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의 작문 2편을 살펴보려 한다.
어느 정도 써야 극작과에 합격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정독을 해보자!
시제: 스토리텔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가 최대 24시간 동안 겪을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이야기를 창작하라
제목: 벌로 찾은 인연들
위잉위잉-..
2평 남짓 고시원 참가에 벌 한 마리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신경쓰지 말자, 세뇌를 하며 노력하다가, 책상을 쾅 하고 내리쳤다. 벌레 공포증이 극심한 나는, 글 쓰는 데 방해된단 말이다!!!
나는 극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 고시원에 들어왔다. 모든 것으로부터 독립을 자처해야 했다. 엄마 품에서 벗 어나 집에서 5분 거리인 이 고시원에 터를 잡고,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던 여자친구 새이와도 헤어졌고, 단짝 불알친 구 병철이와도 연을 끊었다. 내 삶을 글쓰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그것이 어느덧 3년 째, 내 노력이 무색하게도 글은 도저히 써지지 않는다. 희곡과 시나리오가 아니라도 좋으니, 무의미한 일기라도 좋으니 무언갈 써내야 하는데, LG 노트북 위 열손가락은 움직이질 않는다.
젠장! 그런데 망할 놈의 웬 꿀벌까지 나를 방해하려 드니, 미칠 노릇이다. 나는 참가에 떠도는 벌 한 마리를 없앨 작점으로 창문을 벌컥 열었다. 방해받고 싶지 않아 스마트폰 데이터까지 꺼놨는데 웬 뜬금없이 꿀벌어냔 말이다. 극심한 벌레공포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글을 위해서 저 꿀벌 한 마리 쯤이야! 난 얼른 집중의 시간을 되찾 고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용기를 내어 꿀벌을 잡으려 창문을 연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창문 바로 옆으로, 벌집이 생성돼 몇십마 리의 꿀벌이 기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벌레공포증이 있는 내가 저 벌집을 처리하기엔 완연한 무리일 더. 나는 데이터를 꺼놓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켜 119에 전화했다.
"여, 여기 사당역 12번 출구 사람고사원인데.... 벌, 벌집이 있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통화를 마치고, 13분이 지나자 세 명의 소방대원이 도착했다. 무서워 복도로 피신해있던 나는, 무안한 표정으로 소방대원들을 207호 내 방으로 안내하는데..... 헉!
오빠? 오빠 맞지?"
"어, 어 그래, 새이야. 오랜만이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던 여자친구 새이가 있는 게 아닌가! 언제 또 합격을 이루었는지, 기특한 마음이 들다가도 쪽팔림이 몰려왔다. 119에 벌집제거를 신고하는 고시원 거주 중의 전 남친이라니...
"오빠, 나 이제 갈게. 몸 조심하구."
새이를 비롯한 소방대원들은 능숙하게 벌집을 제거했다. 쪽팔림에 고개도 못든 채 3년 만에 재회한 여자친구를 허무하게 떠나보냈다.
이게 다 꿀벌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절망감에 빠져있을 순 없었다. 나는 글을 써야했다. 다시 2평 남짓 고시원 방 책상에 앉 아 LG 노트북 위에 열 손가락을 얹었다. 제발 좀, 뭐라도 써져라!!!
똑똑똑-
그때, 누군가 나의 고시원 방 문을 노크했다. 젠장! 집중 좀 하게 냅두란 말이다! 잔뜩 인상 구긴 표정으로 문을 벌컥 열었는데, 응? 어, 엄마?
"아들, 무슨 일 없지? 아니, 왜, 고시원 쪽으로 소방차가 하나 지나가는데 걱정이 돼서... 왜 이렇게 카톡을 안 봐."
엄마의 팔자 눈썹이 엄마의 걱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네, 일없어요...."
"그래... 그럼. 아, 온 김에 엄마랑 밥이라도 먹을까?"
"엄마, 저 지금 글쓰는 중이라서요."
"응, 그래, 알았다. 공부 열심히 하고."
