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을 보기 전에 일단 내가 일전에 이미 공유했던
실제 예능 프로그램 창작 기획안 9개부터 보고 오는 게 좋다.
아래 링크를 남겨두겠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73
실제 예능 프로그램 기획안 9개 공유 ㅣ PD 공채 최종합격자의 연습 프로그램 기획안
내 블로그 검색 유입량을 체크해보니, 역시나 프로그램 기획안에 관한 검색 유입량이 제일 많았다. 공채 PD 언시생들에게 제대로 된 프로그램 기획안 교육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이겠다. 그
vongmeanism.tistory.com
머릿속에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걸 문서화시키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는 잡생각일 뿐이다. 기획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공채 PD를 꿈꾸는 당신의 기획 능력을 보여주는 방법은 기획안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공채에 최종 합격한 나의 수강생들에게도 나는 엄청나게 많은 창작 기획안을
개발하게 했고, 그 창작 기획안은 공채 최종 합격의 초강력한 무기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생각해보자고. 당신이 SBS의 국장인데 창작 기획안을 4개 보유한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킬까,
아니면 창작 기획안을 50개 보유한 지원자를 합격시킬까?
그렇다면 본인은 전자가 되어야 할까, 후자가 되어야 할까?
일단 그렇다면 아래의 기획안부터 보자.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자.
PD 공채 최종 합격자가 버린 기획안이다.
이걸 준 애의 에이스급 기획안들은 몇 년 안에 방영이 되겠지.
그래도 이런 기획안을 짜는 능력과 기획안의 구성 원칙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니 꼼꼼하게 보는 게 좋을 것이다.
프로그램명 <뜨겁게 다시>
1. 기획의도
식어버린 마음? 식어버린 관계?
부부관계 르네상스 프로젝트 <뜨겁게 다시>!
그들은 원래 가족이 아니라 커플이었다
그러나 이젠 사랑보단 의리를 말하는
권태기 부부들! 의리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사랑이 그들 관계의 근간인 것을..!
불 난 듯 뜨겁게! 처음처럼 다시!
그 때 그 순간은 사라지지 않았다.
첫 데이트의 순간으로 돌아가자.
태양보다 뜨거웠던 남녀상열지사의 마음을 회복하자.
추억이라는 이름의 타임머신을 타고!
처음 주고 받았던 메시지와 전화 통화의 내용을 다시 보자!
그 시절과 그 공간의 분위기 역시 복원한다!
우리의 첫 데이트가 어땠는지도 재현한다!
권태?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누구나 극복 가능하다!
세월이 흘러 잊혀져가는 처음의 그 설렘을
다시 느끼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건강한 부부관계를 되살리는 풋풋함과 감동!
뜨거워진 마음! 뜨거워진 관계?
부부관계 르네상스 프로젝트 <뜨겁게 다시>!
2. 구성내용
1) 출연진
스튜디오 MC: 배우 차인표, 배우 하희라. 개그맨 남창희, 개그맨 홍현희.
VCR: 일반인 권태기 부부 한쌍.
2) 데이트 룰
프로그램은 1박 2일 데이트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 프로그램 중에는 당사자들끼리 임의로 숙박을 함께 할 수 없다. 숙박은 제작진이 정해둔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지내야 한다.
- 틈틈이 두 사람의 개인 인터뷰가 진행된다.
<1부>
오프닝 10분 : ST 오프닝
2명의 메인 MC와 2명의 보조MC의 오프닝 멘트.
의뢰인들을 간단히 소개하되, 의뢰인들은 스튜디오에 출연을 하진 않는다.
바디 60분 : VCR
1부
(1) 의뢰인 소개
신청하게 된 계기와 그들의 프로필 제시.
1주일 간 부부는 떨어져 생활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패션 컨설팅, 자유 시간 등을 맛 본다.
(2) 소개팅
왕년의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외뢰인 커플.
소개팅 전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의 심정을 듣는다.
