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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PD 합격자 자료 | PD 공채 필기를 위한 논술 | PD 논술 오프닝과 클로징

by 퓌트스쿨 김봉민 2024. 4. 24.

 

 

논술.

대입 논술을 거치며 딱딱한 논술에 익숙해진 사람이 많아서일까?

유쾌한 톤앤매너로 작문을 잘만 쓰던 언시생들도 논술만 쓰라고 하면 어디서 골백번은 본듯한 딱딱한 논술만 줄줄 써낸다.

피디 공채 필기 논술은,

특히 예능 PD 지망일 경우

작문과 마찬가지로 좀 더 말랑말랑하게 톤앤매너를 가져가도 좋다.

오히려, 다 비슷하게 써내는 경쟁자들 틈바구니에서 네 논술이 훅을 가지게 만들 수도 있다.

 

이번에 공유해주는 자료는,

현재는 예능 PD가 된 옛 제자가 2017년도에 쓴 논술이다.

물론 논제 자체가 많이 딱딱하지는 않은 것이었지만 

다른 언시생들에게 쓰라고 했으면 분명 기자 논술을 흉내낸 듯한 재미없는 논술을 써냈을 것이다.

이 친구는, 오프닝부터 어떻게 훅을 잡고 들어가야 할지부터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각설하고,

일단 보자.

 


 

 

 

*이하 내용은 위의 이미지 파일 내용과 동일함

 

 

논제

자신이 최근 1년 동안 가장 자주 듣는 노래 하나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해당 노래에 녹아있는 문화 사업의 트렌드, 혹은 역사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하시오.

 

 

“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의 첫 소절이다. 가사처럼 그들의 음악은 끊임없이 흘러나와 우리들의 가슴을 때렸다. 처음 이 노래를 듣자마자 나는 생각했다. 역시, 비틀즈는 ‘비틀즈’ 자체가 최고의 수식어다!

 

노래 ‘‘Across the universe’에서 “Nothing gonna change my world”라 말하는 그들은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다시 말해, 문화 트렌드가 그들의 노래 속에 녹아있다기보다, 그들의 노래 속에 담긴 것이 곧 문화 트렌드가 된 것이다. 비틀즈 탄생 전, 영국을 지배하고 있던 음악은 로큰롤이었다. 그러나, 비틀즈가 음악 시장에 나타난 후에는 곧 머지 비트가 트렌드를 차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전까지 영국 팝에 무관심하던 미국 대중음악계가 브릿팝에 열광하게 되었고, 록의 역사에서는 이를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 영국인의 침공)이라고 까지 칭했다. 비틀즈가 Across the universe를 비롯한 수많은 명반들로 이루어 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Across the universe, All you need is love, yesterday 등은 도입부부터 비틀즈만의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낸다. 이 후에, 노래 도입부부터 아이덴티티를 심어놓으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생겨났고, 이에 영향을 받아 현재에 이르러서는, 노래 도입부에 아예 시그니쳐 사운드를 심어두는 경우도 생겨났다.

 

2008년 2월, Across the universe는 정말로 우주를 건넜다. Across the universe가 녹음된 지 40주년에 NASA가 이 음악을 북극성으로 쏘아올렸기 때문이다. 2439년, 북극성에는 여전히 Across the universe가 울려퍼지고 있을 것이다. 또 한 번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틀즈의 거의 모든 노래가 그렇듯이, Across the universe가 이전에 존재하던 모든 서양 대중 음악을 집대성한 동시에 새로운 영역의 음악적 장르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최초로 행해진 의미 있는 모든 것은 고유명사화 된다. Across the universe가, 비틀즈가 바로 그랬다. 끊임없는 최초를 만들어가며 역사와 시대를 대변했다.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것도, 운동 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연 것도 모두 비틀즈로부터 시작되었다. 1960년대~70년대의 대중 음악과 문화는 비틀즈 중심으로 개편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닌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Across the universe는 데이빗 보위, 피오나 애플 등 대중 음악사에서 영향력 있는 뮤지션들로부터 꾸준히 리메이크 되며 불변의 가치를 자랑했다.  