엄마는 주름이 자글한 눈욕음으로 고시원 문을 살포시 닫았다. 내가 가뜩 예민해진 상태가 아니었다면 꽤 반가운 인사를 했을
텐데... 후회가 감돌았다.
오늘은 글렀다.
한바탕 소동이 난 후 글을 쓰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키에 딱 맞는 고시원 침대에 몸을 뉘였다. 잠이나 잘 생각이었다. 그런데, 벌집을 보고 난 후, 아직 몇 마리의 벌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나를 장악했다. 위잉 위잉- 귀에 환청까지 들렸다. 글도 못 쓰고, 잠도 못 자고... 최악이다.
돈이 없어 찜질방도 못 가는 처지이다. 그러다 문득, 나의 단짝, 불알친구 병철이의 자취방이 생각난 것이다. 3년 전에는 그곳에서 신세를 많이 졌었다. 갑작스레 연락을 끊은 내가 3년 만에 연락을 한나라, 너무나 염치없음이 분명하지만, 잠이라도 자야 한다는 나의 욕망이 그 윤리를 짓이겼다. 데이터를 꺼놓은 스마트폰을 열어 병철이에게 전화했다. '여 보세요?'도 없이,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야! 니가 웬일이냐! 먼저 연락을 다 하고!"
병철이는 내가 연락을 끊은 게 미안하리 만큼 반갑게 대해주었다. 신세 좀겨도 되냐는 말엔, 그럼, 그렇지, 좋아, 하는 금 정의 말만 쏟아부었다.
병철이의 허락에 따라 고시원을 벗어나 신림으로 향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에 탑승했다. 잠자리를 구한 건 다행이지만, 내 기분은 절망스러웠다. 그 망할 꿀벌만 아니었다면, 양껏 글도 쓰고, 이렇게 남의 집에 신세를 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절망스 러운 와중, 복잡한 심경을 달래려 스마트폰을 켰다. 음악이나 들을 작정이었다. 글쓰기를 위해 꺼놓았던 데이터를, 멜론에 들어 가기 위해 다시 켰다. 그런데, 세 개의 카톡 알림이 연달아 올렸다.
카톡! 카톡! 카톡!
새이: 오빠, 오늘 반가웠어. 솔직히 금방 포기할 줄 알았는데 계속 노력하고 있는 모습 멋지더라. 언제 한 번 밥이라도 먹자. 엄마: 아들,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았어~... 아들 안 바쁘고 시간 되는 날 집에 한 번 들려. 엄마가 아들 좋아하
는 김치찌개 해줄게.
병철이 : 얌마, 오기 전에 편의점 들러서 맥주나 좀 사와. 오랜만에 보는데 회포 좀 풀어야지.
밀려온 카톡을 보곤, 고시원 참가를 떠돌던 꿀벌 한 마리가 떠올랐다. 그 꿀벌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런 애정 짙은 카 톡을 받을 수 있었을까?
이루 꿀벌 탓에 글도 쓰지 못하고, 집에서 쫓겨났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인연을 맺게 해주는 발판이 되어주 었다. 그리고, 나는 스마트폰 메모장을 켰다. 글을 쓸 용기가 갑자기 샘솟았다. 그것이 희곡과 시나리오가 아닌, 어떤 무의미한 일기일지라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글을 쓰는 데 주변인들과 인연을 끊었던 나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나의 인연들을 소중히 생각해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스마트폰 자판을 천천히 입력했다.
우선, 제목부터.
제목: 벌로 찾은 인연들
-끝-
*아래 이미지 파일은 위 작문과 내용과 같으니 스킵해도 된다
잘 썼지. 이 작문에 대한 나의 피드백을 다음과 같았다.
-고시원 이름 제시해주자. 동네 이름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자
-쓰고 있는 습작의 제목도 제시해주자 : 아직 제목은 못 지었다고 하고 마지막에 습작이 완성된다면 그 습작 제목을 벌, 로 지어도 괜찮을 거고
-고시원 이름이랑 동네 본1에서 제시했네. 굿
-새이 나오는 부분에서 주인공이 뭐라도 말 한 마디를 해서 저런 카톡이 올 수 있는 니쥬를 마련해주자.
