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다. 저 위에 내 사진이 있다.
이렇게 이름 걸고 이런 걸 하는 게 내 꿈은 아니었다.
자, 네이버, 그 잘난 검색창에 내 이름 검색해보자.
내 얼굴이 나온다...
진짜로 해봐라..
이거 쉬운 게 아니었다..
(너희도 해보려고 해봐라. 어디 쉽나..)
그런데 이런 데 이렇게 과외할 때 써먹으려고
글 써왔던 건 아니었다. 과외라니..
입시 과외하려고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하고 졸업한 게 아니었고,
이건 내 플랜에 없던 것이었다. 그러나,
인정하자. 이건 내 사정이고, 이걸 보고 있는 너희는
그냥 너희를 제대로 가르쳐주고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하게 도와 줄
사람이 필요한 거 아닌가? 그렇다면 여기 잘 들어왔다.
이럴려고 서울예대 극작과 졸업하고,
열심히 글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너희를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에
제대로 매진케 해줄 적임자라 자부한다.
지금까지 그래 왔다.
거두절미하자.
서울예대 극작과 들어가고 싶어서 너희는 여기 들어온 거다.
그런데 앞으로 남은 수시?
고작 3달 남았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준비해온 게 사실상 없는데,
그걸 노리는 게 말이 되냐.
입시다, 이건.
서울대를 예로 들진 않겠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야지.
편의상, 성균관대라고 치자.
성균관대 들어가기 쉬운 게 아니고, 거기 들어가려면,
정말 애들 죽어라 공부들 한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안 했으면서
이제, 지금 시점으로 100일 남짓 남은 이 시점에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을 원하는 건가?
이미 늦었다.
서울예대 극작과 들어가려는 너희의
실질적 내신은,
그래, 안다.
너희는 공부와는 동 떨어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나쁘지 않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는 한다.
이 얼마나 괘씸한 마인드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뭔가 인정 받는 사람이 되고픈
그 썩어빠진 정신 상태가 너희의 미래를 문둥병으로 이끌고 있다.
반박하기 힘들 거다.
너희의 가장 주된 적은 그 누구도 아닌, 너희 자신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정시까지 목표로 하는, 정말로 목숨 걸고 매진하고자 하는
애들의 연락을 기다리겠다.
서울예대 극작과가 그래도
예대쪽에선 한예종이 있으니 서울대라곤 못해도
연고대는 되는데,
진짜 대충해도 되겠지, 같은 안일함이 있는 애들은
문자도 보내지 마라.
피곤하다.
허나,
작가가 되겠다고 어디 가서 울부짖을 수 있는
자격 부여를 스스로 하고 싶어 안달 났으며,
그것을 위해 여태껏 상상도 못한 정도로
스스로의 미래를 발명하고픈 상상력이 있고,
원하는 미래를 위해선 마땅히 치러야 할 그것을 치르겠다는 양심이 있다면,
연락해라.
내가 도움이 될 거다.
아래 영상도 마찬가지.
도움이 안 될 리는 없다.
보는 데 공짜다.
작가로 인정받는 게 어디 쉬운 줄 아는가.
이번에도 못 한다면, 다음에도 못 한다.
그리고 영영 못 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타락시키게 될 거다.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하지 않아도,
작가가 되는 방법은 많으니, 괜찮다고 자위하는 방법도 있으나,
지금 느끼고 있을 주변의 그 숱한 비웃음을
과연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작가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라.
극작과 입학은 그러한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
부디 정말로 필요로 하는 친구들의 연락만이 오길 바라겠다.
정시까지는 많이 남았다.
어디 한 번 되나 안 되나, 해보자.
그 정도의 용기도 없으면, 됐다. 넌 아무것도 못할 거다.
그러나 있다면, 어쩌면, 가능하다. 넌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
[서울예대 극작과] 극작과 입시 일정과 과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