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1 우울증의 중수가 세 마디 하겠다 중1 때부터 우울했다. 사연은 이렇다. 형이 미쳐서 자살 시도 같은 걸 했고 그 여파로 나는 그날 녹색똥을 쌌다. 형은 자살 시도를 한 후 알몸으로 거리를 나다녔는데 사람들이 동그랗게 형을 둘러싸고 어처구니 없는 괴물 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었고 나는 읍소하며 연신 자기는 죽어야 한다는 형을 말렸기 때문에 몇 달 간 대인기피증에 빠졌다. 그리고 형이 퇴원한 후에는 형이 언제 또 미쳐서 나를 창문 밖으로 던질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불면증과 신경성 위궤양이 생겼다. 부모는 상당히 나의 상태에 무심했으므로 나는 애정결핍도 느꼈다. 그때는 그런 나의 상태에 대해 나도 무심했다. 다른 가정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고 다른 인간으로도 살아본 적이 없었으므로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돌이켜보면, 돌이켜보고 싶지도.. 2019.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