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 가장 악랄한 영역의 것까지 모색한 후에야 비로소 가장 선량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존망. 뜻은 더없이 묵직한 단어인데 발음은 참으로 경박하다.
-인간. 이 단어도 가끔은 존망스럽다.
-아침에 7호선 타는 건 일주일에 한 번도 많다. 나는 이걸 이 시간에는 진실로 타기 싫다.
-올해부터 나는 '스스로'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바보'라는 단어만 아는 사람은 바보 이상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옆으로 좀 가라, 이 인간아.
-원한 적은 없었지만 이 풍진 세상을 이 인간들과 내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
-'스스로' 만큼이나 '함께'라는 단어만 많이 사용하고 있는 2017년의 나.
-이 지하철 운전사는 난폭의 운전에 있어선 1등급에 해당한다.
-바깥의 거의 모든 것을 잃었어도 스스로의 내면을 잘 보살피면 기회는 또 온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방금 저 자리에 방금 앉은 저 여자의 바지 지퍼가 열린 것을 보고 말았다.
-모르는 게 약이다. 근데 그 약은 독약이다.
-저 여자는 자신의 아침에 독약이 묻은 걸 언제쯤 알게 될까.
-인간은 왜 취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라는 대사가 나온 일본영화 무지개여신이 문득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이런 지하철이 생기면서 인간들의 아침 출근이 의무화 된 것일 수도 있겠다.
-게으른 인간들이 타인에겐 부지런해질 것을 강요하는 세상.
-이번 달 우리 애들 월급에 대한 걱정도 부지런히 몰려온다.
-창훈이형과 나 사이에 있는, 그 넘을 수 없는 담벼락이 인지된 마당에 무얼 더 바라랴.
-반목과 불화의 연속이었던 내 삶. 변명을 좀 하자면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추종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와 엇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촘스키라도 된 것 마냥 까불지 말아라.
-역대급 현인들은, 자신의 허접함에 일찍 눈 뜨고 그걸 만회하려 부단히 발악했던 사람들이 대다수다.
-돈만 밝히며 사업을 하는 인간은 그냥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지 엄밀한 의미에서 사업가라 부르기 힘들다.
-돈을 굉장히 좋아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쨌든, 그게 뭐든, 나름의 것이 있는 사람이 사업가다.
-특이점이 왔었고, 이제는 달라졌다. 앞으로 더 달라진다.
-인간으로서 가장 선량한 영역의 것까지 모색한 후에야 비로소 가장 악랄한 것이 무엇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
-반쪽짜리 사실에 현혹되지 않고, 통째 보고 하나를 말하며 전부 행하는, 진정한 1인분의 몫을 해내는 인간이 되자.
-여자친구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자친구와 2년 후에는 결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