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언론고시 공채를 이제 막 준비한 초보 언시생이라면
이런 궁금증과 함께, 약간의 화가 생길 것이다.
왜!!! 글쓰기가 전형에 있는 걸까!!
그러나 메이저 언론사 대다수에서 작문 전형을 치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 이유를 적확하게 알아야 적절한 대응도 가능하다.
그러니 답답하게 느끼지만 말고, PD가 되고 싶다면
부단히 자신의 작문, 논술, 기획안 작성 능력을 키우는 데 나서자.
내가 제작한 아래의 언론고시 교본을 보면,
그 방법에 대해 적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공채 필기 전형에 대한 두려움을 깨부수고, PD 공채 합격이라는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제작한 언로고시 교본과
나의 언론고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합격한 자가 했던
로그라인과 개요 연습도 보도록 하자.
매일 이렇게 해나가고 매일 피드백을 받으면 실력 향상은 절로 이뤄질 것이다.
개요 1.
< 제목 : GOING HOME >
시제 : 고층빌딩 높고 넓은 로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시간이다 정장 차림의 노인과 정년 그리고 청년 세 사람이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벌어졌는가)
주인공 수식어 : 며칠 전 엘리베이터 사고가 났던 현대 백화점의 신입 직원
주인공의 욕망 : 엘리베이터 앞에서 시위하는 아이아버지가 좋게 집으로 돌아가시면 좋겠다.
미션 : 그를 좋게 설득해 돌아가게 만들고 싶다.
방해자 : 상사 김 부장
서론 : 이 주전 엘리베이터 사고 때 죽은 다솔이란 아이가 있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로비 앞 백화점 문 앞에서 시위 중. 오늘은 죽은 아이의 초등학교서 문화센터 방문 예정. 김 부장은 폭력적으로 그를 쫒아내라 하지만 안쓰러운 그를 부드럽게 설득시켜 집에 돌아가게 하고 싶다.
본1
(문제1) 김 부장은 커피에 설사약을 타서 그에게 주라 지시
(해결1) 그냥 가져다 드림 > 마시지 않는 그
본2
(문제2) 김 부장이 현금을 봉투에 넣어 드리라 지시
(해결2) 나는 정성스레 [다솔아버님께] 라는 설득 편지 드림 > 읽지 않는 그
본3
(문제3) 초등학교 애들이 몰리자 김 부장이 경비원을 불러 끌어내라 지시 > 내가 직접 애원하기로 맘먹음
(해결3) 무릎 꿇고 그 옆에서 사정 > 아이들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몰려 옴
가결 : 그를 가운데 두고 김 부장과 나는 그에게 가달라고 애걸 꿈쩍도 않는 그
꺾기 : 아이들이 몰려 커피가 쏟아져 편지가 젖음 > [다솔]이란 이름만 겨우 남음 > 다솔 의 또래 아이하나가 그걸 집어서 그에게 건넴
진결 : 아이에게 편지를 받아 든 그는 한참을 울고 드디어 집에 감 > 그가 사라진 엘리베이터 앞에서 문이 닫히고 열리고 하는 것을 바라보며 그가 어디로 돌아갔을까 서글퍼지는 나.
ㅇㅇ 이 정도가 되면 망하지 않는다.
핵심은, 누가 덜 망한 작문을 만드느냐이다.
시제가 어렵기 때문에 잘 써내는 게 힘들다.
이건 지금 본1과 2는 시제의 한 사람을 위해 쓰였고 (부장)
본3이 결에 영향을 미치는데,
대신 서에 니쥬도 박아줬다.
그래서 망조가 안 들었다.
이런 방식으로 해나가야 한다.
개요 2
< 제목 : 갑질의 역사 >
시제 : 고층빌딩 높고 넓은 로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시간이다 정장 차림의 노인과 정년 그리고 청년 세 사람이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벌어졌는가)
주인공 수식어 : 대기업 삼성 계약직 2년차 신입사원 곧 계약이 끝날 위기
주인공의 욕망 : 배에서 피가 나고 있지만 필사적으로 바깥으로 나가자.
미션 : 티 안 나게 회사를 빠져나가고 싶다.
