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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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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자세

by 김봉민 2018. 11. 7.



내 생활은 언제나 내가 살기엔 다소간, 

혹은 심대히 불편하게 제작되어 있어. 

내 생활의 개선이 조금이나마 이뤄지면 즉각, 

나는 현재의 생활보다 약간이라도 

규모가 큰 생활을 또 바라고 있거든.

이런 식이니 불평 불만이 는다. 화도 좀 나. 


그런데 이런 면도 있다. 

덥썩 현재에 만족하고 세상에 감사하며 살면, 

내가 너무 욕심 없이 사는 것 같아서 의심 같은 걸 하게 돼. 

내가 지금 이래도 되는 건가? 뭘 얼마나 갖고, 얼마나 이뤘다고, 

벌써 만족을 하고 감사씩이나 해? 

꿈꾸는 걸 포기한 인간은 아무런 성취를 이루지 못 한다잖아. 


"꿈을 포기하지 말자. 꿈을 포기하면 당신은 존재해도 사는 것은 끝난 것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 참고로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이야. 

무튼, 근데 또 바로 반격이 가능해서 문제야.

왜? 아까 말했잖아. 

사람은 그놈의  꿈 때문에  늘 불편해진다고!

계속 뭘 바라고, 그게 안 이뤄지면 안달복달을 하는 게 

내 인생의 주된 패턴이었다니까. 


온갖 모순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으니, 

아예 불안해지기도 해.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걸까, 궁리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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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찾으려고 하되, 

답처럼 여겨지는 것에 안착하지 말자. 

오답일 거야. 계속 답을 찾으려는 그 지랄발광의 자세를 

유지하는 게 제일 낫겠다. 

불편해 하고, 의심도 하면서, 가끔은 제멋대로 만족도 해버리곤, 

계속 답을 찾으러 싸돌아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