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어떤 영화는 내가 그 영화를 안다는 걸 자랑스럽게 만들어주는데, 8월의 크리스마스가 딱 그렇다
-한글 가사 있는 노래를 들으며 뇌스트레칭을 하지 말라는 잔소리를 학생들에게 가끔 하지만, 나는 그런 노래로 뇌스트레칭을 가끔 한다. 그건 내 맘이다.
-근데 자주 하지는 않는다.
-자주 하지 않는 이유는, 어쨌든 도움이 별로 안 되기 때문.
-그렇지만 뇌스트레칭은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늘 낫다. 그러니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도, 일단 듣고 느끼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뇌스트레칭을 해버리는 것이다.
-인생도 그러하리라. 살아있다는 게 별로 살아있는 의의를 찾기 어려운 상태에 봉착하더라도, 살아있는 게 살아있지 않은 것보다 늘 나은 거면 좋겠다.
-지금 나는 고속국도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서울 시외의 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안이다. 5500번이다.
-나는 아마 몇 십 분 후에는 종로에 있을 것이다.
-거기서 271번 버스를 타면 집에 갈 수 있다.
-행여나 이렇게 집에 가는 길, 불의의 교통 사고가 나더라도 나는 절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이 시점,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의 고마움과 사랑의 의미를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 배울 수 있다.
-뇌스트레칭은 내가 살아있다는 중요한 단서다.
-고통이 주입되면서 나는 그 고통의 근원을 뿌리 뽑고 싶어서 탐구를 시작했고, 그 탐구의 과정을 내 식대로 만든 서식에 담아 써냈다.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CEO
-근데 굳이 CEO를 떼어내더라도, 그리고 거기에 그냥 '사람'이라고 쓰더라도, 그 문장이 적합한 사람,
-바로 나다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김봉민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글을 잘 쓴다는 것의 의미는 내가 넘버 원이라는 게 아니다.
-'김봉민스럽게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선' 이라는 말이 앞에 생략돼 있다.
-그 누구도 아닌, 가장 나스럽게 살자.
-계속 살자. 성스러움은 거창한 게 아니다. 추하든 아름답든, 굴하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것이다.
-갠지스강이 계속 흐르듯, 계속 살자. 너와 나도, 계속 같이 흐르자.
-묵묵하게 사랑하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OST 한석규 <8월의 크리스마스>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