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그때 너와 나의 헤어짐이 결국엔 해피엔딩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11년이 필요했단다
.너는 이젠 아줌마가 됐지만 그때 너를 볼 수 있는 가장 다양한 각도로 너를 봤던 나의 기억 속에 너는 영원한 아가씨야
.아줌마로서 가장 아름다운 각도는 너의 남편이 앞으로 봐줄 거야
.그렇게 안 될 것 같았지만 그렇게 된 것은 지금의 우리가 한 잘못 때문이지 그때의 우리가 한 잘못은 아니야
.말도 안 되지만 말도 안 되게 우리가 헤어졌 듯 그렇게 믿기로 했어
.뻑큐를 하는 사이에서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 게 그 반대보다 낫잖아
.불구가 된 게 아니라 그저 헤아려 살피고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수련 중인 걸로 여기지
.꿈이라 쓰고 저주라 말해도 되지만, 잊지 마. 이건 세상에서 가장 영롱한 저주야
.이 저주를 푸는 방법은 꿈을 현실로 이루는 거야
.아무 대가도 없이 꿈을 이루려 하는 건 괘씸해서 봐줄 수가 없어
.근데 그 대가가 너였다니 그땐 너무 죽고 싶어서 아무것도 못 보는 시체가 되고 싶었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더더욱 슬퍼지는 유적
.원 없이 쏟아부을 것이 없었던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네 기분 맞춰주는 것이 너에 대한 사랑이라고 오해하지 마라
.다시 또 올 거야
라라랜드 OST <Another Day Of Sun> - 김봉민의 작가는 뇌 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