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듣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솔리튜드
그러니까 이 음악은 내가 마지막으로 형제의 밤 수정할 때, 수동의 테마로 생각하며 들었었지
이 노래를 들으면 창밖에서 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내가 가장 나다운 순간은 언제인가
부끄러웠던 숱한 다짐들 중 그래도 하나 정도는 이루어졌으니 조금은 당당해지자
집 밖에 나가고 싶으면서도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동시에 존재한다
양자역학적인 하루와 그 안의 나
약속이 생기는 게 싫은 이유는 그걸 그날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게 구속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주 먼 곳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해야 할 일들
나한테 있는 것들로 나한테 아직 있지 않은 것들을 얻어야 하는 거야
열심히 일하면 저도 언젠간 집을 살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제가 하루에 알바를 5탕 뛰는 이유예요. 집을 사면, 그때부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거고요. 절대로요.
너는 집을 사고 싶은 게 아니라, 너만의 요새를 갖고 싶은 거 같은데.
내 팬티, 내 브라자를, 보이기 싫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에 널어놓고 19년 살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