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남의 작문이나 논술을 구하는 것,
조금이라도 언시 준비를 해봤으면 생각보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거다.
누가 본인이 시험장 가서 써먹을 만한 글을 함부로 막 공유해주겠나.
공유해 준 그 글이 어떻게 쓰일 줄 알고.
그러니 항상 본인 작문/논술/기획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준
합격자들의 관대함에 단 몇 초간은 고마운 마음을 가져보도록 하자...! ㅋㅋㅋ
오늘은 현 예능 피디가 된 합격자의 논술 자료를 가지고 왔다.
잘 썼지만, 이것도 역시 다소 딱딱하다.
다들 논술만 쓰라고 하면 왜 그렇게 경직되는지..
예능 피디가 되고 싶다면 이 딱딱함부터 제대로 말랑말랑하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방법에 대해서, 실제 예시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2024년도 예능 피디 합격자의 논술 자료
본인이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동참하며 반드시 지키고 싶은 자신만의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그중 불가피하게 1개를 일시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지 적으시오프로그램 제작 PD로서 매번 도전하는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 원칙으로 참신성, 수익성, 공익성을 소개하며, 이를 앞으로의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지침으로 제시한다.
우선 프로그램 제작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참신성이다. 참신성은 그 어떠한 요소보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정된 자원인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볼만한 가치를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시청자들은 반복된 것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 목말라하기 때문에, PD로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성은 프로그램 제작의 또 다른 핵심 원칙이다. 방송사의 근간은 공영방송이 아닌 이상 결국 수익을 쫓는 사기업이다. 결국 프로그램 시장도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이기에 아무리 재밌는 프로그램이라 한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는 공익성이 있다. 공익성은 프로그램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익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주제와 내용이 시의성 등을 고려하여 사회적 이슈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시청자층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제작은 예측 불가한 상황의 연속이라고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즉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가 존재하기에, 앞선 세 가지 원칙을 모두 지키기 다소 힘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 있어 하나의 원칙을 포기하자면 필자는 불가피하더라도 공익성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사실상 수익성과 공익성이 대척점에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수익성을 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혹자는 공익성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이 선전성을 공익성과 가장 반대되는 개념으로 뽑는 것처럼, 공익성이 부재한 자극적이고 선전적인 콘텐츠들의 범람은 전반적인 콘텐츠 질의 하락이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선 주장은 ‘이미 영향력이 있는 사업자’들에 한한 명제라고 생각한다. 콘텐츠가 가진 공익성이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수준까지 올라오려면, 해당 콘텐츠를 배포하는 플랫폼 및 창구부터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사실상 어느 정도의 경쟁력과 언론 영향력을 가진 지상파의 경우가 아니라면, 그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방송사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더군다나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방송사의 근간은 결국 수익을 쫓는 사기업이다. 사기업인 콘텐츠 제작사가 레드오션인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아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익성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도덕적으로 비난받으면서도 ‘환승연애’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도, 수없이 많은 콘텐츠 중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어찌 됐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주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공익성을 앞세우다 보면 공익적인 측면에서 질은 상승할 수 있어도 오히려 전반적인 콘텐츠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모순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이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콘텐츠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선, 수익성이 높은 콘텐츠들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공익성은 그렇게 경쟁력이 생긴 후에 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참신성, 수익성, 공익성의 3가지 원칙은 프로그램 제작 PD로서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이다. 이 원칙들은 프로그램의 품질과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들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발전하는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결국 시청률을 중요한 프로그램의 시장에서 참신성, 수익성 두 가지를 필두로 프로그램 제작에 임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나의 첨삭까지 이어서 보자.
잘 썼다. 논리적으로 썼다.근데 약간 아쉬움도 있다. 톤앤매너의 아쉬움.
신기한 게 꼭 논술을 써보라고 하면 9할 이상이 갑자기
네이버 연예 뉴스 기사의 평론처럼 쓰려한다는 거다.
그 톤앤매너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복사를 한 것처럼 쓴다.
수준 낮은 칼럼니스트들의
더럽게 못 쓴 글들을 굳이 흉내낼 필요 없다.
그게 자기도 모르게 눈에 익어서 그런 것일 테다.
근데 그게 최선의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예능피디로 논술을 쓴다면 그에 맞게 전체적인 구조는 안정적으로 가져가되,
좀 통통 튀는 톤앤매너로 승부를 봐도 괜찮을 거다.