 

Across the universe와 비틀즈가 더욱 의미 있는 또다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전히 문화트렌드의 변화와 음악사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비틀즈의 대한 갈증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때는, 1990년 헤비메탈의 갑작스런 추락과 커트 코베인의 죽음으로 가속화 된 팝의 몰락이 지속되던 시기다. 이 시기 다시금 비틀즈 음악을 표방하는 브릿팝 밴드들이 속출했고, 단순화된 기타 사운드, 보컬의 하모니와, 대중적인 동시에 강렬한 멜로디 등 비틀즈의 부활을 떠올리게 하는 밴드 ’오아시스‘의 등장으로 브릿팝은 다시금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말하자면 대중 음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꺼내들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바로 비틀즈의 음악인 것이다. 또한, 탈 장르의 서막을 연 것 역시 이들의 노래이다. 클래식 연주자, 재즈 뮤지션 할 것 없이 Across the universe를 연주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중적 관심을 끌어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에는 시대와 역사를 끌고 가는 힘도, 이를 뛰어넘는 힘도 있다. 대부분의 비틀즈 음악이 그렇듯이, Across the universe는 이러한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하나의 예시이다. 하나의 노래가 시대와 국경, 시간마저 뛰어넘어 수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은 대중음악과, 더 나아가 대중문화에 큰 귀감이 되는 일임에 분명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음악이 음악 시장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음악은 한 시대의 정신을 대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임을 잊지 말고,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비틀즈 음악의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생각하며 Across the universe의 한 소절을 남긴다.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like a million eyes, That call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한글 가사도 써주자. 해될 게 없을 것이다

 

 

 

 

합격! 잘 썼다! 

비틀즈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잘 쪼갰다. 

굿이다!

 

이대로만 쓰면 합격이다

 


 

당연히 소설과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는 (픽션에 기반을 둔) 작문보다,

실제 세상의 일을 다루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논술쪽이 더 딱딱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본인이 예능 PD가 되고 싶다면, 

본인이 써야하는 글을 본인이 만드는 콘텐츠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걸 보는 사람이 좀 더 지루하지 않게,

더 나아가서는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볼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만 한다.

 

이 수강생이 선택한 전략은, 초반에 본인이 가장 자주 들었던 노래의 가사로 오프닝을 여는 것이다.

이러면, 내가 늘 강조하는 두괄식 답변을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을 뿐더러, 

 

'제가 최근 1년 동안 가장 자주 들은 노래는 블라블라~'

 

하면 논제 반복식으로 시작하는 여타의 언시생들보다는

확실히 눈길을 잡아끌 수밖에 없다.

 

내가 항상 추천했던 가장 손쉬운 방법도 바로 이거였다.

명언, 노래 가사, 유명한 대사 등으로 글의 포문을 열 것.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본인만 아는' 명언, 노래 가사, 영화/드라마 대사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거다.

그럼 공감대 형성이 전혀 안 되고, 당연히 훅 형성에도 일절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나 현상, 논란에 대한 논제가 아니라

답변의 방향이 개인에게 향해있는 이런 논제에 대한 내용은 

사실사 본인이 평소에 어떤 인풋을 쌓아왔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크게 갈리게 되므로,

차치하고 구성적으로 차용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여 마무리 부분을 살펴보자면,

역시나 수미상관이 이루어져 있다.

 

처음 오프닝을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 첫 소절

“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으로 열어줬으니,

클로징에서도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 가사 중 한 부분을 인용하여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like a million eyes, That call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을 넣어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본인이 고른 노래의 제목이 한번 더 보여줄 수 있게 일부러 across the universe 라는 단어가 들어간 부분의 가사를 써 준 거고.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디테일들이 모여서 퀄리티를 높여주는 법이다.

공채 필기에 합격하고 싶다면, 디테일리스트가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말랑말랑함 속에서도, 단단히 쌓아올린 너의 PD로서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다.

명심, 또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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