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바로, 위 사진에 나와있는
저 사람. 그래 저 사람이 바로 나다.
올해도 어김 없이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원서를 쓸까, 말까, 고민하는 극작과 입시생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서울예대 극작과엔 글을 참으로 잘 쓰는 애들만
들어갈 거라는 나름의 짐작 때문에.
그러나 서울예대 극작과를 다니고, 다니면서 동기들과 선배, 후배들을
지켜보고 졸업한 한 사람으로서 단언한다.
극작과는 글을 잘 쓰는 애들을 뽑는 학과가 아니다.
서울예대 극작과는
글을 잘 쓰게 될 것 같은 학생
을 뽑는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나야말로 묻고 싶다.
무슨 근거로 글을 잘 쓰는 애들만 서울예대 극작과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리고 하나 더.
이미 글을 잘 쓰면 그냥 지금 바로 작가 활동을 하면 될 텐데,
구태여 뭐하러 그 비싼 등록금을 내고
서울예대 극작과에 가려고 하겠는가?
글 잘 쓰는 것은 서울예대 극작과에 가서 배워도
어려운 일이다.
지금 극작과를 다니는 재학생 중,
저 정말 글 잘 써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애들이 몇이나 될 것 같냔 말이다.
잘 못 쓰니까 학교 다니며 배우는 거 아닌가.
이건 마치 서울대 경영학과를 다니면,
지금 당장 중소기업 사장을 맡겨도
척척 경영을 잘할 거라고 착각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건 지금 극작과를 준비하는 입시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극작과를 입학하려면 글을 아주 잘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아주 못 쓰는 게 아닌 상태,
가 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수도 없이 봐왔다. 극작과 입시생들이 쓰는 대개의 글 수준이란
읽는 데 정말 인내심을 요한다.
글을 많이 써봤어야 글 수준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히 많이 쓰는 걸로는 부족하다.
A, B, C, D도 모르면서 영어 회화가 가능하지 않듯,
글을 쓰려면 글쓰기의 기초를 이루는
작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
이것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80을 코앞에 앞둔 우리 큰이모님께서도
배우실 수 있다. 엄청 쉬운 건 아니지만, 배우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단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법에 대해 알게 되면,
최소한 '인내심을 요하는 작문'을 안 쓰게 될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읽고나서 박수가 절로 나오는 글?
김훈이나 무라카미 하루키, 셰익스피어의 글을 읽었겠지만,
그들의 글 읽고 바로 그렇게 되던가?
그렇게 되길 스스로에게 바라지도 마라.
일단 작법을 공부하고, 그후에 써내면 아주 못 써낸 게 아닌 글부터 쓰는 게 맞다.
뭘 써내든 그 정도 수준이 되면,
합격
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글을 많이 안 써봤는데요..
같은 나약한 소리는 집어치우도록 하자.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대신 남은 기간, 죽을 각오로 임해야 한다.
당연한 거 아닌가. 서울대, 연고대에 들어가려는 수험생들은
그렇게 입시를 준비하는데,
이상하게 서울예대 극작과를 준비하는 애들은 그렇게 하지를 않는다.
그냥 이건 예술이니까, 작문 실기장 가서 휠 받는 대로
쓰고 나와야지, 같은 괴상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입시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애들은 입시생이 아니라, 예술가 코스프레에 물든,
양아치라고 말하는 게 합당하다.
정말로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을 원한다면,
남은 기간 죽을 각오로 작법 공부에 임하자.
대충 해선 안 된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더없이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인생이 달라진다.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아래는 내가 만든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교본'의 일부와 맛보기 수업 영상이다.
봐서 해될 게 없다.
.고퀄 일반 개요
꼭 이렇게 해야만 고퀄이 된다는 ‘진리’를 설파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이다. 이것을 따르지 않고도 얼마든지
고퀄로 가는 예가 있다. 그러나 이 일반론에 대한 이해도 없이 다른 걸 시도하겠다는 것은
외롭고 괴로운 길을 자처하는 것이다. 외롭고 괴로운 삶에 대한 동경이 깊지 않다면,
일단 일반론을 따르자. 일반론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된 이후, 이해하게 된 일반론의
마디 마디를 조금 변용하는 것에서 자신만의 ‘특수 공식’이 생길 것이다.
서) 로그라인 제시 (미션 포함) + 중요 정보 명시
주인공을 수식하는 말이다.
주인공의 원초적 욕망이다.
주인공을 방해하려는 것(사람, 세력, 세상)에 대한 수식어다.
본) 미션의 처리 과정
1
2
3
각 소개요, 1, 2, 3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나야 한다. ‘국면의 전환’이 되어야 한다.
강화되거나, 악화되거나, 완화되거나, 혹은 이 모든 게 섞여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결) 가짜 결말 -(본1, 본2, 본3의 영향)----> 진짜 결말
.진짜 결말이 미션의 성공이면 가짜 결말은 실패
.진짜 결말이 미션이 실패면 가짜 결말은 성공
외우자. 머리에 각인을 시키자.
이것도 못 외울 거면 다 관두자.
.고퀄 개요 공식 활용의 예
서: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하겠다.
본1: 매일 일기를 쓴다.
본2: 매일 개요 공부를 한다.
본3: 매일 작문을 쓴다.
결: 불합격
이러면 별로다.
허무하다.
이런 걸 합격시켜줄 갑님은 세상에 없다고 봐야 한다.
서: 등록금을 모았다. 서울예대 극작과에 합격하겠다.
본1: 매일 일기를 쓴다.
본2: 매일 개요 공부를 한다.
본3: 매일 작문을 쓴다.
결: 불합격 -> (모아뒀던 등록금으로 자신이 썼던 일기, 개요공부, 작문을 엮어 ‘극작과 입시 작문 실패 사례집’이라는 서적으로 출판)-> 합격한 것보다 금전적으로 더 큰 성공
이런 게 더 낫다.
결: 가짜 결말 -> (본에서의 요소(들)을 모아 꺾기 시도) -> 진짜 결말
이런 구도가 대개 많이 쓰이는 고퀄의 방법이다.
단 명심할 것이 있다. 위에서 ‘요소(들)’이라 처리한 부분에서
‘요소’가 아니라 최대한 ‘요소들’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본3의 요소만으로 결에서의 전환(꺾기)가 이뤄지면 나쁘지는 않지만,
읽어보면 그냥 그렇다. ->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 본1, 본2, 본3의 요소가 모두 결말의 꺾기에 쓰이면,
아무리 읽어도 고퀄 같다. 합격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7월 중순까지는 오프라인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가 필요한 입시생은 아래 이미지에 나와있는 연락처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진짜로 진지하게 수업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연락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극작과]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 준비 과외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