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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 명언 활용하기ㅣ기자 논술 9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공채 대비 논술 온라인 과외 수업

by 김봉민 2023. 4. 3.

 

이번 포스팅은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공채 대비를 하는

기자 언시생을 위해 올리는 9번째 논술 강의다. 

내가 올리는 모든 내용은 내가 제작한 아래 교본에 실린 내용이다.

전문을 보고 싶으면 교본을 다운 받길!

 

https://drive.google.com/file/d/1dbRunm6oZ4AshYXyt9jRD2HLsK4_DHpo/view?usp=share_link

 

2023 기자 논술 교본.pdf

 

drive.google.com

 

그리고 8강의 링크는 다음과 같다. 

클릭해서 꼭 읽어보길. 

 

그래야만 전체 내용이 이해될 것이다. 

 

 

논제에 즉답하자! 두괄식으로!ㅣ기자 논술 8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것은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국내 유수의 언론사 기자 공채 대비를 하는 이들을 위한 포스팅이다. 이 포스팅을 비롯, 여태껏 내가 올린 기자 공채 논술 관련한 모든

vongmeanism.tistory.com

 


9. 오프닝에 명언을 활용하자!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한다면,

아무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천재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씀이다.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을 다루는 일이라고 있다.

리는 조금이라도 다른 시각에서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우수한 글쓰기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중에서도, 월등한 글쓰기 능력을 보유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같은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이 써낸 연습 글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놀랍도록 훌륭한 글을 적이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도토리 키재기 수준에서 못 벗어날 것이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연습 논술 글들..

신문 기사를 읽어볼 감탄했던 적이 있나?

프로 기자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놀랐던 적이 있나?

 

수준 높은 글쓰기 실력을 갖는 건

극도로 어렵다...

 

그러니 내가 이제 하려는 말은 실제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가장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보다는 조금 형편 없는 " 쓰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어제보다 조금 형편 없는 글을 쓰려면, 오프닝에 인용구- 격언을 넣자는 것이다. 

 

예시를 통해 확인해볼까?

 

 

논제: 양극화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을 논하라

예시1
  [인용구 없는 오프닝 문단 ]
  벌어진 상처를 꿰매지 않아도 살은 차오른다. 상처를 꿰매는 이유는 그 기간을 줄이고 흉이 덜 지게 만드는데 있다. 꿰매지 않는다면 상처는 덧날 확률이 높고 흉은 몸에 생긴 상처 부위 전체에 걸쳐 남게 된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양극화란 상처가 발생했다. 이 상처를 꿰맬 수 있는 건 언론이다.

예시2
  [인용구로 여는 오프닝 문단]
“우리는 한데 모여 북적대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고독해서 죽어가고 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의사)

  벌어진 상처를 꿰매지 않아도 살은 차오른다. 상처를 꿰매는 이유는 그 기간을 줄이고 흉이 덜 지게 만드는 데 있다. 꿰매지 않는다면 상처는 덧날 확률이 높고 흉은 몸에 생긴 상처 부위 전체에 걸쳐 남게 된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는 양극화란 상처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북적대며 살면서도 역설적으론 각자가 더욱 고독해졌다. 이 극심해진 고독은 각자가 각자를 적으로 상정하는 혐오의 시대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 거대한 시대의 상처를 언론이 꿰매야 한다. 그리고 그 거대한 목표의 첫 단계는 가장 거대한 것이 아닌, 가장 구체적인 개개인의 고독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인용구의 힘이 느껴지는가?

같은 내용이라도 인용구를 활용하면 좀 더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수미상관!!

 

오프닝에서 사용한 인용구를 마무리에도 활용한다면,

빛나는 결말을 만들어낼 있다! 적절한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새롭게 작성하는 것은 귀찮으므로,

이전 장에서 예시로 사용한 것을 재활용하겠다. 인용구 없이 개요를 작성하면 이렇게 된다.

<오프닝에 인용구 없는 개요>

기) 업종별 독특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소상공인이 일제히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시간 제한을 겪고 있다. 절차의 공정성은 결과의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맞춤형 기준을 만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승) 물론, 맞춤형 기준은 오히려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서 각자가 이기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전) 그러나, 진보한 사회는 모든 것을 일률적인 기준으로 측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기준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서 새로운 '공정'의 기준을 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기준을 사용하여 공정성을 추구해야 한다. 인용구를 사용하면서 이 내용이 훨씬 생기 넘치게 느껴진다.

