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마지막 축제. 그 다음날에는 무엇이 있을꼬.
.매일이 축제일 순 없겠지만 매일 축제를 준비할 순 있을 거야
.조금씩 우리는 이 선율을 변주하는 즐거움에 익숙해질 것이다
.변주의 익숙함과 익숙한 변주
.무슨 노래를 듣는냐는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다. 자신의 뇌가 어떠한 영향을 받고 어떠한 기분에 휩싸이게 되는 것인지가 걸렸으니 말이다
.그것은 분명히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아름다운 노래를 우리가 함께 듣는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바라게 되는 것은 단 한가지
.건강해줘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의 우울은 얼마나 컸을꼬
.사랑하는 무언가를 잃어 격정적으로 슬퍼했나보다
.나는 흑흑흑희희희와 병신묵시록을 썼으니 됐다. 이런 우울함에 대해선 이제 쓰지 말자
.그런데 싱크홀맨이 남았다
.그래도 병신묵시록보단 좀 나으니까, 뭐, 괜찮
.대륙판붕괴파의 마음을 내가 갖지 않도록 항상 건강해주세요
.말할 땐 세계적 석학처럼. 들을 땐 만년 낙제생처럼.
.용기와 희망. 정의와 양심. 이런 낱말들을 난 믿습니다.
.건강이 안 좋게 되면 모든 것이 불안해진다. 지금까지 봐왔던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나라는 인간의 렌즈에 이제껏 없던 필터가 끼워진다. 아프지 마라. 당신의 건강이 충족되지 않으면 내가 세상을 또 어떻게 바라보게 될지 난 벌써 또 안다. 예비한다 해서 교정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람이 진정 감사해야 할 대상은 신이 아니다. 내 옆에 있는, 바로 이 사람이다. 이 사람 안에 신성이 깃든 것이다. 신을 대하듯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을 대하자.
.비가 내리면 우산을 만들어서 비 맞지 않게 해주는 게 나의 방식이다
.내가 어디서 여기까지 왔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나에 대한 세계적 석학이다. 존경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세계의 변두리의 변두리의 변두리의 끝에 있는 화장실 옆에서 나는 당신 앞까지 왔다.
.이인삼각을 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더 안전한 곳에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다.
.마지막 축제가 끝났다고? 그건 너희의 축제지. 우리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진정한 파티플래너팀이라 매일 축제를 염두하고 산다. 매일이 축제다
어쿠스틱 카페 <Last Carnival>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