허세로라도 "나 꿈을 위해 아직 매진 중이야." 같은 말을 하자는 것
-ㅇㅇ 내가 말한 것처럼 제목에 벌이 들어갔네. 굿.
-이 정도면 합격이다
-서에 제목도 못 짓고 있다는 걸 강하게 니쥬 깔아줘야 저 오도시가 화끈하게 터질 거다.
-아무튼 베리 굿
내가 내 제자들에게 늘상 하는 말이 있다.
시험장 가서 이 정도 썼는데 불합격 하면 나한테 찾아와서 나한테 싸다구 갈겨도 된다고...
그렇다. 누가 봐도 잘 쓴 글은 잘 썼다. (반면 더럽게 못 쓴 글은 태극기부대 할아방구가 봐도 못 썼다)
보자마자 알 수 있다. 판별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이거다.
"과연 저 정도로 나도 쓸 수 있을까?"
나는 확언한다. 누구나 저 정도는 쓸 수 있다. 대신 연습해야 한다.
또한 글쓰기에 대한 기초 이해도 튼실해야만 한다.
그럼 저 정도 쓰는 건 어려운 게 아니다.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을 너무 거대하게 여기지는 말란 말이다.
대신 아래 교본 정도는 정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만들어 지난 11년 간 적잖은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를 배출 가능케 한,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교본이다!
각설하고 그럼 2번째 작문을 보자.
시제: 욕조가 있는 배경으로 등장인물 3명으로 하여 이야기를 만드시오.
제목: 누가 먼저 들어갈래요?
"누가 먼저 들어갈래요?"
백인으로 오해 할 만큼의 흰 피부에 거구의 남자, 백돼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까만 피부에 미간 사이가 넓어
개구리를 연상케 하는 거구의 남자 흑개구리는 침묵을 유지했고, 나또한 막상 겁이 나 선뜻 나서지 못했다.
강남역 파라다이스 모텔 1306호 욕실에, 살이 뒤룩뒤룩 찐 남자 셋이 옷을 헐벗고 욕조 앞에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욕조 안에는 '살 제거 입욕제'를 풀어 분홍색 물이 찰랑였다.
비만인들의 소통공간 '거인나라' 카페에 제안 글을 먼저 올린 건 백돼지였다. 반신욕을 하기만 하면 살이 쫙빠진다는 입욕제를 금기의 사이트 다크웹에서 구매했고, 함께 시도해 볼 동지들을 모집하는 글이었다.
나는 그 글을 보고, 지원을 한 시점으로부터 3일 밤을 뜬 눈으로 지냈다. 나의 살찐 몸을 구원해줄 수 있다면, 나는 사람이라도 죽일 각오가 된 사람이었다. 127kg으로 23년을 살아온 나는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살제거 입욕제'를 푼 욕조의 분홍색 물을 빤히 쳐다보던 흑개구리가, 한참 후 입을 열었다.
공평하게, 가위 바위 보는 어떨까요."
나는 그 제안에 동의했다. 3일 밤을 지새온 몸으로, 따뜻한 습기가 가득한 욕실 안에 있자니 눈꺼풀이 127kg, 내 몸무게 만큼은 된 듯한 기분이다. 졸려 죽겠으니, 누구라도 얼른 들어가 입욕제의 효능을 증명해주길 바랐다. 가위 바위 보라 확률은 1/3. 손을 높이 들었다. 가위! 바위! 보!
나와 백돼지는 바위, 흑개구리만 가위였다.
흑개구리는 잠깐의 공포스런 표정을 짓고, 이내 다짐한 듯 입술을 암 물고 거구의 몸을 일으켰다. 까만 엉덩이가 육중했다.
"잘못되면, 바로 119 불러주셔야 해요. 아셨죠?"
흑개구리는 덩치와 안 어울리게 간청했다. 백돼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흑개구리는 한 다리 한 다리를 힘겹게 들어 욕조에 들어간 뒤, 분홍색 물에 몸을 뉘였다. 동작들이 너무 느려 하마터면 잠에 들 뻔했다.