방해자 : 김 부장, 청소부 청우씨
서론 : 김 부장에게 점심식사로 초밥 먹고 싶다고 했는데 뺨 맞은 나. 인턴도 지켜보고 있는데 수치심에 화장실에서 할복자살하려고 살짝 시도해 피가 났으나 시위해봐야 아무소용 없는걸 아는 나는 티 안내고 쿨 하게 이곳을 빠져 나가기로 결심.
본론1
(문제1) 배에서 피가 흐름
(해결1) 화장실 옆 청소물품에서 청우라는 이름표 새겨진 청소부 유니폼을 입음
본론2
(문제2)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중 청우씨 마주침
(해결2) 로비로 도망침
본론 3
(문제3) 김 부장 마주침 > 미안한 표정으로 초밥 종이봉투를 내밀며 길을 막는 그
(해결3) 초밥 봉투를 받고 서둘러 나가려던 차
가결 : 나는 무릎이 꺾여 바닥에 주저앉음 > 청우씨가 쫒아와 옷을 벗기자 피 젖은 와이셔츠 드러나고 청우씨와 김 부장은 그런 내 옆에 앉아 당황 > 나는 애써 웃으며 초밥봉투에 피로 하트를 그리며 김 부장께 웃음 날림
진결 : 병원 입원 > 인턴이 와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김 부장이 올려준 사실을 알려줌 > 뿌듯하게 웃으며 인턴의 뺨을 바라보며 입맛 다시는 나.
결을 잘못 나눴다.
설득력도 떨어진다.
김부장이 뭐라고. 인사과에서 처리할 문제인데, 일개 부장 따위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저번 것들보단 확연히 덜 망하긴 했다.
개요 3.
< 제목 : 결혼식 - 하객 알바 >
시제 : 고층빌딩 높고 넓은 로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시간이다 정장 차림의 노인과 정년 그리고 청년 세 사람이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벌어졌는가)
주인공 수식어 : 돈도 벌고 아이디어 구상에 도움도 받을 겸 하객 알바를 하러온 가난한 작가인 나.
주인공 욕망 : 신부의 전 남친을 은밀히 쫒아내고 싶다.
미션 : 신부의 전 남친을 티 안 나게 내보내자.
방해자 : 신부의 전 남친
서론 : 돈도 벌고 결혼에 관한 행복한 글을 쓸 구상에 도움도 받을 겸 하객 알바를 하러온 가난한 작가인 나는 신부의 아버지에게 돈을 따따블로 준다는 말을 듣는다. 신부의 전 남친을 조용히 내보내도록 해보자.
본1
(문제1) : 전남친분의 스테이크에 내가 평소에 글 쓰느라 불면증으로 고생해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를 넣는다.
(해결1) : 그는 먹지 않고 이글거리며 칼을 움켜쥐고만 있다. > 와인을 권해봄
본2
(문제2) : 술 취한 전남친분은 울며 손목을 그으려는 시도를 한다.
(해결2) : 와인 병을 뺏고 신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며 거짓말해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
본3
(문제3) : 로비로 전 남친분을 데리고 나오자 신부 아버님께서 전 남친 분의 뺨을 때림 그러자 그가 휘청이며 신부 아버님의 허벅지를 칼로 살짝 벤다.
(해결3) : 신부님이 아시면 슬퍼할 거라며 그를 껴안은 나.
가결 : 무릎 꿇고 울며 사죄하는 남친 사죄를 받으면서 눈물 흘리며 가달라고 애원하는 아버님 그런 그들 사이로 끼어 들어가 앉아 두 사람의 손을 이어주는 나.
꺾기 : 전남친분은 나간 빈 자리서 와인병과 칼과 핏자국을 정리하며 한숨쉬는 나.
진결 : 신부아버님은 잘 마무리 됐다며 내게 돈을 줌 > 집에 돌아가는길 나는 수면제를 마시고 깊게 잠들고 싶은 피로감을 느낌
왜 저런 테러짓을 했는지도 안 밝혀졌고,
저런 잔치날에 저런 테러를 자행했음에도 너무 쉽게 용서해주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찰을 부르지.
내용상으로 별로다. 쓰지 말자. 꺾기도 잘못 설정했다. '신부아버님은 잘 마무리 됐다며 내게 돈을 줌'이라고
한 게 꺾기에 해당하는 건데 아직 이론적으로 제대로 정립이 안 된 상태라
기복이 큰 것. 교본 한 번 더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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