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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공채/최종 합격자 자료

#23. 실제 작문 첨삭 예시 ㅣSBS나 tvN이나 JTBC 중 합격했음 ㅣ 공채 PD 최종 합격자 시리즈 ㅣ PD 필기 수업

by 김봉민 2023. 7. 24.

오늘은 SBS나 tvN이나 JTBC 중  최조 합격한 과거 수강생의 

작문과 그에 대한 나의 첨삭을 가지고 왔다. 

 

첨삭은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자의 첨삭 피드백은 나의 실력 향상에 따르는

시간을 압도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오판도 막아준다. 자기가 생각했을 땐 이 정도의 작문이라면 

공채 PD가 되기에 충분한 퀄리티 같을 순 있으나, 

착각일 확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모르고 시험장 가서 자기 레퍼런스 작문을 활용해 

글을 쓰고 나오면 줄창 불합격이라는 현상만이 펼쳐진다. 

그렇게 장수생이 되고. 

 

오늘 공유하는 작문을 쓴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끈기와 인내력이 강력했지만, 실력이 높다고는 할 수 없었고, 

거의 모든 공채 PD 준비생들이 그러하듯 

벼랑 끝에 선 듯 위태로운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었다.

장수생이 되기 직전에 몰려 있었던, 그런 언시생이었단 말이다. 

 

아래 작문 2개와 그에 대한 나의 첨삭을 보고, 

자신이 쓴 작문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스스로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래 PD 언론고시 교본도 공유하니,

작문, 기획안, 논술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반드시 다운을 받자.

무료다. 무료란 말이다!!! 

 

https://www.dropbox.com/s/inpvad1d36e2qmy/PD%20%EC%96%B8%EB%A1%A0%EA%B3%A0%EC%8B%9C%20%EA%B5%90%EB%B3%B8.pdf?dl=0

 

PD 언론고시 교본.pdf

Dropbox를 통해 공유함

www.dropbox.com

 

 


*이하 내용은 위의 이미지 파일의 내용과 동일함. 

 

[영혼 없는 직원 모집합니다]

 

“옷, 머리, 신발, 양말, 신발, 양말, 머리 싹 다 젖습니다. 젖는 겁니다~젖습니다. 젖는 겁니다~안 젖-을 수 없는. 여기는 아마, 아마-.” 주연은 무릎을 탁 쳤다. 국비 지원으로 취업 매칭 서비스 앱 회사 <잇다>의 사무실을 열게 된 그녀는 새로운 직원을 뽑아야 했다. 자신이 원하던 인재상은 1800만회 조회수의 주인공, ‘소울리스좌’였다. 영혼 없는 눈을 통해 알 수 있는 적절한 에너지 분배, 그 와중에 말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노련함과 프로정신까지, 주연에게 필요한 직원상이었다.

 

‘소울리스좌 직원 모집합니다.’라는 공고를 내자마자 지원이 이어졌다. “아..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신입 인턴으로 지원했습니다!” 명랑한 말투가 꼭 SNL 주현영 인턴기자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일에서는 무엇보다 결과가 중요한 법. “취업 매칭 서비스라는 플랫폼이 궁극적으로 취준생의 어떤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보시나요?” “아......CEO님이 아주 좋은 질문? 아니, 지적?을 해주신 것 같은데, ...” 인턴의 눈은 금방이라도 이 자리를 뜰 것 같은 눈물이 맺혔다. 주연은 맘 속으로 ‘탈락’을 외쳤다. ‘소울’이 너무 가득한 초심자였다.  

 

“이미 앱 회사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으시네요?” 지원자는 말 그대로 그동안 갓생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주연은 그의 이력에 눈이 반짝였다. 경력 있는 그를 바로 2주 간의 수습 기간에 투입시켰다. 그는 말하자면, 양치기 소년이었다. 질보다 양으로 승부보는, 엉덩이가 무거운 사원이었다. 그동안의 취업 매칭 서비스 플랫폼 분석 자료를 요청하자, 3일간 회사에서 본 그의 옷은 동일했다. 문제는 그 일에 매달리는 동안, 정작 중요한 프로젝트 건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늘 동일한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는, ‘소울리스좌’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하, 인사가 만사라더니. 쉽지 않네.” 주연은 연달아 원하는 지원자를 만나지 못하자 힘이 빠졌다. 그때였다. “안녕하세요, 주연 선배.” 스타트업 기획을 하다가 학교 졸업을 위한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참여를 중간부터 하지 못한 원년 멤버였다. 바로 수습 기간에 돌입하자, 주연은 자신의 선택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노련했지만, 소울이 아예 전무했다. 일의 중요성, 질적 퀄리티에 상관없이 시간 안에 일을 끝냈고, 질적인 면보다 본인의 판단력, 컨디션이 앞섰다. 프로의식이 없는 ‘소울리즈좌’도 역시 주연의 회사와 함께할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구체적 상황보다는

줄거리요약식으로 채워져 있어서 엄청 안 읽히고,

오해의 여지가 있는 서술도 많다.

