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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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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디지 <Omen>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17. 4. 12.

<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누군가 손을 내밀어도 잡을 손이 없는 무팔이의 심정을 아니. 


.외팔이마저 부러워서 발을 동동 구르고 싶다만,


.그 발도 없어. 오체불만족을 겪으며 구르고 굴러 여기까지 왔더니 온몸에 멍이 들었어. 


.이 멍보다 아픈 건 아무도 나를 돕지 않았다는 냉엄한 진실이라네 


.그런 주제에 주책 맞게도 나는 나중에 나 같은 인간을 목격하면 반드시 돕겠다 다짐을 했다 


.그 무엇을 주든 그걸 씹어먹고 자라나는 뒷골목 쥐처럼. 


.분노로 두 팔 두 다리를 자라게 하고 일기엔 사랑을 적는다. 


.무엇이 부끄러운가? 아무도 보지 않을 낙서라도 무언가를 일단 기록하고 나면 먼 훗날엔 이게 고전이라 불릴 수도 있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 건가? 


.욕이라도 먹어라. 그 대신 일말의 선량함은 죽을 때까지 너의 지탱목이니 스스로를 믿어라. 


.깔보는 눈을 깔보고 


.너를 우러러 보는 눈은 우러러 보면서 감사의 소년이 되라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고 가진 자는 도전하는 놈을 두려워 한다 


.이런 음악도 한 달에 30분은 들어야 생각이 풍부해진다. 


.학교 안에서는 모두가 배워야 한다. 선생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명감을 갖고 그 누구보다 더 배워라 


.러시아 인형, 그거 있잖아, 열어도 열어도 계속 미니사이즈가 나오는 그 인형처럼 되는 게 두렵다 


.나는 내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안다는 점에서 스스로 아주 많아 안다고 착각하는 너보다는 많이 안다 


.구태의연한 냉엄한 진실을 내가 박살낼 수 있다면 왜 망설이겠는가. 응당 할 것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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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디지 <Omen>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