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나는 지금 영월행 고속버스 안에 있다.
-나는 지금 영월행 고속버스 안에 있으며, 이 안에서 진정한 '적'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나의 뜻과 어긋나서 충돌하는 인간. 그가 나의 적이다.
-네가 살아온 궤적과 그 관성에 의해 네가 나아가려는 너의 미래. 그리고 거기로 가고자 하는 길목인 지금. 너와 나는 만났다.
-우리가 지금 만난 것은 내가 살아온 궤적과 그 관성에서 벗어나 내가 나아가려는 나의 미래. 그리고 거기로 가고자 하는 나의 길목인 지금 현재가 중첩 되었기 때문이다.
-진지 빠는 건 관두고 말하자면, 너는 지금 나한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그 대가를 너한테 치르게 해줘야 내가 웃으며 한 동안 잘 수 있겠다.
-너의 역사가 어떠했는지, 그 구체성을 내가 낱낱이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에 대한 너의 구체성 중 하나는 내가 알 수 있다.
-너는 묵사발이 날 것이다.
-힘의 본질이 부유한 현실의 네트워크에 있는 너와 처절한 인사이트의 모색을 통한 상상력에 있는 내가 만났다.
-너 같은 놈을 깨부수는 것이 내가 글을 쓰고 뭔가 없던 것을 만들려는 이유였다.
-가슴이 설렌다.
-나의 승리는 적에게 달렸고, 적의 승리는 내게 달렸다.
-너는 어쨌든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싸움이 펼쳐졌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 테니까.
-한 방 제대로 당하는 것만 남았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놈을 만나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내가 진짜 누구인지 더욱 또렷하게 알게 된다.
-진정한 싸움은 폭력이 아니다. 폭력은 싸우다 보면 빚어지는 주된 참사에 불과하다.
-진정한 싸움은 각각 고유의 역사를 지닌 두 개체가 만나, 자기가 꿈꾸고 있는 미래가 얼마나 현실 가능한 것인지 가늠해보는, 자아성찰의 기회다. 그것이 싸움의 본질이다.
-이건 기회란 말이다.
-이번에 내가 질 리는 없다. 그리고 설령 이기더라도 우쭐해하지 않는다.
-이런 새끼들 한 다스는 묵사발을 만들어야 비로소 내가 세상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월 가는 고속버스는 즐겁다.
-아낌 없이 더 나은 미래의 구축을 위해 매진하자.
-모든 것이 나의 니쥬다. 모든 나의 오도시도 나의 니쥬가 된다.
-내가 네 인생 교정의 니쥬가 되어주마.
-행여나 평화 운운하며 적이라곤 하나도 없는, 무쓸모한 인간으로 전락되지 말자.
-정의의 이룩은 부당함을 처단하며 달성된다.
-내 꿈의 현실화는 내 꿈의 현실화를 방해하는 놈들을 묵사발을 만들며 이뤄진다.
영화 올드보이 OST <In a Lonely Place>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