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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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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민의 작가는 소리 인공위성과 우주고아

by 김봉민 2015. 3. 12.


천재 김봉민이 찍은 사진


힘들고 외로울 땐 하늘을 봐. 
매연 때문에 별도 안 보일 거야. 
그럼 정말 느끼게 되겠지. 
세상엔 너 혼자라는 걸.
친구를 찾아도 소용없어. 
그는 지금 잠들어 있어. 
공연한 전화로 깨우지는 마. 
피곤한 친구는 자고 싶어 해. 
너까지 괜히 괴롭힐 필요없다구. 


그럼 어떡해야 할까. 
뭘 어떡해, 어떡하긴. 
그냥 너도 잠이나 자. 
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물론 아니야. 
하지만 자고 나면 지금 당장 느끼는 감정보단 
조금은 덜 속상할 거야. 
양을 세 봐.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이러다 전 세계 모든 양을 셀 거 같다고?


네가 왜 이렇게 거대한 양 목장을 
짓고 있는 줄 아니. 

네가 누군가를 외롭게 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너도 외로운 거야. 
별도 찾다 말았겠지. 
잘 보면 이 넓은 하늘에 
무언가 하나쯤은 빛난다고. 
그게 설령 인공위성이어도 
인공위성 역시 외로움을 알아. 
네가 봐준 걸 고마워한다고. 


그러니 내일부턴 
네가 외롭게 만든 그 사람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보듬어줘. 


그럼 이렇게 외롭고 힘들 때
저절로 전화는 걸려 와. 
피곤한 친구도 자기 전에
네 걱정에 문자는 남기고 잤을 거라고. 


외로움을 이길 수는 없어. 
그건 22세기가 되어도 불가능 해. 
그래도 함께 한다면 줄일 순 있어.  
내가 이렇게 날 위해 
너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