가급적 달라진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3) 1일차 데이트
그들이 실제 첫 데이트 했던 그때의 데이트와
동일하게 진행. 사진이나 영상 등의 기록이 남아있다면
최대한 인써트로 많이 삽입하여 과거와 현재를 대비시킨다.
(4) 각방 숙소
1일차엔 합방하지 않는다. 적당한 애틋함 조성을 위해
각자 다른 숙소에서 자고, 1일차 데이트의 소감을 인터뷰로 듣는다.
<2부 >
(1) 2일차 데이트
부부가 각자 가장 바라는 워너비 데이트를 수행한다.
(2) 합방
드디어 8일 만에 합방. 잠들기 전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며
그들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준다.
클로징 5분 : ST 클로징 +
3. 경쟁포인트 및 차별점
1) 권태 극복의 방법 제시
: 기존 젊은 커플들의 데이트 프로그램은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오래도록 함께 해온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부각시키며 누구나 한 번 쯤은
겪는 관계의 권태를 이겨낼 방법을 보여주며 공감을 자아낸다
2) 전성기는 지금부터! 건강한 가꿈!
: 보이는 게 다는 아니지만, 최소한 절반은 된다.
100세 시대에 걸맞는 건강미와 전성기 회복 방법을 보여주며
양질의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3) 19'금' 예능이며 동시에 부부 '금'슬 예능이다!
: 부부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현실성 넘치는 부부관계의 조언들.
단순한 성인용 콘텐츠가 아니라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논한다
4. 특이사항
1)촬영상 유의 사항
일반인 출연자들이기에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카메라와 출연자 사이를 너무 밀착시키지 않는다.
2)멘트
너무 적나라한 부부 성관계 관련 용어는 순화해서 사용한다
3)편집
너무 빠른 편집점보단 적당한 호흡 속도의 편집으로 자극성을 최대한 덜어내고,
적극적인 자막 삽입엔 신중을 기한다
4)PPL: 부부동반 여행 패키지 상품 / 4050 타케팅 된 뷰티 제품 / 성관계 개선 상품 등
예능 기획안의 경우엔
1. 기획의도
2. 출연진 제시 및 구성 내용
3. 경쟁 포인트 및 차별점
4. 특이사항
이걸 기본으로 구성해야 한다.
너무 상세하게, 너무도 구체적으로 적는 애들도 있는데,
그럼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 요점만 간단히 적자.
너무 긴 글은, 잘 안 읽어주기 마련이다.
미니멀하게 쓰자는 이야기다.
그리고 위의
1. 기획의도
2. 출연진 제시 및 구성 내용
3. 경쟁 포인트 및 차별점
4. 특이사항
중에 기획의도가 특히 중요하다. 너무 짧게 쓰는 공채 준비생들도 있는데,
그럼 자기 프로그램을 어필할 기회를 자진 반납한 꼴이 된다.
평균 600자 정도로, 디자인도 예쁘게 해서 보유하고 있자.
또한 자소서에서 가끔 기획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간혹,
방송국에서 내 아이디어 뽀려가려는 거라며 자신의 에이스급이 아닌
기획안을 넣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자뻑에서는 좀 벗어나자.
인생이 걸린 문제이다. 하나쯤 뽀려 간다고 해도 끄덕없을 정도로
수많은 에이스급 기획안을 개발하는 게 고수의 마인드다.
게다가 핵폭탄을 갖고 있으면서 핵폭탄은 숨겨두고
딱총으로 전쟁에 임하는 건 미련의 극치다. 모든 걸 걸자. 에이스급 기획안을 쓰는 게 맞다.
SBS나 MBC 공채 PD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모든 걸, 다, 전부, 걸자.
PD 언론고시 교본.pdf
Dropbox를 통해 공유함
www.dropbox.com
그리고 위의 교본을 봐도 내가 제시하는 기획안 공부법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PD 공채 최종 합격자 창작 예능 기획안 ㅣSBS 공채 대비 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