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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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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샹카르 Ravi Shankar & Anoushka Shankar Live: Raag Khamaj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17. 8. 4.

<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아와 픔. 두 글자를 합치면 아픔. 늘리면 아아아. 프으음. 


-언젠가 우리는 죽습니다, 여러분


-그럼에도 우리는 아프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죽을 때 딱 한 번은 어떻게든 아플 텐데 말이죠 


-살면서 죽을 때 딱 한 번 아픈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저는 미처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아프지 말란 말보단, 아프더라도 몹시도 경미한 수준이라 명백한 노인이 되기 이전에 이 세상을 뜨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당신이 아플 때는, 그 크기가 어떠하든 그 옆에 있겠다는 말을 당신에게 하고픕니다


-아픈 사람 옆에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아픔이 번지게 되지만, 아플 때 내 옆에 있어 아픈 그 사람의 건강함 덕분에 아픈 사람은 자기가 앓고 있는 그 아픔을 그런대로 받아드릴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아픈 것도 아닌데, 아프다고 하면 마음이 터질 듯 화까지 나는 경우는 처음이랍니다 


-두 발을 지면에 바짝 밀착시키고는 옆에 고정된 사람


-이런 노래를 들으면 필연적으로 우주와 너와 나와 그 이외의 무수히 많은, 슬프고도 즐거운 것들을 연상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것은 그 무엇보다도 페스티벌에 가까운 이벤트일 텐데, 그것을 까먹고 남루한 행색으로 표류하며 허송세월을 하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 


-기와 쁨. 두 글자를 연달아 발음하면, 기쁨. 이걸 늘려서 말한다면 건강하게 죽어가다,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건강한 노인이 되어 늘그막에 진입하여서도 우리가 갈 수 있는 길들을 부지런히 즈려밟고 지나가도록 합시다 


-오늘은 두 번 다시 없을 이 우주의 중차대한 페스티벌임을 이따금 연상해내는, 부지런한 짐승이 됩시다 


-태어났다는 것에서 앞으로 있을 모든 영광의 시발점을 찾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비 샹카르 Ravi Shankar & Anoushka Shankar Live: Raag Khamaj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