 

정도만 쓰면 그럴듯하게 내용은 전달된다.

하지만 내용에 맞는 인용구를 추가한다면 어떨까?

 

<오프닝에 인용구 있는 개요>

)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이다." -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명언을 인용한다.

코로나19 인한 영업제한 시간으로 인해 업종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소상공인들이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절차의 공정성이  '결과의 공정성'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기준' 마련하여 이를 해결해야 한다.


) 물론, 맞춤형 기준을 마련할 때는 오히려 '잣대 없음'  가능성이 크다. 자신에게 이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이기적인 시도도 존재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라는 말을 떠올려야  시기이다. 진보란 다양성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기준을 수용하고 유연하게 운영되는 사회를 말한다.

전) (생략)


) 새로운 시대에서는 공정성의 의미가 바뀌었다. 새로운 '공정성' 합의하고, 각각의 맞춤형 기준에 따라 공정성을 추구해야 한다. "진화란 다양성의 증가이며, 진보란 그렇게 증가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더욱 공정한 세상이 되는 "이라는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말을 인용하여 이를 강조한다.

인용구를 통해 논술에 ‘훅’을 장착했다, 라고 나는 표현한다. 말이 나온 김에 이건 하나의 스토리텔링 상식에 해당하므로 짤막하게 공유할까 한다. 로버트 맥키라는 세계적인 스토리텔링의 구루가 정의 ‘좋은 콘텐츠의 3가지 조건’이다. 기사와 칼럼도 당연히 텍스트 콘텐츠이므로 이 기준에 부합한다. 

 

<좋은 콘텐츠의 3가지 조건>
첫 번째로 hook. 참신함이다. 
다른 것들과 구별되게 하는 힘이다. 글의 첫인상이라 해도 되겠다. 
제목이 너무 구태의연하다면 글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첫인상부터 별로다. 읽기 싫은 마음을 갖고 글을 읽기 시작하니 좋은 평가가 내려지기 어렵게 된 것이다. 
hook을 만들기 위해서는 글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글을 쓰기 전, 개요를 짜며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장착해야 한다. 글을 쓰면서 장착할 수는 없다. 
사전 작업- 개요짜기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hold.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다. 
글에서는 웃음과 서스펜스 같은 요소가 존재하면 홀드가 생긴다. 
끝까지 읽고 싶어지니까. 사실 관계도 정확하게 정리하여 써야 한다. 
읽다가, ‘지금 내가 잘못 이해한 건가?’라고 되는 순간, 
hold가 깨진 거다. 내용 자체에 계속 집중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여, 맞춤법을 많이 틀리는 것도 hold를 무너트리는 요소다. 
여러분이 써야 하는 실기 작문에서는 hold를 이루기 위해, 너무 많은 등장인물을 만들어 내거나, 
집중을 깨트리는 비문을 쓰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가장 다룰 것이 많고, 폭이 넓은 것으로서 첨삭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많이들 헷갈려하는 부분이다. 

세 번째로 pay- off. 로버트 맥키는 ‘카타르시스’라고 표현했으나, 됐다. 
너무 어렵다. 간단히 말해, 글이 끝난 후에도 
그 글을 읽은 사람으로부터 계속 언급되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언급되는 일이 없었다면, 그래서 입소문을 타지 않는다면, 
그것은 pay off가 없는 것과 다름없다. 

