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우울하다고 해서, 나 자체가 우울이 아니다.
그저 지금 우울할 뿐이다. 그리고 이 우울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다시 또 우울해지겠지만, 그것 역시 사라진다.
어느 특정 감정을 갖고 나 자신을 명명하지 말자.
수많은 감정의 연결 상태가 내 안에 구축돼 있으니까.
어느덧 4월. 그보다 다행인 건 2019년이라는 것.
꾸역꾸역 살아온 것 같은데 어엿한 36세가 되었다.
다행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나름 진지하게 명상에 임했다.
맘이 한결 가볍다. 내 인생 고통의 장면들을 훑어봤다.
그 모든 걸 지나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