아쉽다.

 

내가 심사관이라면 이미 이 전에 읽기를 중단했을 거 같다.

 

홀드의 문제.

 

 

 

며칠 뒤, 주연의 회사에도 마침내 직원이 생겼다. ‘소울리스좌’의 인재상에도 부합했다. 영혼 없는 눈은 물론, 본인이 에너지가 떨어졌다 싶으면, 늘 알아서 스스로를 충전했다. 일 처리도 완벽했다. 그렇게 주연은 ‘효율’적인 ‘소울리스좌’가 가득한 회사를 출범시켰다. 그녀 빼고 모두 로봇이 직원인 회사로 말이다.

 

[단독] 로봇으로 출범시킨 스타트업 <잇다>, CEO ’효율‘이 최우선인 회사를 만들고 싶어’

<잇다> CEO, ’소울리스좌‘에 영감 받은 로봇 100% 채용이었다’

‘주연 CEO, 회사는 과정보단 결과, 성실보단 효율, 아마추어보단 프로가 필요해...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댓글이 달렸다. ‘로봇 100%면 그냥 무소울 회사네ㅋㅋㅋ’, ‘안 그래도 일자리 없는데, 효율만 생각해서 로봇 채용이라니. 킹 받는다ㅠㅠ’, 4년 정도는 일해야 소울리스좌 같은 완성형 인간이 되는 거임. 4년도 못 기다려준다는 건가?’ 주연이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었다. 한숨을 쉬자, 옆에서 소리가 들렸다.

 

“일, , , , , . 매칭 수요 2개 새로 들어왔다. 확인 요망. 확인 요망. 확인 요망. 여기는 회사, -.

확실히 영혼 없는 직원이었다.

 

--

 

직원 채용이 아니라 그냥 모든 걸 자동화 되게,

 

프로그램 제작 외주사에 업무 프로그램 맡기는 게 맞지 않을까.

 

현실적인 세계관 배경이므로 그 기조를 유지해줄 필요가 있는데

갑자기 로봇이 나온다니, 현재로선 그러한 로봇도 없을뿐더러

한 대에 족히 수 억 원을 할 텐데??? 라는 의문이 남는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홀드의 부실함이다.

본에서 너무 줄거리요약화 되었다.

 

이건 합격 불가능이라고 보고,

아무리 수정해도 레퍼런스감이 되긴 어려울 거다.

과감하게 버리자...             

 


 

그럼 이제 2번째 작문 첨삭을 보자

 

 


*이하 내용은 위의 이미지 파일의 내용과 동일함. 

 

[주기자가 간다]

 

“주기자! 말 똑바로 하세요! 주기자!” 몇 분 전까지만 해도 2년간 언론고시생으로 갓생을 살며 들어온 이 이곳, SBC 최고의 주현영 기자가 되리라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내 롤모델, 안영미 앵커와 함께 하는 방송이라니. 오늘 같은 역사적인 순간에 내 인생 최대의 흑역사가 탄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K-방역 지침의 기준이 왜 달라졌는지에 대한 안영미 앵커의 질문에 눈은 양옆으로 갈 길을 잃고, 마이크를 든 손은 춤을 추고, 두 눈 밑에는 웅덩이까지.  2분간의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퍼졌다. 대중적으로 ‘인턴기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흑역사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덮는 것. 모두에게 인정받는 ‘주기자’가 되기로 했다.  

 

‘애매한 시선 처리법’, ‘떨려도 떨지 않는 시선 처리’, ‘속마음 최대한 티 내지 않는 몸짓’을 검색창에 쳐봤다. 카메라 감독의 눈썹 정도를 쳐다보면 정면을 주시하는 느낌이 나고, 제스쳐는 떨지 않을 때에도 살짝 해줘야만 긴장할 때 나오는 제스쳐에서 ‘긴장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 공백이 생기지 않는 ‘음~’ 정도의 말투 처리, 상대방과의 적절한 리액션도 자연스럽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역시 검색이 최고인 세상이다. 오케이, 접수. 이제 완벽한 주기자로 탄생할 줄...  