 

인용구가 간지나면 당연히 훅이 확보된다. 그리고 내가 이걸 강조하는 이유는, 다시 이 장의 처음을 보면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거다. 작은 준비만으로도 이 험난한 기자 언론고시 생태계에서 초격차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개똥 같은 글에 훅을 장착하는 게 어디 쉬운줄 아는가? 겁나 어렵다. 다들 비슷비슷한 수준의 지식과 내면. 논제가 요구하는 것에 맞춰서 독창적인 주장을 담아낼  수 있다면 이미 세계적 석학의 인싸이트를 보유했다는 거다. 그게 가능하다면 기자 언론고시 준비를 하는 건 재능 낭비다. 역사에 남을 명저를 바로 지금 당장 써내는 것에 사활을 거는 게 맞겠지. 그러나 여러분은 기자 언론고시생이다. 기자 공채 필기 시험은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주장을 거칠지 않게 나름의 설득력을 확보하여 읽는 이에게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런데 그런 글쓰기에서 훅을 확보한다니? 할 수만 있다면 지옥까지 내려가는 것까지 강구해야 하는 마당이다. 매우 간단하게 훅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거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너무 많이 알려진  명언은 안 된다.

너무 많이 알려진 건 훅이 없는 거다. 오히려 그 명언의 클리셰스러움이 내 논술의 얼굴을 똥칠해버린 셈이 된다.

일테면 에디슨의 그 유명한 명언,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블라블라 같은 걸 가져오면?

구태의연하다. 바로 망하는 거다.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말했으나 상당히 덜 알려진 명언들을 인용하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그 인용구를 활용하여 오프닝을 열고 수미상관을 접목시켜서 엔딩도 만들자. 

그럼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다. 아래 예시를 논술을 보자. 

 

<예시 논술> 
수신료가 아깝지 않았다. 몇 년 전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나훈아 콘서트를 두고 사람들은 일제히 이렇게 말했다. 공영방송인 KBS가 발 벗고 나서니 콘서트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는 나훈아를 TV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신료를 낸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인 KBS와 다른 방송국의 성격은 달라진다. 공영방송은 현 사회의 가치를 담아야 하고, 공영방송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선 더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답이라는 의견도 있다. . 막장드라마 혹은 불륜 소재들이 더 인기를 얻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면 결국 시청자는 발을 돌리게 될 것이다. 공영방송인 KBS가 살아남기 위해선, 공영방송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케이블 방송의 경우, 20~40대를 주 시청자로 잡고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편향된 시각을 낳고 사회 세대갈등을 더 심화한다. 반면, KBS 남북의 창의 주 시청자는 분단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다. 소수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소외되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영방송은 구성원 모두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

수신료의 2%를 가져가는 EBS 교육 방송에서는 지난주부터 ‘위대한 강의’가 방영된 적이 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모여 강의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영 직전에도 화제를 낳았고, 방영 직후 콘텐츠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사수하고 나섰다. EBS가 트렌드를 이끄는 것이다. 이처럼 KBS도 공영방송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리스크를 회피하고 시청률에 거의 모든 것을 걸어야 생존 가능한 상업-민영 방송국의 한계를 공영방송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지하고 보다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보다 거시적인 이익을 위해 보다 과감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지난 30년간 KBS 수신료는 2,500원으로 동결되어있다. 몇 년 전부터 수신료 인상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매번 무산되었다. 스마트컨슈머인 시청자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기에 앞서, 공영방송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여 시청자의 신뢰를 먼저 얻는 것이 급선무이다.

-끝-

 

 

뭐, 그냥 그렇다.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같은 내용의 글인데 오프닝과 엔딩을 비롯, 인용구와 관련된 소재의 문장을 몇 줄 더 보탠 것이다. 

해당 문장들은 밑줄 처리했다. 

 

<인용구로 오프닝을 연 예시 논술>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스티브 제이 굴드가 한 말이다. KBS는 콘텐츠 다양성 증가에 가장 앞장서온 방송국이다. 몇 년 전 추석 특집으로 방영된 나훈아 콘서트를 두고 사람들은 일제히 “수신료가 아깝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공영방송인 KBS가 발 벗고 나서니 콘서트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는 나훈아를 TV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신료를 낸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인 KBS와 다른 방송국의 성격은 달라진다. 공영방송은 현 사회의 가치를 담아야 하고, 공영방송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며 방송 콘텐츠의 진화에 앞장서야 한다. 