"어... 이거, 느낌이 너무 좋은데요. 따뜻하고, 몽글몽글하고, 나른하고
백돼지와 나는 기대에 찬 눈으로 흑개구리의 경과를 지켜봤다. 세상 편한 흑개구리의 표정은, 얼마가지 않았다. 3분이나 지났을까, 흑개구리는 이상함을 감지한 듯 눈을 굴리더니 이내 비명을 질러댔다.
"으아아악! 꺼내 줘! 살이 잘려나가는 것 같아! 살려줘!"
난데없는 비명에 백돼지와 나의 몸은 얼어붙었다. 흑개구리가 욕조에 꼬르르- 잠기고 나서야 이성을 되찾고 119를 부르기 위해 욕실을 벗어날 찰나, 푸하! 소리와 함께 흑개구리가 욕조에서 탈출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130kg에 육박해 보였던 흑개구리의 몸이 75kg 정도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으로 변모했다. 흑개구리는 자 신의 몸을 거울에 비춰보더니 환희에 찬 눈으로 이상한 괴성을 질렀고, 그 괴성을 유지하며 욕실을 빠져나가, 이젠 빅사이즈가 되어버린 자신의 옷을 주워입곤 모델을 빠져나갔다. 졸려 몸롬한 기분으로, 이 광경이 모두 꿈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백돼지를 쳐다보았다.
백돼지의 눈은 번쩍거렸으며, 금방이라도 욕조에 뛰어들 듯했다. 쉬익-쉬익- 소리를 내며 약간의 흥분도 겸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조금의 대화를 필요로 했다. 방금 전 광경에 대한 조금의 소통이 필요했다. 나는 백돼지의 살핀 어깨를 두들겼다.
"저기, 저기요. 이게 어떻게 된 일..."
"내가, 내가 먼저 할 거야아아악!!!"
백돼지는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욕조로 거의 다이빙했다. 분홍색 물이 거의 천잠까지 튀겼다. 나는 졸린 기운으로 굳이 알리 거나 하진 않았다. 백돼지는 혼잣말을 되풀이했다. 나를 아예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
"오, 이거 정말 너무 좋은데, 노곤하고, 몽글몽글하고, 나른한 게, 정말 좋은....응? 으악! 으아아아악!"
백돼지도 흑개구리와 똑같이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119! 살이 불타는 기분이야! 119 불러! 아니! 부르지마! 으아악! 불러! 아니 부르지마! 불러어! 안 돼!"
꼬르르륵... 모든 경과가 흑개구리와 똑같았다. 그럼 이제, 푸하?
"푸하!"
놀라운 변화였다. 백돼지의 몸에서 사람 한 명이 빠져나간다고 말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백돼지는 자신의 건장해진 몸을 거울에 흡족하게 비춰보고, 환희를 지르며 나갔다.
"해냈다! 해냈어! 이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어!"
이제 나 혼자 남았다.
눈꺼풀이 자꾸 내려앉지만 정신 차려야 한다. 내 인생이 바뀌는 일생일대의 순간이다. 나는 육중한 몸을 일으켜 조심스레 한 다리씩 분홍색 물에 몸을 담궜고, 이내 몸을 뉘였다.
아, 그렇게 좋다고들 중얼 댄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분홍색 물에 무슨 힘이 있는 건지 온 몸이 노곤해졌다. 기분이 몽글 몽글해졌고, 타이레놀을 먹은 듯 온 신경이 나른해졌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곧 찾아올 고통의 비명을, 나는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나른함, 무려 3일 밤을 샌 나에게는 무지 치명적이다. 눈이, 감긴다. 눈이, 서서히... 자면 안 되는데, 눈이,... 감긴다.
푸하!
몇 분이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온몸이 놀랍도록 가벼웠다. 나의 몸이 마치 깃털이 된 것만 같았다. 나의 127kg의 몸도 건장한 체격으로 바뀐 것인가? 몸을 일으켜 거울을 봐야겠... 어라? 몸이 안 세워진다. 헌데... 지금 여기는 어디지? 모델 욕실이라기엔 너무 어두컴컴하고, 어째서 회색 쥐들이 돌아다니는가?
