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기존 세계 문법 파괴에
자기 존재 이유를 일단 할당하는 것인데
어찌하 여파릇 파릇한
시인이 기존시 인의재
가를받 아너는 지금부
터시인 이야라 고인정
받으며 기존세 계에편
입되려 애쓰고 들있지
작금의 시가 오로지 긍정하는 것은 힐링과 커피 한잔의 여유와
교과서에 실리는 위엄과 기타 등등이다.
그리고 나는 시인이 아니다.
그냥 시인이야, 라고 선언하고
시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을 쓰면, 그 순간
모든 인간은 시인이다.
물론, 남들도 시인이라고 봐줄지는 의문이다만,
시인의 진정한 탄생은 그 순간 이뤄지는 것이지,
어디서 상을 받아 멋드러진 수상소감이
공개 되는 순간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 세계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것에 매몰되어 편입되기 위함이 아니라,
기존 세계를
장악하고가장심하게썩어버린부분을파악한후그부분을집요하게공략하고새로운것을설립하기위함이다
그리고 바로 위의 문장이나 위에서 2번째 문단 같은,
의도적인 띄어쓰기 장난질 시도는 역사 이래 수두룩빽빽하게 있어왔던 것으로써,
그야말로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휴. 내가 시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