 

“아니, 근데 20%. 초고령사회를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20%로 잡은 그 근거가 뭔가요?” 그래, 일단 자연스러운 눈동자 굴리기, 대답 중 머리도 양옆으로 조금씩 흔들었으니 지금 모습은 시청자에게 긴장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 “음...굉장히 예리한? 질문 감사드립니다!”로 자연스럽게 말투를 처리했는데...답변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리 자연스러워도 일단 답변이 안 떠오르면 말짱 도루묵. 그렇게 “주기자! 이제 마무리하세요!”라는 앵커 선배의 호통으로 마무리된 방송은 또 다른 흑역사가 됐다.

 

변수를 없애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흑역사의 도움도 받았다. 취재원과 전화를 연결할 때마다, “아, 그 인턴기자 양반!”로 라포 형성은 금방 이뤄졌다. 그분들도 인턴이었던 시절이 있다면서 답변을 디테일하게 해주려고 했다. 완벽한 시나리오를 반복 연습했다. 거울 앞에서 ‘유재석처럼 호감 가는 말 연습법’ 책이 시키는 대로 해보기도 했다, 앵커 선배와도 사전에 질문을 공유했다. 이제는 시선&말투, 변수도 모두 체크.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취재원과 전화를 연결할 때마다, “아, 그 인턴기자 양반!”로 라포 형성은 금방 이뤄졌다

 

이 부분만 그냥 구체적으로 쓰기로 조지는 게 더 나았을 거다.

너무 많은 걸 넣으려고 하니까 줄거리요약식이 되는 것.

최소화에 늘 집중하자.

 

“주기자. 화천대유 의혹 좀 쉽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당연히 쉽게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라 깔끔하게 넘어갔다.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네요. 준비 철저하게 하셨나 봐요.” 그동안의 수고로움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근데,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 준비한 건 다 보여주고 싶은데...

 

 

“아, 앵커님! 제가 질문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화천대유의 뜻을 아십니까?

“아, 지금 사안과 그렇게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감히 말씀드려보자면, 화천대유는 주역 64개 중 하나로서,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앵커 선배가 호출했다. “주기자! 취재 제대로 안 해올 때는 안 해온 대로 대답 못 하고. 준비는 해온 대로 TMI 남발하고. 대체 언제쯤 기자 될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제대로 취재 안 하고, 또 이렇게 깨지는 상황도 못 버틸 거 같으면, 진짜 빨리 회사 나가. 그 편이 너한테도 좋다.” 진짜 킹 받는 하루였다. 어쩔티비, 선배의 매몰찬 말에 속상했다. 자기는 처음부터 얼마나 잘했다고. 잠깐만, 안영미 선배의 과거라...그렇게 찾아본 2015년 영상.

 

안영미 선배의 눈은 양옆으로 갈 길을 잃고, 앵커의 질문에는 ‘음...’이라는 답변에, 아는 이야기에는 TMI를 남발하고 있었다. 선배도 ‘인턴 기자’였었다. 모두에게나 인정받는 ‘주기자’가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수없이 갓생을 살고, 킹 받는 하루가 필요할 것이었다.

 

다음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안영미 선배.

“주기자, 너 어떻게 할거야? 그만 둘거야?

“아니요. 선배님처럼 될 때까지 계속 가야죠.

 

--

 

 

소스가 너무 많아.

안영미랑 주기자로만 계속 가져갔어야 했다.

 

 취재원과 전화를 연결할 때마다, “아, 그 인턴기자 양반!”로 라포 형성은 금방 이뤄졌다

 

이런 것도 분산의 여지를 너무 많이 줬다.

이런 부분조차도 안영미가 나와서 주기자랑 투닥거리는 걸로

갔어야 했다는 말.

 

그리고 갑툭도 너무 심했고.

 

안영미가 본에서 내가 너 때는 말이야! 되게 잘했다고!

2015! 죽도록 잘했다고!~

라는 식으로 니쥬를 깔아줬어야 했다.

 

 

분산된 소스.

 

그리고 결의 갑툭.

 

아쉽다..!!

 

또한 서+1 구조가 아닌데 서+1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건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론을 잘못 알고 있으면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실수를 하거덩.

 

금홍의 커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제대로 파악하길.

 

여하간 이건 불합!

 


 

살펴봤듯이, 합격이 의심되는 작문을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걸 혼자 판단하는 건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첨삭을 받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꼭 나한테 첨삭을 받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무엇보다 추상적인 첨삭이 아니라, 

구체적인 기술적 이론을 토대로 첨삭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마라. 어서 그에게 첨삭을 부탁하라.

그에게 까여서 속상해질 수도 있으나, 속상해 하는 편이 낫다.

장수생이 되는 것보단 100배 1000배 낫다. 

 

 

 

 

 

#23. 실제 작문 첨삭 예시 ㅣSBS나 tvN이나 JTBC 중  합격했음 ㅣ 공채 PD 최종 합격자 시리즈 ㅣ PD 필기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