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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주먹을 쥐는 것

by 김봉민 2021. 1. 23.

기존 세상에 없던 것을 보여주겠다 결심한 자는 주먹 꽉 쥐고 세상을 노려본다. 

그리고 그 주먹을 휘두르며 창조적 행위에 임하는 것이다. 

창의력은 주먹을 쥐는 건데, 

 

네 번째 손가락이 중요하거든.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것 같은, 

굳이 딱 하나 잘려나가야 한다면 검지보단 엄지보단, 역시나 

이 약지, 네 번째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게 낫겠지만서도, 

네 번째 손가락만 빼고 주먹을 쥘 순 없다. 

이 네 번째 손가락.

 

약지는 자유다. 

 

이건 이렇게 하고, 그건 그렇게 하지 마. 

저건 그렇게도 해도 되고 이렇게도 해도 되는데, 저렇게는 하면 안 돼. 

이런 게 정해지면 아무도 제대로 된 걸 할 수가 없다. 

중국을 보자. 천안문 사태에 대해 한 마디 못 하게 하는 나라에선 

최선이 표절인 것이다. 

자유는 누구의 규칙도 아니라 내가 세운 나의 규칙에 내가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때 창의력이 생기는 것이다. 

자유를 만끽할 때 창의력이 생기는 것이다. 

누군가 내 네 번째 손가락을 못 움직이게 할 때, 

진정 창의적인 인간은 거룩하게 그 누군가에게

세 번째 손가락을 쳐든다 

자유, 약지. 

반항. 중지.  

자신이 타파할 확실한 타켓을 가리키는 이성. 검지. 

기존 세상에 있던 것들을 끊임없는 공부하며 그에 대한 존중심에 엄지 척. 

그리고 아무리 나자빠져도 계속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새끼 손가락. 

 

뭐 이렇게 지칭해도 되는 거 아닐까. 

창의력을 발휘해보고 싶지만 녹록치 않은 새벽, 

10분만 쓰려던 일기가 이렇게 길어졌네. 

그만 쓰고 싶다. 내 자유를 만끽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