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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서울예대 입시/극작과 실기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합격 가능 수준 작문 공유

by 김봉민 2023. 5. 11.

 

거두절미하자. 아래 작문을 읽어보자.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전형에서 저 정도 수준의 작문을 써낸다면, 

합격이 가능하다. 바로 읽어보자. 

 

https://drive.google.com/file/d/1hmE-ms4qwJnC1v7pc4bPHKDRrLFwguRS/view?usp=share_link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 합격 교본.pdf

 

drive.google.com

시제: 신은 죽었다, 신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로그라인>
-주인공 수식어 : 부인과 사별한 주인공. 신은 죽었다며 매일 술을.
-주인공의 원초적 욕망 : 와이프를 다시 보고 싶다. 
-방해물 : 폭력 노름 불륜

 
<개요>
서 : 부인과 사별해서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주인공. 매일 신은 죽었다고 불평하는 주인공이 짜증난 저승사자가 주인공을 저승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각종 난관을 통과하면 부인을 볼 수 있다고 제안하는데… 그곳에는 주인공 말고도 다른 참가자들이..!

본1 : 첫번째 난관 : 폭력의 관문. 겁나 두더지 게임마냥 패는 게임.

본2 : 두번째 난관 : 노름의 관문. 복불복, 징검다리게임 같은 것.

본3 : 세번째 난관 : 불륜의 관문. 다른 참가자들과 키스하거나 등등…

가결 : 다 통과한 주인공.

꺾기 : 모든 관문에는 그동안 주인공이 그동안 부인 앞에서 행했던 죄질. 부인은 그로 인해 자살한 것이었음. 마침 주인공과 참가자들은 조만간 죽을 운명.

진결 : 자신의 죄를 인지한 주인공과 참가자들이 저승사자한테 빈다. 신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망할 신은 죽었다. 나의 그녀, 나의 와이프, 나의 반려자 수진이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왜 신은 나같은 놈 말고 착한 우리 수진이를 데려간 것일까? 차라리 나를 데려가면 좋았을 것을. 한달 간 하루도 빼지 않고 술을 마셨다. 그녀가 없는 이 세상은 제 정신으로 살기 힘드니까. 그래서일까? 이제는 헛것이 보인다. 갓을 쓰고 검은 옛날 두루마기를 한 이상한 사람이 내 앞에 서있다. 뭐하는 놈인가 싶어 물었다.  

 

“누구여 넌?”

“난 저승사자다.”

 

저승사자? 하하, 어딜 사람을 놀려? 주먹으로 한 대 치려고 했더니, 이제는 이렇게 묻는다.

 

“부인이 보고 싶나? 보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 각종 난관을 치뤄야 할 것이야.”

 

수진이를 볼 수 있다고?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에 욕이 나올 뻔 했다. 하지만… 그래, 수진이를 볼 수 있는 게 어디냐. 볼 수만 있다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다 따라가주마. 

 

그렇게 도착한 저승. 그곳에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난관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 

 

‘첫 번째 난관, 부수어라’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각자 방에 배정되었다. 그곳은 현실과 비슷한 방과 물건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다양한 물건으로 가장 집안을 많이 부순 몇몇 사람만이 난관을 통과할 수 있었다. 부수기 게임이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골프채. 사실 골프채만큼 부수기에도 적당한 것이 없다. 나는 골프채를 들고 집안 곳곳을 부수기 시작했다. 세탁기, 냉장고 그리고 … 뭐지? 싶었 더니… 어린 아이들도 나온다. 순간 멈칫했지만 곧 괜찮아졌다. 어차피 이것은 게임. 그리고 난관이니까. 이들도 부숴야만 통과할 수 있을 거다. 망설임 없이 바로 부수기 시작했다. 그리고 –

‘첫 번째 난관을 통과하셨습니다.’

 

‘두 번째 난관, 맞추어라’

나를 포함한 몇몇 참가들이 같은 장소에 배정되었다. 그리고 시작되는 게임, 홀짝 맞추기. 7개의 구슬이 공중에서 와리가리 하더니, 순식간에 몇몇 구슬만 불투명한 나무통에 담긴다. 그리고 홀인지 짝인지만 맞추면 되는 간단한 게임. 이런 게임은 보통 시각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와리가리하는 눈속임에 쏠려 대다수는 맞추지 못할 테니까. 나는 온 신경을 청각에 쏟았다. 그리고 나무통에 안착하는 구슬 소리를 듣고 – 타닥! 그래, 이건 틀림없는  두개! 즉, 짝이다. 다른 녀석들은 눈속임에 속아 적당히 홀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는 달라. 이미 수년을 이런 게임에 단련해왔으니. 그렇게 생각한 순간 위화감이 들었다. 그렇네… 난관이라고 하지만 너무 잘 해내고 있다. 뭐 좋은 것일 거다. 곧 수진이를 볼 수 있을 테니까!

‘두 번째 난관을 통과하셨습니다.’

 

‘세 번째 난관, 더듬어라’

이제 몇 남지 않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남자 둘에 여자 둘. 총 네 명. 아무래도 이것이 마지막 난관이겠지. 저승사자 말로는 두 명씩 짝을 이뤄, 더 수위 높은 스킨십을 하는 사람들만이 난관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곧장 한 여성분, 그러니까 둘 중에서 조금 더 예뻐 보이는 여성 분에게 다가갔다. 이왕이면 좀 예쁜 사람이랑 하는 게 좋지 아니한가 해서 말이다. 다른 참가자들은 아직 머뭇거리는 모양이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나만 좋을 뿐이다. 결국 난관을 통과하는 사람은 내가 될 테니! 그리고 시작되는 스킨십. 나의 격정적인 키스에 당황한 상대 여성은 당황한 모양이다. 나를 떼어 내려 하지만, 그럴 순 없지. 나는 수진이를 꼭 봐야하거든. 나는 힘으로 더욱 그녀를 끌어 앉고 더듬었다. 샅샅이! 정말이지 최고의 난관이구만!

‘세 번째 난관을 통과하셨습니다.’

 

드디어 모든 난관을 마쳤다. 마지막 세 번째 난관은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너무 잘해 버린 탓이지. 이제 수진이를 볼 시간…인데… 갑자기 눈 앞에 빔프로젝트처럼 비디오 화면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수진이? 수진이가 맞고 있어…? 울고 있어…? 이어서 저승사자가 등장한다. 

 

“현생에서 니 놈의 부인이었던, 강수진은 남편의 가정 폭력, 도박, 외도로 인한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그 모든 난관을 통과한 니놈이야 말로 최악의 죄질을 가진 범죄자. 따라서 니 놈에겐 ‘이안환안 일천 배 형’을 구형한다. 니놈은 처절하게 버텨온 피해자 강수진의 20년에 일천 배인 2만 년간 지옥 파수꾼의 폭력을 맞보게 될 것이야.”

 

아아 신이시여… 저승의 신이시여… 제발 우리를… 구원하소서…!

 

-끝-

 

이 정도 수준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연습하라. 

그럼 일단 써라. 

또 누워서 시간만 축내며 다가오는 

입시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발로 차지 말고, 

제발 좀 써라.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생들은 너무 나태하다. 

게으르다. 글을 입으로만 쓴다. 

합격을 바란다면,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제어가 불가능한 자가,

어떻게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을 할 것이며, 

수 천 만 명이 환호할 드라마 대본을 쓰겠는가?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합격 가능 수준 작문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