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극작과 입학에 목숨을 걸었다면,
위의 동영상을 봐서 삶에 해될 게 없을 거다.
여타의 서울예대 극작과 학원이나 과외에선 해주지 않는 말이 대부분이다.
(우리 오도시스쿨은 그런 곳이다)
위의 내용은 아주 많이 도움이 될 거라 자부한다.
그리고 나는 위의 영상에 나오는 사람이다.
네이버에 김봉민 검색하면 나오기도 한다.
어중이 떠중이 과외 선생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걸로도 부족한 서울예대 극작과 입시생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자.
너희가 궁금해했던 이야기의 비법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테크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놨다.
http://odosischool.net/221023162514
서울예대 극작과 실기 작문을
단순히 예술가 코스프레적인 글쓰기라 오해하고 있는 입시생들이 수두룩하자.
그리고 나는 그들의 결과를 얼추 안다.
불합격
글쓰기는 분명히 예술가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글쓰기에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거면서
붓을 잘 못 다루고, 원근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면,
게다가 색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모르고 있다면,
그게 무슨 화가인가.
테크닉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면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
실제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한, 현재 17학번 내 제자의
작문이다. 쉽게 말해 비포 앤 애프터다.
애프터부터 보자. 합격 수준의 작문이다.
내게 수업을 받은 후 달라진 실력을 밑바탕으로 써낸 것이다.
원래는 비포부터 보는 게 일반적 수순이지만,
솔직히 그 구린 작문을 먼저 보고 싶지는 않을 터.
좋은 것부터 보자.
모바일로 보는 사람들은 잘 안 보일 수도 있으니,
텍스트와 이미지 파일, 두 개를 모두 올린다.
<서울예대 극작과 17학번 J학생의 연습 작문: After - 합격 작문>
광장과 밀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개요
미션 - 남자의 집 앞 광장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소란스러움을 혐오하는 남자는 밖에 나갈 일이 없게끔 자신의 방을 완벽한 밀실로 만들기로 한다.
서 - 남자의 집 앞 광장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남자는 자신의 방을 모든 것이 다 있는 완벽한 밀실로 만들기로 한다.
본1 - 남자는 완벽한 밀실을 만들기 위해 먹을거리들을 사 온다.
본2 - 게임기, 책 등 놀 거리들을 사 온다.
본3 - 여자친구를 데려 온다.
결 - 남자는 모든 것이 다 있는 완벽한 밀실 안에서 안락함 대신 답답함을 느낀다. 남자는 집 앞 광장으로 나간다.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게임을 하고 여자친구 없이 축제를 즐기면서 비로소 안락함을 느낀다.
광장과 밀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만드시오
여자친구 민영을 집에 바래주고 오는 길, 혁은 못마땅한 얼굴로 광장을 바라보았다. 혁의 집 앞 광장에서는 대규모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마포 주민 행복 축제’라고 적힌 현수막 밑에는, 축제가 3일간 진행된다고 적혀 있었다. 온갖 음식 냄새,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밴드의 음악 소리가 한 데 섞인 그 곳을 지나치며 혁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혁은 귀를 틀어막은 채 빠른 걸음으로 안락하고 조용한 자신의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혁은 자취방에 들어온 후 민영이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필요한 걸 사려면 무조건 다시 광장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었다. 혁은 다시는 그 시끄러운 광장에 나가기 싫었다. 혁은 바닥에 드러누웠다가, 다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필요한 게 없으면 되겠구나!”
혁은 자취방을 필요한 게 없는 완벽한 밀실로 만들기 위해, 먹을거리를 사러 마트에 갔다. 그는 갖가지 종류의 과자와 인스턴트 음식들, 맥주와 소주를 무려 이십만 원 어치나 사 서 자취방에 돌아왔다. 먹을거리들을 죄다 펼쳐놓은 혁은 방바닥에 앉아 포카칩을 집어먹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탑골공원의 노인들처럼 무료해보였다.
“그래.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지.”
그는 중얼거리며 다시 자취방 밖으로 나갔다.