가만히 누워 주변을 더욱 둘러보았다.
가만, 저기 자잘하게 뿌려져 있는 흑색의 쪼개진 살점조각들, 흑개구리의 피부색과 닮아있다.
그리고 저기, 백색의 쪼개진 살점 조각들을, 회색쥐들이 맛있게 먹고있다.
내 몸이, 위치 불명의 하수구에 들어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살제거 입욕제'를 푼 분홍색 물 안에서 안일하게 잠들어버린 나의 몸은,
아주 세세하게 쪼개져 배수구 틈새로 빨려들어 이 하수구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회색쥐들이 내 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의 살점을 주워먹기 시작한다. 내쫓아야 해, 발버둥을 쳐보지만 몸은 움직이질 않고,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야망에 가득찼던 과거의 나를 후회하며,
나오지도 않는 눈물로 엉엉 울었다.
-끝-
*아래 이미지 파일은 위 작문과 내용과 같으니 스킵해도 된다
위 작문에 대한 나의 당시 첨삭은 다음과 같았다.
-소재가 흥미롭구만
-백돼지 파트까지 재밌다
-주인공 욕조 들어갈 때 백돼지랑 개구리는 그냥 나가버린 걸로 처리하자
-결말 좋다. 근데 이것도 생각해보자. 몸이 저렇게까지 조각이 났으면 사망한 거 아닌가?
너도 수위 고민을 했으리라. 내 생각엔 하수구까지 들어간 걸 인지하는 것에 의아함을 느낄
교수도 많을 것 같다. 뇌까지 으깨졌을 텐데 어떻게 인지를 하지?
근데 이건 너도 고민을 분명했을 것. 그저 예상처럼 몸이 너무 작아졌다는 수준으로 끝냈으면
바래난 채 끝났을 것. 그래서 거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이런 결말을 지은 게 아닐까 싶네.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으나, 음.
음.
애초의 설정이 환타지적인 소재로 출발한 것이니 네가 선택한 이 결말도 나쁘지 않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 극찬이다
-그냥 이 결말을 유지하자
-완연한, 아주 완연한 레퍼런스감이다. 교본감이다.
-잘 썼다.
-건방 떠는 건 금물.
자, 이 정도 쓰고, 위 작문 2편을 쓴 애는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했다.
운이라고 여겨지나? 실력이다. 실력으로 간 거다.
운에 의존하는 삶은 고달프다. 자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절차탁마해야 그나마 덜 고달프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자들을 위해
이번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25 서울예대 정시 극작과 입시 온라인 속성 과외 안내
1)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자 작문 총 80 여개 이상 제공
2) 2025년 극작과 정시 실기 시험 전까지 총 12편의 작문 제출해야 함
3) 수강료: 36만원
4) 1차 실기 작문 합격 시 원한다면 2차 면접 대비 모의 면접 온라인 수업 50% 할인 ( 20만원 -> 10만원 / 총 2회, 1회당 1시간씩 줌을 통해 온라인 모의 면접 대비 교육 제공)
*수강을 원하면‘내가 극작과에 가고 싶은 진짜 솔직한 이유’와 더불어
(이름/나이/입시 준비기간/사는 곳/ 본인 전화번호/ 원하는 프로그램 시작일시)를
모두 빠짐 없이 A4 1장 이내로 적어 이메일 play@fuite.io로 보내주세요.
읽어본 후 최대한 빠르게 이메일과 본인 전화번호로 답장 드리겠습니다.
-이메일을 통한 매일 과제 제출과 첨삭 피드백으로 운영되는 커리큘럼이며 면접 전형을 앞두고 진행되는,
화상 모의 면접 대비를 제외하고 별도의 개별 온라인 강의는 없음을 거듭 알려드립니다
https://open.kakao.com/me/Fuite
합격자들의 작문 수준을 알아보자ㅣ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 온라인 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