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 2025년 4월 4일은 참 통쾌한 날이다.
그간 상식적이고 제정신 정확히 박힌, 다가오는 대한민국 미래 콘텐츠 업계를
이끌고 나갈 훌륭한 PD 언론고시 준비생들은 저마다 스트레스 좀 받았을 거다.
내란수괴와 그 노예들이 서식하는 공간에서
그것들과 함께 숨쉬며 산다는 것에서부터
민주시민이라면 분개하는 게 당연하거니와,
권력의 아부쟁이가 되어버린 썩어빠진 공영방송사 수뇌부들은
눈치를 보며 PD 신입 공채를 아예 진행을 안 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한데,
아닌 게 아니라 거의 모든 언시생들의 1지망 언론사인 KBS는
2023년, 2024년 연달아 신입 공채를 진행 안 했었기에
올해도 이러다 그냥 물 건너 가는 것인가라는 염려도 절로 생겼을 테니 말이다.
내가 박근혜가 대통령 되었던 2013년부터 언론고시 필기 교육을 진행해왔는데
왜 보수 정권만 들어서면 KBS는 신입 공채를 진행 안 하는 건지,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해괴하고 괴상하고 이상하다.
어쨌든 이제 많은 게 정상으로 돌아가겠지. 올해 공채도 많이들 뜰 거다.
언시생들 사이에선 KBS, SBS, MBC, tvN, 에그이즈커밍, 테오 등이 가장 인기가 많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자가 올해 9월 공채 시즌에 미소를 지을 확률이 높을 거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오늘은 작문 한 편을 가지고 왔다. 일단 읽어보자.
- 무인도에 혼자 있는 사람이 있다. 아무도 그가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에게 생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하루를 쓰시오.
<캐스팅 어웨이>
물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나는 분명 프랑스 칸 영화제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그곳에서 난 미래의 내 모습인 레드카펫 위의 내 모습을 상상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러던 것이 초속 10km의 급성 난기류를 만나 남태평양 한가운데 이름 모를 섬에 추락한 것이다. 구조를 위해 피워 놓은 모닥불 연기만 모락모락 자욱한데. 이 몸은 대배우가 될 몸이시다. 남태평양 한 가운데 무인도도 날 방해할 수는 없다. 나 혼자라면 1인극 연습이다.
1인극 연습 첫번째: 청춘 하이틴
주위를 둘러보니 대충 5미터는 돼보이는 산꼭대기 정상에 넓게 연습할 곳이 있었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내가 ‘야호’ 소리를 지르면 ‘야호’하고 메아리가 돌아왔다. 나는 가장 먼저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점심시간 상구와 장래희망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였다. 내 꿈을 비웃는 녀석에게 멋지게 한 방 먹였었지. 어디 한번 재연해볼까.
s#.1 대한고등학교 점심시간
나: 상구야, 나는 대한민국 연기대상 남우 주연상을 받는 대배우가 될 것이다.
상구: 오 멋진걸? 근데 만약에 안되면 다른 계획은 있고?
나: 계획? 생각해본 적 없는데?
상구: 그래도 요즘 워낙 배우 되기가 어려우니까…
나: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지? 두고 봐 이 평범한 녀석아. 내가 성공해서 tv에 나온 내 모습이나 구경하고 살아라.
(살아라… 아라…)
마지막 나의 분노가 메아리가 되어 귀가에 돌아왔다. 그 목소리가 꽤 날카롭게 들렸지만, 나는 역시 연기천재. 분노의 감정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는 없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상구 그 녀석이 날 걱정해서 한 말인 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평범한 녀석들과 어울릴 수 없는 사람. 배우는 난 놈이 하는 것이다.
1인극 연습 두번째: 멜로
분노 연기는 이미 잘 장착이 돼있던 터. 대배우가 되려면 역시 멜로 연기를 잘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난 사랑도 참 뜨겁게 했었지. 이렇게 매미 소리가 맴매 들릴 때면 한강 고수부지 반포지구에서 무지개 분수를 보며 헤어졌던 수영이가 생각난다. 그때 참 멋있었지. 일과 사랑 중 사랑을 포기했던 나란 놈은 말야.
s#.2 한강공원 반포지구 저녁
나: 수영아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수영: 나 너 없으면 안 돼.
나: 미안해. 이미 난 마음 접었어.
수영: 다시 한 번만 생각해줘.
나: 난 사랑보다 일이 먼저인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안해…)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딱 잘라 말했던 것 같기도 한데… 아니야. 내가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증거 아니겠어. 사랑은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챙겨도 될 터. 그때가면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날 원하는 여자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오로지 연기만 생각하자.