혁은 자취방을 완벽한 밀실로 만들기 위한 놀 거리를 사러 대형 마트에 갔다. 그는 서점에서 평소 읽고 싶었던 해리포터 소설 전집과, 이토 준지의 만화책들을 샀다. 그리고 가전 코너에서는 어렸을 때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던 닌텐도 게임기를 샀다. 그리고 자취방에 돌아와 먹다 남은 포카칩을 집어먹으며 책을 읽고, 게임을 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한 떨기의 장미꽃처럼 외로워 보였다.
“그래.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는 없지.”
그는 중얼거리며 다시 자취방 밖으로 나갔다.
혁은 완벽한 밀실에 필요한, 사랑하는 여자친구 민영을 데리러 그녀의 자취방에 갔다. 민영은 혁을 보자마자 뽀뽀를 퍼부었다. 혁은 간신히 민영을 떼어놓고, 그녀에게 앞으로 자신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자고 했다. 그러자 민영은 잠시만 기다리라며, 거대한 백 팩에 이것저것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다. 민영은 백 팩에 화장품과 옷가지들, 책과 노트북을 넣었다. 그리고 민영은 혁의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물건들을 펼쳐놓았다.
다양한 먹을거리, 재미있는 놀 거리들, 사랑하는 여자친구 민영이까지. 혁은 드디어 자취방이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은, 완벽한 밀실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혁은 물건들을 비집고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펼쳐 놓은 과자 봉지에서 나는 냄새, 시끄러운 닌텐도 소리, 책을 읽으며 깔깔대는 민영의 웃음소리가 한 데 섞였다. 혁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멍하니 응시하던 혁은, 결국 헛구역질을 하며 자취방 밖으로 뛰쳐나왔다.
밖으로 뛰쳐나온 혁은 마냥 걷기 시작했다. 저 앞으로, 축제가 진행 중인 광장이 보였다. 혁은 분식을 팔고 있는 포장마차로 다가갔다. 맛있는 냄새에 혁은 입맛을 다셨다. 혁은 떡볶이에 순대까지 먹은 다음, 광장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광장 한 켠에서는 카드 뒤집기 게임이 한창이었다. 혁은 카드 뒤집기 게임에 참가해 가뿐히 상대 팀을 이겼다. 그는 상품으로 받은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무대 위에서 공연 중인 ‘완벽한 밴드’ 라는 밴드의 음악을 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 여자친구 없이 혼자 음악을 즐기며 혁은 중얼거렸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집에서만 살 수는 없지.”
-끝-
이제 망한 작문이다.
인내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다 읽어도 좋으나,
아니라면, 모든 측면을 감안했을 때 꼭 굳이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겠다.
실제로 끝까지 읽는 것도 힘들고, 끝까지 읽어도 허탈하기만 하다.
위의 작문을 쓴 사람과 동일인물이고,
나에게 수업을 받기 전에 썼음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이다.
<서울예대 극작과 17학번 J학생의 연습 작문 Befor - 망한 작문>
나는 김치찌개를 잘 끓인다. 김치를 볶고, 쌀뜨물을 넣은 다음 두부와 돼지고기, 파와 홍고추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그 맛이 아주 환상적이다. 우리 가족과 내 친구들은 내 김치찌개 솜씨를 이미 인정했다. 먹어보는 사람마다 김치찌개 가게를 열어도 될 정도라고 하니, 나는 아마 세상에서 김치찌개를 가장 잘 끓이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스무 살이 된 나는 대학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때와는 많은 것이 달랐다. 고등학교 때 아이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곳에 살았는데, 대학교에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 심지어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나는 그 중 제주도에서 온 지은이와 친해졌다. 지은이와 처음으로 학식을 먹으러 갔다. 오늘의 메뉴 중 김치찌개가 있었다. 김치찌개에는 두부, 돼지고기, 파, 홍고추가 있었고, 치즈가 있었다. 나는 김치찌개에 치즈를 넣는 것은 처음 봤다. 돈가스를 받아온 지은이는 내 김치찌개를 보더니, 제주도에서는 김치찌개에 굴도 넣는다고 했다.
