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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예능 PD 합격자소서 공유 2탄 | JTBC 혹은 SBS 합격자의 자소서

by 퓌트스쿨 김봉민 2024. 3. 29.

 

지난 자소서 포스팅에 이어 예능PD 합격자 자소서 실제 첨삭 예시를 가져왔다.

지난 예시는 포맷의 훅-프로그램 기획안 포맷-을 잡고 본인을 프로그램에 비유한 부분을 가져왔고,

이번에는 서식과 톤앤매너로 훅을 잡고 쓴 부분을 보여주려 한다.

이렇게 쓰는 이유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본인이 예능 PD로서 가진 자질과 준비 정도를 세련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일 뿐 아니라,

읽는 사람의 지루함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자소서의 끝을 궁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PD 지망생의 경우 본인이 가진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훅을 잡아야 할 것이다.

 

자, 그럼 예시를 보도록 하자.

 


*이하 내용은 위의 이미지 파일 내용과 동일함

 

 

 

2.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가장 크게 느꼈던 경험과 그것을 통해 깨닫거나 배운 점을 쓰세요. (600자 이내)

 

복학생이라서 괴로웠습니다.

 

꿈에 그렸던 전공수업.

학우들의 발표가 재미없어서 괴로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PPT. 낭독 수준의 발표.

 

결심했습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발표를 하기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적용된 환상소설적 요소에 대한 발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발표를

단편영화와 단막극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밴드 출신의 화려한 쇼맨십을 갖춘 배우들, 

교내 방송국 PD 출신의 연출자들이 뭉친

발표 어벤져스조.

 

우리는 확신했습니다. 

개교 이래 가장 재밌는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우리 발표의 민낯이었습니다.

 

주제가 실종된 연극.

메시지 없이 자극적이기만 한 ‘노잼‘ 영상들. 

아무도 웃지 않는 우리만의 유머코드.

 

그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난 뒤

우리의 민망함을 폭발시킨 그 소리.

 

‘짝짝짝‘

 

주제와 메시지의 중요성.

우리가 재미있다고 해서 보는 이들도 재밌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재미는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수반한다는 것을 알려준,

 

23살 복학생이 맛본 

이상과 현실의 괴리이자

값진 실패였습니다.

 

 

이렇게 서식 훅을 잡고 쓰니 참 좋다. 

굿이다. 뭘 좀 아는 사람은 다른 것도 잘한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 말이 너에게 직통으로 통하는구나. 베리 굿이다. 

 


 

같은 내용으로 만약

복학생으로서 꿈에 그렸던 전공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재미없는 학우들의 발표로 인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발표를 하기로 마음 먹고, 에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적용된 환상소설적 요소의 대한 발표를 단편영화와 단막극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희 조에는 밴드 출신의 배우들, 교내 방송국 PD 출신의 연출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개교 이래 가장 재밌는 발표를 보여주게 될 거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발표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블라블라~

 

이렇게 썼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읽기가 싫다. 

이렇게 줄줄 써내려 간 글들을 천개 이상 봐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같은 내용을 서식과 서술 톤에서의 훅을 잡고 썼을 때 어떤지 다시 한번 보자.

복학생이라서 괴로웠습니다.

꿈에 그렸던 전공수업.
학우들의 발표가 재미없어서 괴로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PPT. 낭독 수준의 발표.

결심했습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발표를 하기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적용된 환상소설적 요소에 대한 발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발표를
단편영화와 단막극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밴드 출신의 화려한 쇼맨십을 갖춘 배우들, 
교내 방송국 PD 출신의 연출자들이 뭉친
발표 어벤져스조.

우리는 확신했습니다. 
개교 이래 가장 재밌는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우리 발표의 민낯이었습니다.

주제가 실종된 연극.
메시지 없이 자극적이기만 한 ‘노잼‘ 영상들. 
아무도 웃지 않는 우리만의 유머코드.

그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블라블라~

 

일단 눈에 확 들어온다.

이 사람은 언시생이었을 시절 톤앤매너에 대한 연구도 꽤나 열심히 해서,

박민규 소설 등 기타 본인이 작문, 자소서를 쓸 때 참고 하고 싶은 레퍼런스를 정해 수십번을 우라까이 했다.

그 결과 본인의 의도에 따라 간결하고 유쾌한 톤을 유지해서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다.

늘 말하지만, 모든 글의 본질은 같다. 읽고 싶은 글을 써야 누군가 읽어주는 거다.

억지로 돈을 주고 읽어달라고 부탁할 때 외에는, 여지 없이 누구라도 그렇다.

읽고 싶은 글,

본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글이 되려면

어떤 형태로, 어떤 자세의 서술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한다.

그건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훅,홀드,페이오프에 관해 궁금한 사람은

교본을 다운 받은 후에 검색해서 해당 부분을 찾아 보면 된다.

 

PD 언론고시 교본_개정판.pdf
13.01MB

 

 

 

현 예능 PD 합격자소서 공유 2탄 | JTBC 혹은 SBS 합격자의 자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