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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공채/논술

카메라가 되어 쓰기, 객관적 서술을 위한 연습ㅣ기자 논술 4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공채 대비 필기 과외

by 김봉민 2022. 12. 20.

 

https://vongmeanism.tistory.com/738

 

어휘량이 부족하다면 이렇게 연습하자ㅣ기자 논술 3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

이 기자 공채 논술 강의는 3강이다. 앞에 1강과 2강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은 내가 제작한 아래의 기자 공채 논술 교본에 실린 내용이다. 클릭하면 다운 받을 수 있다. https://vongmean

vongmeanism.tistory.com

 

4장. 카메라가 되어 쓰기 

논술은 객관적 서술로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쓰여지는 글이다.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의 유수한 언론사 공채 대비 필기를 위해 

매진해본 언시생이라면 충분히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테다. 

감정적 서술에 치우친 글을 썼다가 그대로 낙방해본 이들도 쉽게 납득할 것이다. 

여러분은 객관적 서술로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 

그게 자기 실력에 장착이 되어야 논술을 보다 수월하게 써낼 수 있는 형편이 된다. 

일단 예시부터 일단 보도록 하자. 

주관을 최대한 배제한 글이라 이렇다 할 재미를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초중반까지만 읽어도 충분하다. 

 

.카메라가 되어 쓰기 – 내가 앉은 자리와 창 밖 풍경

길쭉한 원목 테이블, 의자가 딱 두 개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테이블의 한 쪽은 창문과 직접 맞대고 있고, 사람들은 모두 일렬로 앉아있다. 내가 앉은 테이블 위에는 화면 크기 15.8인치의 하얀색 LG gram 노트북, 어두운 빨강색과 크림색이 체크무늬로 얽혀있는 16인치 크기의 노트북 파우치가 놓여있다. 그 오른쪽 편으로는 레몬 자몬 우롱차와 얼음, 레몬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컵이 있다. 이 컵은 위가 연두색 비닐로 밀봉 되어있고, 아래 투명한 플라스틱 컵 부분에는 노란 단발머리에 하얀색 얼굴, 빨간색의 눈과 입을 지닌 소녀의 얼굴이 프린트 되어있다. 소녀의 얼굴 좌측에는 갈색의 모서리가 둥근 글씨체로 happy lemon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이 글자 위에는 소녀의 눈과 입 색깔과 동일한 빨간색 말풍선 안에 하얀 글씨로 pure, fresh, qualiyy, healthy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컵을 감싸고 있는 낮은 채도의 노란색 컵 홀더에는 하얀색 글씨로 happy everyday!라는 글자가 써 있고, 그 아래로 컵에 그려져 있던 것과 동일 한 소녀의 얼굴과 해피 레몬 로고가 찍혀 있다. 컵에서 아래로 5cm 가량 떨어진 지점에는 검은색 G3 cat.6 휴대폰과 체리 핑크색의 루이가또즈 지갑이 위치해 있다. 지갑 옆에는 지갑과 한 쪽 귀퉁이를 맞대고 있는 하얀색 에코백이 있다. 눈을 돌려 앞을 보면 커다란 통유리 창이 있다. 이 통유리의 맨 위 쪽에는 하얀색의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다. 블라인드는 창 위쪽부터 시작해 1/3 지점까지 내려와 있고, 블라인드 좌측편에는 지름 0.5cm 가량의 유리구슬이 흰색 끈에 꿰어져 있는 블라인드 조종선이 검은 철제 프레임을 따라 창문 전체 길이의 2/3 지점까지 늘어트려져 있다.

 

 

객관적이다, 라고 하는 말을 달리 말하자면,  주관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 라고 한다면 그건 틀린 말이다. 주관은 거의 언제나 부지불식 간에 개입되기 마련이다.  그 모든 정론직필을 울부짖는 언론사들도 자신들만의 정치적, 사회적 입장이 투영되어 진보와 보수로 나뉘게 되는 것만 감안해도 나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고로, 나는 객관적인 것을 최대한 덜 주관적인 것이라고 정의한다. 여러분은 ‘최대한 덜 주관적인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왜?