1인극 연습 세번째: 주말 연속극
마지막은 주말 연속극이다. ‘호박넝쿨째 굴러온 당신’, ‘왕짜네 식구들’, ‘숙녀와 아저씨’등 대배우가 되기 위한 필수 관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고 가족들을 생각했다. 늘 공무원이 되라고 잔소리 하던 엄마, 나를 딴따라라고 욕하던 아빠, 공부 못한다고 나를 무시했던 누나까지. 좋아 그렇다면 그날이다.
s#.3 흑석동 배부르지오 아파트 저녁
나: 나 배우가 하고 싶어.
아빠: 이런 딴따라 녀석. 배우가 아무나 되냐.
나: 나 연기 학원도 알아보고 있어.
엄마: 공무원 시험 보라니까 인석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나: (현관문을 쾅 닫으며) 그 놈의 지긋지긋한 잔소리.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할거야. (할 거야…거야…)
순간 발바닥에 걸렸던 돌멩이가 저 밑으로 떨어지며 쾅 소리를 냈다. 이 곳에는 문이 없지만 그 날의 문 닫히는 소리가 생각났다. 그래도 다 나 잘 되라고 했던 말이었는데… 아니야. 자수성가한 대배우의 인생 스토리에 가족은 늘 뒷전이었다. 그래 지금 잘하고 있는거야. 가족들은 나중에 챙겨도 된다.
그렇게 1인극을 연습하는 동안, 나는 완벽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었다. 오로지 남태평양 한 가운데에 혼자서 표류된 배우 지망생이었기에 가능했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나는 완벽한 몰입을 경험한 터 한층 더 성숙된 연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아닌
내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몰입했기에. 청춘 드라마를 연습하며 나를 걱정하던 친구의 마음을, 멜로 드라마 속 수영이의 서운한 표정을, 그리고 주말 연속극 속 집 나간 아들의 뒷 모습을 봐야했던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했기에. 내 생각이 가족에게 다다르자 알 수 없는 감정의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사랑, 후회, 그리움 어디 중간쯤에 놓여진 감정인 것 같다.
물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나는 분명 대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꿈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그렇게 미친듯이 달렸나 보다. 그러던 것이 급성 난기류를 만나 아무도 없는 이 태평양 한 가운데 무인도에 혼자 남겨졌다. 어쩌면 앞만 보면 달리던 내게 신이 주신 가르침일 수도 있겠다. 진짜 중요한 드라마는 어쩌면 내 인생이라고.
-끝-
자, 잘 썼다. 이 정도 수준의 작문을 PD 공채 시험장 가서 쓰고 오면 장담한다.
필기 합격 분명히 할 거다. 중요한 건 이 정도가 자신의 최고점이 되면 안 된다는 거다.
위 작문 정도의 퀄리티가 자신이 써내는 작문의 평타가 되어야 한다.
그런 언시생이 과연 필기 작문만 잘 써낼까? 기획안은 물론, 언론고시에서 요구되는 모든 분야에서도
실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원래 하나만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나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하는 법이니까.
그리고 위 작문의 경우,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란 것도 인지를 해야 한다.
글쓰기는 기술이다. 기술 없이 감에 의존만 해서는 평균적 실력 향상이 어렵다.
1.
미션제시형
주인공 수식어: 무인도에 표류된 이기적인 배우 지망생인 나.
주인공 욕망: 혼자서도 1인극을 연습해 최고의 배우가 되겠다.
방해물: 친구, 여자친구, 가족.
2.
서: 무인도에 표류된 배우 지망생인 나. 그동안 배우라는 꿈 때문에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살았는데. 무인도에서도 1인극을 연습하며 최고의 배우가 되겠다.
본1: 친구들과 싸웠던 순간을 연기함. -> 나는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 되기 싫었다.
본2: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순간을 연기함. -> 나는 늘 사랑보다 일이 먼저였다.
본3: 가족의 반대로 집을 나오던 순간을 연기함. -> 나에게 가족은 벗어나고 싶은 굴레였다.
가결: 무인도에서 연기를 하며 완벽한 몰입을 경험함.
꺾기: 친구, 여자친구, 가족의 그리움.
진결: 소중한 사람들을 연기하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됨. 감정의 해소.
로그라인과 개요에 대한 충분한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오지선다 객관식이 아니라 완연한 주관 서술형이다.
암기만으로는 부족한 게 PD 공채 필기의 핵심이다. 이건 입력이 아니라
자기 출력이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치 보디빌더가 매일 꾸준히 쇠질을 하듯
실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실력 증진 및 실력 발휘가 수월해진다.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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