 물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선 더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답이라는 의견도 있다. 막장드라마 혹은 불륜 소재들이 더 인기를 얻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면 결국 시청자는 발을 돌리게 될 것이다. 또한 모두 비슷비슷한 콘텐츠만 만든다면 이는 콘텐츠 업계의 퇴보를 자초하는 꼴이 된다. 공영방송인 KBS가 살아남기 위해선, 공영방송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케이블 방송의 경우, 20~40대를 주 시청자로 잡고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편향된 시각을 낳고 사회 세대갈등을 더 심화한다. 반면, KBS 남북의 창의 주 시청자는 분단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다. 소수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소외되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영방송은 구성원 모두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콘텐츠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에서 콘텐츠 다양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신료의 2%를 가져가는 EBS 교육 방송에서는 지난주부터 ‘위대한 강의’가 방영된 적이 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모여 강의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영 직전에도 화제를 낳았고, 방영 직후 콘텐츠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사수하고 나섰다. EBS가 트렌드를 이끄는 것이다. 이처럼 KBS도 공영방송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리스크를 회피하고 시청률에 거의 모든 것을 걸어야 생존 가능한 상업-민영 방송국의 한계를 공영방송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지하고 보다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보다 거시적인 이익을 위해 보다 과감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지난 30년간 KBS 수신료는 2,500원으로 동결되어있다. 몇 년 전부터 수신료 인상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매번 무산되었다. 스마트컨슈머인 시청자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기에 앞서, 공영방송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여 시청자의 신뢰를 먼저 얻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리하여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라는 말처럼 더욱 진화된 한국의 방송 콘텐츠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그러한 문화 다양성을 위한 시도들이 켜켜이 누적되어 세계를 호령하는 ‘K-컬쳐’라는 문화 진화가 이룩된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하는 것이다.

-끝-

 

 

저 몇 줄의 문장만으로도 꽤 큰 퀄리티 상승이 일어났다. 당신도 구글링을 하자. 명언을 찾자. 너무 유명한 명언은? 앞서 말했듯, 안 된다. 버려라. 긴가민가 하면 가족들한테 이 말 들어봤냐고 물어보는 것도 좋다. 1명이라도 들어봤다고 하면 미련없이 폐기 처분하자. 너무 유명한 명언은 오히려 내 논술의 훅을 저하시키니까.  보편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짧고 강렬하지만, 너무 유명하지 않은 명언을 찾아내자. 5개 정도만 간추려서 외우고, 어떠한 논제가 나오든 그 중 하나는 무조건 써먹는다 맘 먹자.  연습량이 많을수록 수월하게 어떠한 논제에라도 대응해낼 수 있게 될 거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라는 인용구로 어떻게 다양한 논제에 대응할 수 있는지 실제 예를 2개만  볼까?

 

논제: 레거시 미디어의 위기 속 언론이 나아 가야할 방향

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이 위기는 언론 포맷 다양성의 증가에 부차적으로 따르는 단계이며 언론은 언론 생태계 진화에 신속히 발맞춰 유튜브와 SNS 활용 등 다양한 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으로 임하되, 언론의 본분인 사실의 전달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논제: 검찰개혁의 본질을 논하라.

서: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검찰이 지녔던 기소권 독점은 우리 사회 사법 권력의 집중화를 불러와 권력 간 상호 견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다양성의 원리를 헤쳐왔다. 따라서 검찰개혁의 본질은 사법 권력의 분산을 통한 다양성의 확보, 그리고 민주주의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자신의 인용구가 논제와 맞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견강부회를 시키면 곤란하다는 점도 인지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5개 정도는 외워두라고 하는 거다. 5개 중에서 출제된 논제와 가장 잘 부합하는 걸 활용해야 한다. 이 모든 건 부단한 연습과 준비를 통해서만 이룩할 수 있다. 공짜를 바라지 마라. 피 땀 눈물이 동반되지 않은 실력 향상은 다 구라다. 고통을 통해서만 인간은 성장한다. 글쓰기는 오죽할까. 

 

그리고 나는 수미상관이라는 기술을 상당히 즐겨 사용하는 인간이다. 이 챕터의 오프닝도 인용구로 시작했지.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활용해서. 그걸 좀 바꿔서 이렇게 말해보며 이번 챕터를 마치겠다. 

 

“모두가 같은 글을 쓴다는 건 

아무도 제대로 글을 안 쓴다는 거다.

인용구를 통해 내 논술에 훅을 확보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