 

논술. 

논리적인 서술, 의 준말이다. 

 

논리적인 서술을 왜 할까? 그 전에 글쓰기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보자. 

우리는 앞서 이미 글쓰기가 무엇인지 살펴본 바가 있다. 

 

글쓰기란 자기 뇌에 있는 정보(심리, 지식, 경험, 상상, 감정 등)를

플롯이라는 도구와 언어라는 재료로 표현,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설득하기 위한 ‘기술’이다.

 

그리고 논술은 이 설득의 방법을 감성보단 이성에 입각한  논리의 영역에 두고 시도하는 장르의 글이다.  감정적인 주관적 서술은 읽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여 설득하기에 용이하고, 객관적인(=덜 주관적인) 서술은 읽는 이의 감성보단 이성에 호소하는 설득하기에 용이하다. 여러분은 덜 주관적인 문장을 써보는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기술의 연마를 해둬야 실제 시험장에 가서 우위에 설 수 있다. 이미 어휘량 늘리기 연습을 통해 어휘량 측면에서도 우위에 섰는데, 카메라가 되어 쓰기를 통해 문장에서도 우위에 선다면,  차츰 이 지난했던 언론고시에 두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한 거라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이건 단순 시험용 글쓰기 기술에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요즘 언론이야 찌라시, 3류 소설도 많이 써내지만, 기본적으로 그딴 걸 쓰려고 여러분이 기자라는 꿈을 꾼 건 아닐 것이다. 진정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거 아닌가? 저널리스트란 무엇인가? 주관보단 객관에 근거하여 그 무수히 산재한, 사실이라 여겨지는 것 중에서 진실을 탐사하는 직업 아닌가?  방점을 찍어야 할 부분은 ‘주관’이 아니라 ‘객관’이다.  객관이란 ‘주관에서 최대한 멀어지려는 자세와 그 결과물’이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완벽한 객관이란 없다. 참담한 수준의 아둔한 자들은 그저 자기 주관에 매몰되어, 혹은 자기 주관이라는 감옥에 투옥되어,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말한다. 지구상 가장 객관적인 저널리스트도 그 사람의 관점이란 게 안 들어갈 순 없다. 같은 현상을 보고도 저마다 공신력 있는 매체들이 다른 의견을 내는 것도 그런 이유일 테다. 

 

물이 반이나 있네. 

물이 반밖에 없네. 

 

둘 중 뭐가 맞나? 둘 중 맞는 거 없다. 자기 입장에 따라 서술하니까. 근데 가장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면, 

 

물이 반이 있다. 

 

라고 하겠지. 그렇다면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자들이 연습해야 할 글쓰기는 무엇인가? 물이 반이나 있네, 라는 식의 것인가? 아니면 물이 반밖에 없네, 라는 것인가? 당연히 ‘물이 반이 있다’일 것이다. (물론, 치열하게 들어간다면, 물은 반이 있다로 쓸 건지, 물이 반은 있다로 쓸 건지 등등, 또 다양하게 나뉘겠지. ) 

 

최대한의 객관적 자세를 견지하여 어떠한 정보를 보고 판단하여 글로 써내는 것. 

바로, 여러분이 꿈으로 지니고 있는 업의 본질이다. 

 

‘카메라가 되어 쓰기’ 연습은 처음엔 사물로 시작하는 게 편하다.  점차 눈에 보이는 풍경으로. 나중엔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 그다음엔 내 기억에 있는 특별한 순간을 떠올리면서 연습해도 좋다. 하면 할수록 부차적인 효과로 글쓰기에 대한 공포감도 경감될 거고, 언론고시 논술을 쓸 때 말로만 들었던 객관적 서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게 될 것이며, 그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써먹을 수 있게 될 거다. 너무 많이 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딱 30분만 투자하자.

 

 

 

 

카메라가 되어 쓰기, 객관적 서술을 위한 연습ㅣ기자 논술 4강 | KBS, MBC, SBS, JTBC,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공채 대비 필기 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