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탱이1 김봉민의 작가는 소리 - 방구석탱이 세상은 넓고 누님, 형님들은 많아. 하지만 그 모든 누님 형님들의 마스터 오브 마스터는 한 분. 나는 그 분을 안다. 사람이 아니다. 방구석탱이 선생님이시다. 선생은 꾸짖음을 동반한 무한한 반성의 기회를 주신다. 내가 왜 사람들과 나 사이에 장벽을 세워, 갈 곳 하나, 만날 사람 하나 없이 선생과 마주하게 되었는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고 바깥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짤 없는 정신적 체벌을 통해 가르침을 주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용기와 희망의 여지도 터럭 만큼은 남겨주신다. 나는 선생과 그간 상당히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선생은 선생. 절친이 될 수는 없다. 나는 바깥에 있겠다. 본디 진정한 제자의 직분은 선생을 죽이는 것에 있다 들었으니 내 곧 나의 방구석탱이 선생에 대한 살해 계획 수립에.. 2016.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