자소서도 마찬가지다. 너무 판에 익은 듯 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예능의 출연이었다. 여성들이 동료애로 뭉치고 팀에 대한 책임감에 눈물 흘리고 피멍을 불사하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관한 얘기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직업군을 대표하는 여성들이 팀을 이뤄 축구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10%의 높은 시청률 기록해 정규 편성됐다. 정규 편성된 이후에도 평균 시청률 6~8%를 꾸준히 기록해 시즌2까지 제작됐을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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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가장 많이 보는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나만 자주 보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평균시청률도 6~8%를 찍고 있다고 한다. 여성들의 화끈한 동료애와 도전. 그리고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소소한 경쟁의 모습과 유머 포인트가 나의 취향 골대에 해트트릭을 박아버렸다! 블라블라
윗 문단을 토대로 바꾼 게 아래 문단의 것이다.
톤앤매너를 좀 더 예능적으로 바꿔도 충분히 내용 전달이 되며,
그야말로 예능적 느낌의 톤앤매너를 통해 홀드도 보강할 수 있다.
이건 그 질 낮은 기레기들의 네이버 연예 기사를 흉내내어
써내는 능력을 보려는 게 아니라
예능피디가 될 사람이 자기 분야에 대해 어떠한 인싸이트를 갖고 있는지
보려는 것이다. 예능피디가 될 사람의 톤앤매너가
충분히 느껴지면 더 좋겠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레포트 아니다. 피디의 ‘논’리적 서‘술’에 입각한 글일 뿐이다.
말랑말랑해도 된다.
그래도 일단 기본 이상은 했으니 보람은 느껴도 될 거라고 본다!!
'말랑말랑 하다'라는 게 대체 뭔지
이 첨삭 예시를 보면 어렴풋이라도 감이 올 거다.
사실을 그저 나열하듯이, 어디서 본 듯한 기자 같은 말투를 흉내내서 쓰려고 하지 말고
흉내를 낼 거라면 차라리
좀 더 예능 피디가 할 법한, 예능이라는 장르의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할 법한 말투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논술을 써내려가라는 소리다.
대입 논술, 언시 논술의 전형들을 거치며 내재화 된 딱딱하고 지루하기 그지없는 틀을 깨부숴야만
네 논술이 시험장에서 보다 눈에 띌 수 있다.
그래야만 심사관으로 하여금
'이 놈, 이거 재밌는 놈이네'
라는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되는 거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언시생들이 써내는 논술의 수준은 솔직히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러니 심사관들은 그 중에서 그나마 좀 더 말이 되는 소리를 하려고 노력하며,
글에서 느껴지는 글쓴이의 매력이 조금이라도 더 느껴지는 쪽을 뽑으려고 하겠지 당연히.
노잼인간이 갑자기 유잼 콘텐츠를 쭉쭉 뽑아낼 수 있을 리 없지 않나.
그 사람이 만드는 것에는 당연히 만든 사람의 매력과 생각과 태도가 묻어난다.
심사관은 네 글을 통해 너를 본다.
그러니, 예능 피디가 되고 싶다면 예능 피디가 쓸 법한 글을 쓰자.
작문이든 논술이든 마찬가지다.
작문에서 유쾌한 톤앤매너를 잘 유지하던 친구들도 꼭 논술로만 자리를 옮기면 어떻게든 딱딱해지려고 갖은 애를 쓴다.
네가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같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 너는.
네 글도 너를 닮아있어야 하고.
이 당연한 진리를 잊지 말고,
논술 쓰기 전엔 항상 어깨 힘부터 빼자.
예능 피디로서의 자질이 충분한 너의 모습을 네 논술에서도 보여주자.
그래야 합격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일단 그 전에 논술 쓰기 기초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톤앤매너고 뭐고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니
아예 논술 기본 구조도 모르겠다, 하는 사람은 교본부터 익히도록 하고..!
본격적인 언시 공채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반드시 기초를 다져놓아야 한다.
공채가 뜰 때 시작하면 솔직히 너무 늦다.
그러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된다.
올 해 안에 언시생 신분을 청산하고 피디로서의 삶을 시작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자.
뭣보다,
이상한 방법으로 열심히 노력하지 말고, 제대로 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으로 죽어라 노력해야 한다.
요상한 방법으로 죽어라 땅 파고 있는 언시생들보면 너무나도 안타깝고 마음이 갑갑해져 온다..
모르면 차라리 물어보자.
처음 시작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아야만 한다.
이상한 습관 들인 후에 나에게 구조 요청 하지를 말자..
처음부터 제대로.
잘 모르겠으면 일단 교본부터 제대로 읽고 오자.
부탁이다~!! ㅠ.ㅠ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
벌써 4월이 다 되었어.
이제 미룰 수 있을만큼 미뤘다는 뜻이다.
오늘부터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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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PD 최종합격자의 논술 | 딱딱한 논술을 예능형으로 바꾸는 방법. 실제 첨삭 자료 | KBS, MBC, SBS, MBN, tvN, JTBC, 채널A, 에그이즈커밍 공채 PD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