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획안도 더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에 의해,
오늘은 드라마 기획안 구성법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도록 하겠다.
드라마 기획안은 일단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구성 순서만 갖추면,
기본 이상은 확실히 썼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1.기획의도
: 드라마 기획의도도 예능 기획의도 쓰는 법과 다를 게 없다.
메인 카피 1~2줄 - 볼드 처리
볼드처리 서브 카피#1 : 현실문제 제기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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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처리 서브 카피#2 : 현실문제와 프로그램 접점 제시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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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처리 서브 카피#3 : 프로그램 내용 상세 제시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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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처리 서브 카피#4 : 추가 프로그램 내용 제시 및 시청자 취득 페이오프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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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카피 수미상관 시킨 최종 카피 1~2줄 - 볼드처리
이 포맷에 맞추어 쓰되,
드라마 구성을 담고 있으면 되는 거다.
그릇은 같은데,
내용물이 다른 것.
예시를 보자.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기획의도>
* 화양연화(花樣年華)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당신의 화양연화는 언제입니까?’
이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세대가 있을까.
20대는 늘 아픈 청춘이고,
30대는 답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
40대는 되어야 살아온 날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 문제 제기-
‘불혹’은커녕 ‘풍전등화’가 따로 없고..
사춘기 이후로 수십 년 째 ‘질풍노도’다.
많은 것을 이루었기에, 변화와 유혹에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갈등하고
지친 몸과, 아직은 생생한 감성 사이에서 뼈아프게 갈등한다.
젊음을 소모하며 일해 온 대가로 돌아오는 건,
어딘가 아프고 고장 난 몸과 마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예고 없는 이별뿐이다.
20대와 30대라는 꽃 시절 내내, 청춘을 바치며 숨 가쁘게 달렸건만...
여전히 냉혹하고 불확실한 현실들과 마주해야 하는,
어쩌면 가장 눈물겨운 세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심장은 뜨겁게 뛰고,
수십 년을 지나왔건만 계절의 눈부신 변화는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중년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청춘이라 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나이.
어쩌면 그들은 ‘나이 든 청춘’ 이다.
-드라마와 현실과의 접점 제시-
이 드라마는,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격렬하게 갈등하는 현재의 주인공들과,
그들이 지나온 빛나는 20대 시절의 이야기를 통해
날마다 흔들리는 나이 든 청춘들,
그리고 그들처럼 사랑하며 성장해갈 어린 청춘들에게,
‘지금 사랑하는 자, 모두 청춘!!’ 이라고 말하는 이야기다.
-드라마의 내용 제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지금 이 순간이,
당신들의 화양연화라고...
지치고 고단한 모든 청춘들에게 건네는, 러브레터다.
-시청자 취득 페이오프-
2. 드라마 전체 내용, 맨 윗줄에 헤드 카피 볼드 처리 포함 총 4줄 요약
:이건 간단 기획안 단계에서 이미 단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맨 윗줄 헤드카피 볼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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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디자인으로 적어주면 되는 것.
이 전체 내용 부분에서 너무 세세한 내용까지 다 적으려고 할 필요 없다.
너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아니다.
드라마 피디 지망생이다.
네가 적어야 할 것은,
드라마의 세부 줄거리가 아니라
이 줄거리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이게 왜 사람들에게 먹힐 것 같은 콘텐츠인지, 왜 이 채널에서 이 장르로 만들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문장이다.
그 차이점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3. 캐릭터 제시 / 총 4인. 캐릭터별로 대표대사 포함 맥시멈 4줄, 수식어, 욕망, 방해요소 넣어서 구성.
정 마담(정예림) (김혜수 분) : 성별, 나이, 직업, 추가 핵심 정보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캐릭터별 대표대사)
인물의 수식어, 핵심 미션(욕망), 방해 요소, 기타 캐릭터 설명 (대표 대사 포함 최대 4줄)
이렇게 써주면 된다.
4. 화별 세부 스토리 제시 / 3화까지만. 소제목 반드시 포함. 각 화별 맥시멈 3줄
마찬가지로,
1화. 이탕과 장난감
그저 되는대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이탕.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한 남자를 죽이고는 겁에 질린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장난감은 피해자에 관한 불편한 사실을 알아낸다. ('살인자ㅇ난감' 1화 스토리 예시)
화별 세부 스토리도 이런 식으로 제시해 줄 것.
어느 단계에서나 소제목은 필수다.
두괄식은 읽는 사람을 배려해주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5. 나머지 내용 / 4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소제목 필요 없음. 맥시멈 4줄.
6.경쟁포인트 및 차별점 / 3개 제시. 소제목 포함, 3줄씩
6.특이사항 3개
기획의도는, 그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서 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만한 포맷이고,
나머지 부분은 줄거리 요약을 얼마나 간략하고 설득력 있게 하느냐에 문제기 때문에,
거듭 연습해보는 수밖에는 없다.
드라마 기획안도 예능 기획안과 마찬가지다.
무조건 간단 기획안 형식으로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들을 쏟아내 본 후,
거기서 통과된 것들로만 기획안 디벨롭.
그 디벨롭 된 기획안들 중에서도 에이스급들을 선별하여 본인만의 레퍼런스로 만든다.
이 과정은 동일하게 거치는 거다.
드라마 간단 기획안 짜는 법은
예능 간단 기획안 짜는 법과 좀 다르긴 한데,
그건 다음 번에 다루도록 하겠다.
그 외
주인공 욕망 설정법이나 초반 캐릭터 분석법, 드라마 기획안이 가져야 할 서사 구조와 규모 등
더 디테일한 요소들은,
여기서 다 공개해버리면, 사실 환영할 사람도 많겠지만, 돈 내고 듣는 수강생들은 불만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획안을 짜는 기본 구성법까지만 간략하게 설명해주도록 하곘다.
이 포스팅은 드라마 기획안 작성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답답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니,
이 구성법에 따라서 한번 작성해 보고, 피드백도 받아보길 바란다(같은 언시생에게 받는 것은 비추)
수강생들에게도,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도 지속적으로 말하는 게 있다.
기획안은, 머릿속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게 활자화 되어야만 비로소 기획안이 될 가능성이라도 주어진다.
아이디어만 많은 건 소용이 없다.
문서화를 해두어야만, 네 자산이 된다.
너무 어렵다고 계속 징징대지만 말고,
이 포맷, 이 구성법에 맞추어 오늘 딱 하나라도 기획안 짜보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준비가 되어 있어야 시험을 봤을 때 붙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거지,
준비도 없이 가만히 앉아있다가 합격하는 요행은 바라지도 말자.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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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기획안 작성법 2024 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