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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괄식. 두괄식. 제발 두괄식으로..!!ㅣ기자 논술 7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공채 대비 논술 온라인 과외

by 김봉민 2023. 4. 1.

 

이번 포스팅은 기자 논술 강의 7번째 포스팅이다. 

아래 링크는 6강. 미리 읽어두면 더 도움될 것이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762

 

논박하시오, 라는 논제에 무너지지 않을 연습법ㅣ기자 논술 6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

이번 기자 논술 6강 포스팅을 보기 전에, 5강부터 읽을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번 포스팅에서 하는 말들이 당최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 안 될 여지가 너무 많다. 물론, 이마저도

vongmeanism.tistory.com

 

그리고 내가 이렇게 올리는 모든 강의 포스팅은 내가 제작한 기자 논술 교본에 수록된 것들이다. 

전문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를 눌러 기자 논술 교본을 다운 받길. 

 

https://drive.google.com/file/d/1dbRunm6oZ4AshYXyt9jRD2HLsK4_DHpo/view?usp=share_link

 

2023 기자 논술 교본.pdf

 

drive.google.com

 

 


7장. 두괄식이 승리한다

거두절미 하자. 2020년 언론사 입사시험 기출 논제 중 하나를 갖고 왔다. 내가 가장 신뢰해 마지않는, 대한민국의 절대 최고 킹갓 언론사의 것을 갖고 왔다.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입학'에 대해 찬반을 논하라.(조선일보)

 

그들이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는 훤히 보이긴 한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 논하는 자리는 아니니, 아주 단순한 것부터 말하겠다. 이런 시제가 나오면  십중오육이 이런 행태를 저지른다. 그게 뭐냐면, 

 

오프닝을 논제에 나온 현상이나 용어에 관한 설명으로 채운다!!!

 

는 것이다. 조선일보 논제로 치면, 오프닝에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 입학’이 무엇이며 지금 그때문에 어떠한 현실 문제가 펼쳐지고 있는지 쓴다는 거다. 그 마음은 알겠다. 어렵게 암기한 시사 정보를 기입하여 자신의 유식함을 뽐내고 싶겠지. 허나, 그건 유아적 발상이다. 당신의 논술을 읽을 사람을 상상해보자. 그가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 입학’을 모를 것 같나? 그것도 모르고 당신의 논술을 읽고 판단하는 갑느님의 자리에 올랐겠는가? 답은 자명하다. 최소한 당신 만큼은 알고, 아마도 당신보다 더 잘 아는 분이라고 가정해야 마땅하다. 이미 논제가 뭔지 명확히 아는 상태에서 당신의 논술을 읽는 사람이다. 오프닝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 않는가. 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 글의 오프닝은 그 글의 얼굴이다. 읽을 사람이 이미 정확히 아는 내용을 언급하는 걸로  오프닝을 채운다는 건 내 글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것과 유사한 작태란 말이다. 그럼 갑느님께서 원하는 건 뭘까? 논제를 다시 보자.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입학'에 대해 찬반을 논하라

 

‘무엇에’ 대한 찬반을 논하라고 했다. 당신이 어떠한 의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할 거다. 안 그런가? 예를 들어보자. 당신에게 연애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애간장 녹아가며 기껏 고백을 했다 치자. 근데 그 사람이 그 고백을 듣자마자 하는 소리가 수락, 혹은 까임의 의견이 아니라, 

 

“연애(戀愛)는 그리워하고 애정하다의 뜻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말하며, 서로가 마음에 들어서 만나는 것도 연애라고블라블라블라”

 

라고 한다면 어떨까?. 짜증이 날 거다. 빨리 대답부터 해줘, 라고 소리치고 싶을 거다. 내가 얘를 대체 왜 좋아하게 된 건가, 하는 씁쓸한 자문자답의 순간에 봉착하게 될 거다. 그러나 연애 고백의 순간엔 참을 수도 있겠지.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근데 갑느님은  을도 아니고 병도 아니고, ‘정’에 해당하는 당신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일이라서, 먹고 살아야 하니, 꾸역꾸역 참고 읽으며 평가기준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을 판단하고 있을 뿐이다. 

 

찬반을 논하라, 

 

라고 했으면 찬반부터 논하고 시작을 하길 바랄 거다.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부터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갑님이 보고 싶은 것부터 보여줘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다들 이야기하지 않는가. 결론부터 말하라고. 나도 계속 이야기하겠지만 ‘두괄식’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듣고 싶은 것부터 들려주고 자신이 주장하는 것에 대한 설득력을 만들어가는 식으로 전체 내용을 구성하자는 거다. 말이 나온 김에 한 번 이 장의 제목을 보자. 

 

두괄식이 승리한다

 

여기에도 이미 나는 ‘두괄식’이라는 핵심 내용을 두괄식으로 제시했다. 왜? 당신이 끝까지 안 읽을까봐 그랬다. 당신이라고 이 기술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쓸데없는 소리로 오프닝 문단을 채우며 허비하는 재난적 상황을 자초하지 마라. 두괄식으로, 물어본 것에 대해 즉답하자. 그래야 합격 확률이 오른다. 그럼 정리를 해보자. 두괄식에 입각해 전체 내용을 구성한다면 이런 식으로 가게 된다.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입학'에 대해 찬반을 논하라

<유아적 논술 개요>

기: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입학과 그것과 관련한 현상 설명 

승: 찬성하는 입장에 대한 언급 

전: 반대하는 입장에 대한 언급 

결: 자신의 입장 표명  (갑느님이 여기까지 다 읽었을 확률 5% 미만)

 

<합격하는 논술 개요> 

기: 인상적인  인용구 + ‘민주화 유공자 자녀 대학 특례입학'에 대한 자신의 요약된 입장과 이유 

승: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에 대한 언급

전: 그 반론에 대한 재반론과 내 주장의 장점과 비교우의 사항 

결: 내 입장의 구체화와 인용구 재언급을 통한 수미상관 

 

이렇게 써야 갑느님의 속이 시원하다.  근데 내 경험에 따르면 전자 같은 시험 논술을 쓰는 기자 언시생이 8할이다. 글을 많이 안 써봤고, 글을 많이 안 읽어봤기 때문이다. 불안하니까 그냥 되는 대로 쓰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해버리더라. 잘 모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읽은 순간부터도 그 악습관이 유지되고, 그게 또 고착화까지 된다면? 그건 그냥 자기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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