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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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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근들

by 김봉민 2018. 6. 29.



<조문근들>


티브이를 켠다. 
조문근은 어떻게 되었는가. 

서인국의 근황은 알겠다. 

조문근은 도대체 어떤 아침과 어떤 밤을 어떻게 보내고 있느냔 말이다. 

나는 그의 팬이 아니다. 

누구도 나의 팬이 아니니, 나도 누구의 팬일 수 없다. 

그리고 그 부지기수의 팬들은 종적을 감췄다. 

조문근들에게도 팬이 있었다. 

젬베들은 울지 않는다. 

조문근들로 사느냐, 서인국들로 죽느냐. 

내가 아는 조문근들은 그래도 살아갈 것이고, 

태반이 나보다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다 어디로 갔는가. 

썩 괜찮은 점심을 먹으라고, 영문도 없이, 

길학미와 김국환과 김주왕과 

어디서든 살아가는 슈퍼스타의 지인들에게 안부를 보내본다. 

티브이를 켜놨는데, 아직 끄지는 말자. 

오늘부터 조문근들의 팬을 자초하기로 하고나서야, 

나는 비로소 티브이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