕망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잃게 되는 것들

: 끊임 없이 계속될 스스로에 대한 힐난. 그때문에 무너질 자존감.

일상인으로서 살기 어려울 정도의 냉소적 자세 때문에 점점 더 고립. 



4. 나의 일관된 모순점

-내가 그토록 싫어라 하는 작문 강사짓과 회사 창업을 자처한 것은 나 자신

-인류 전체에 대한 애정은 얇지 않지만, 각 개인에 대한 애정은 대부분 매우 얇은 편



5. 내 욕망의 방해점 

: 뿌리 깊은 가난과 나 자신의 나태함과 게으름



쓰라리지만, 이렇게 나는 대죄에선 벗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내가 아는 내가, 내가 아닐 수도 있다. 

늘 점검해야겠다. 내가 나에 대해 제대로 모르면,

계속하여 나는 나 자신에게 빅엿을 먹이는 게 된다.

제발 그것만은 피하도록 하자. 

좋은 캐릭터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