나는 무난한 학점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천연 화장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취직을 했다. 친구와 술을 진탕 먹은 후 다음 날, 나는 다 같이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몰래 빠져나와, 혼자 사내 식당에 갔다. 사내 식당에는 항상 해장 메뉴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한식 메뉴는 전복이 들어간 얼큰한 콩나물국과 자연송이가 들어간 김치찌개였다. 김치찌개에 자연송이가 들어간다고? 나는 가격표를 보았다. 헉, 무려 만 원이었다. 나는 칠천 원짜리 전복이 들어간 콩나물국을 주문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직원의 김치찌개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냄새가 끝내줬다. 나는 그냥 김치찌개를 먹을 걸 그랬나 하며 콩나물국에 동동 떠다니는 조그만 전복을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회사를 다닌 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이 때가 아니면 영영 가지 못할 거란 생각에,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영어가 내 발목을 잡았다. 초, 중, 고, 대학교를 졸업하며 어느 정도 쌓아 온 영어 실력이 있었기에 기본 회화 정도는 무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원어민과 대화를 해 보니 한 마디를 제대로 못 했다. 다른 일을 다 제쳐두고, 영어 공부만 1년을 한 끝에 나는 겨우 미국 유학을 갈 수 있었다.
난생 처음 해본 외국 생활은 험난 그 자체였다. 한국말을 할 수 있다고 한국에서 잘살 수 없듯이, 영어만 해서는 미국에서 잘 사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낮에는 시애틀의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부는 밤에 했다. 여느 날처럼 커피를 제조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김치찌개’라는 단어가 들렸다. 나는 나도 모르게 돌아보았다. 커피를 기다리는 중년 부부가 한 환상적인 맛의 김치찌개 가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주문한 토피넛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건네며 그 김치찌개를 어디서 파냐고 물었다. 그들은 시애틀에 새로 오픈한 한식 레스토랑이라고 했다. 나는 근무를 마치고 바로 그 한식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프리미엄 코리아였다. 나는 메뉴판을 보며, 익스펜시브 코리아가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된장찌개가 55달러, 불고기는 무려 80달러였다. 나는 메뉴판을 뒤적이며 그 환상적인 맛이라는 김치찌개를 찾았다. 그리고 그것은 메뉴판의 가장 마지막 장에서 발견했다. 트러플, 푸아그라, 캐비어를 넣은 최고급 김치찌개 135달러.
나는 시애틀의 내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인 마트에서 사 온 것들을 꺼내놓았다. 두부, 돼지고기, 홍고추, 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치. 나는 가장 먼저 김치를 볶고, 쌀뜨물을 넣었다. 그리고 돼지고기를 넣은 다음, 마지막으로 홍고추와 파를 썰어 넣었다. 그리고 충분히 끓기를 기다렸다. 냄비의 뚜껑을 열자, 뜨거운 김이 훅 올라왔다. 나는 숟가락으로 김치찌개를 떠먹었다. 내 김치찌개에는 치즈도, 자연송이도, 트러플과 푸아그라, 캐비어도 없었지만 충분히 얼큰하고 맛있었다. 내가 끓인 김치찌개를 먹으며, 다음에는 햄을 넣어볼까 생각했다.
나는 가끔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서울예대 극작과에 들어가려 애쓰지 말자고.
그건 너무 지엽적인 노력만을 동반하게 된다.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이 당연한 사람,
이 되자고 말한다.
그러면 노력과 의지의 질이 달라진다.
명심해야 한다.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은, 어찌 보면 정말 쉬운 것이다.
내 여태까지의 경험상 그랬다.
정확하게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에 있다. 정확하게 노력해야 한다.
쓸데없는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 준비는 안 하느니만 못 하다.
실제로 그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인생은 한 번 뿐인데, 그런 낭비를 뭣하러 해야 하는 건가?
절실한 사람만 연락해주길 바란다.
대충 할 거면서 연락하고 수업을 내게 받아봤자,
그 역시 여러분 인생의 낭비다.
여타의 극자과 학원/과외는 그냥 참아주는지 몰라도,
나는 그런 낭비를 보는 것이 지겹다. 싫다.
그러나 정말로 작가가 되고 싶고, 서울예대 극작과 입학에도
목숨을 건 친구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나는 그런 친구들을 보는 것이 즐겁다.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해버리자.
서울예대 극작과 합격 학원 - 극작과 작문 실기 준비 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