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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하여

by 김봉민 2019. 6. 2.

행복한 사람이 되자. 

그러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행복

사람

무언가가 된다는 것 

 

들의 의미를 적을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으로 내버려두면 제대로 상대할 수가 없다. 

사전적 정의는 여기선 됐다. 

 

나만의 주관적이고도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그걸 적어보고 그걸 나의 것으로 만들면 되겠다.

그러니 적어보도록 하자. 

 

행복한 사람이 되자, 는 걸 뭘 말하는 건가?

 

행복이란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 내 앞에서 헛소리나 뻘짓을 

하고 있으면 눈치 보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고, 당당하게 

당장 관두라고 말할 수 있는 걸 말한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핍박 받지 않으며, 그에게 항거할 수 있는 걸 의미한다.

일테면 초딩 자녀에게 1달에 대략 24시간 개쌍욕을 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 부모를 욕할 수 있는 힘의 상태를 일컫는다. 

 

 

사람이라는 단어와 가장 흡사한 단어는 '병신'이라고 본다.

병신은 어딘가 부족하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아 그저 당연히 크고작은

부족한 점들을 저마다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많이 자각하고 있을수록 똑똑한 사람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모르는 사람일수록 멍청한 사람이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 좋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아야, 그 부족함이 크게 번지지 않아 자신을

집어삼키지 않게 된다. 자신을 지킬 줄 알아야 남을 도울 여지도 생긴다. 

정리하자면, 인간은 병신이지만, 자신이 얼마나 병신인지 정확하게 알수록 좋다, 고 할 수 있겠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과 '무언가가 되어버리는 것'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주동적인 것이고 후자는 수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주동적인 것이 좋다. 주동적인 사람은 주인에 가깝고,

수동적인 사람은 노예에 가깝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의지를 자신의 미래의 현실로 발현시키겠다는 걸 뜻한다. 

 

 

최종 정리를 해보자. 

행복은 싫어하는 것을 당당하게 싫어한다고 표현하고 행동하여 교정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이란 부족한 존재이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알수록 똑똑하며, 이타적일 가능성도 높다. 

무언가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자신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이 품고 있는 의지를 자신의 미래에 현실화 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모든 걸 압축하고 내 인생에 대입하여 써보자면, 

 

나는 디폴트값이 가난과 고통인 존재를 영구히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하려는 것들을 싫어하므로, 

그것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내가 여지껏 써보지 못한 이야기를 써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어쩌면 자극을 주는 작가가 되고, 그런 작가로서 온전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사랑을 베풀며 살고 싶다. 

 

그러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 

 

 

2012년 인도 바라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