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언론고시 공채/자소서와 멘탈

예능 PD 자소서는 훅(Hook)이 있어야 한다 | JTBC 혹은 SBS 둘 중 한 곳 합격한 예능 PD의 합격자소서 공유

by 퓌트스쿨 김봉민 2024. 3. 28.

 

제목 그대로다.

자소서는 말 그대로 본인을 소개하는 글이다.

예능 PD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본인이 예능 PD로서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본인이 얼마나 다양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자소서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꼭 한 둘은

'그럼 자소서를 웃기게 써야 한다는 거예요?'

라고 묻는다.

말이 되냐. 

라고 답하고 싶지만 참고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주자면

웃기게 쓰고 싶어도, 글로 사람을 웃긴다는 건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포맷이나 톤앤매너에서 오는 훅(hook)을 장착하는 것이다.

훅, 홀드, 페이오프에 관한 설명은 교본을 참고하도록 해라. 

PD 언론고시 교본_개정판.pdf
13.01MB

 

오늘 예로 들어줄 자소서는 현재 예능PD로 일하고 있는 전 언시생 현 PD의

합격 자소서 중 하나이다. 

 


 

 

*이하 내용은 위의 이미지 파일 내용과 동일함

 

 

1. 자신을 TV 프로그램으로 비유하여 설명하세요. (타사 프로그램 가능, 비유 대상 개수 제한 없음) (600자 이내)

 

〈프로그램 기획안〉

1. 제목:"더지니어스:(합격자 이름)

 

2. 기획요약:

 

무엇이 지니어스를 만드는가?

 

암기력?

시험 성적?

화려한 스펙? 

 

우리는 답한다.

 

눈앞의 진실을 읽어내는 자.

고정관념의 파괴, 판을 바꾸는 자.

같이의 가치를 아는 자.

 

그 자가 "더지니어스:(합격자 이름)"이 될 것이다.

 

3. 구성내용:

 

- 진실은 숫자 속에 있다! 

 

문과생임에도 불구, 굳이 통계학을 복수전공하여 

밤을 새서 수학 공식, 프로그래밍과 씨름하며

사회를 객관적, 논리적으로 읽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 룰의 재해석, 사고의 저편을 넓혀라! 

 

문학 중에서도 그 괴랄함과 근본 없음으로 유명한

중남미 문학에 탐닉하며, 

보르헤스, 마르케스와의 정신적 대화를 통해

‘사색의 자유‘와 ‘관념의 파괴‘ 능력을 얻어야 한다.

 

- ‘함께‘ 달려라!

 

신입생 학번대표,

밴드부 기장,

연극부 기획팀으로 일하며

협업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절차탁마하여야 한다.

 

4. 경쟁력 및 차별점:

 

- 정량적 사고력과 논리력으로 승부.

-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으로 승부.

- 소통과 설득의 팀워크로 승부.

 


 

여기서 부터는 첨삭 내용.

 

베리 굿!!!

근데 솔직히 

 

- 정량적 사고력과 논리력으로 승부.

-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으로 승부.

- 소통과 설득의 팀워크로 승부.

 

이건 

 

- 머리: 정량적 사고력과 논리력으로 승부.

- 똘끼: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으로 승부.

- 이빨: 소통과 설득의 팀워크로 승부.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거 어떨까나? 

 


자신을  TV 프로그램으로 비유하여 설명하라고 했을 때,

 

'저는 '더지니어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저를 비유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블라블라~'

이렇게 쓰는 사람과

아예 프로그램 기획안의 포맷을 가져와 본인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소개하는 사람 중,

너라면 예능PD로 누굴 뽑을 거 같나?

 

당연히 후자일 거다.

이렇게 쓰면 천개가 넘는 자소서 밭에서 네 자소서를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네가 어느정도 프로그램 기획안 양식의 익숙한 사람 (=예능 PD 관련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 상태의 사람)이라는 것을

세련된 방식으로 어필할 수 있다.

백날 말로만 저는 이걸 잘하고, 저는 센스있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블라블라.. 쓰는 것보다

이렇게 한방에 보여주면 네 자소서, 그리고 그 자소서의 주인인 너에게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적어도 끝까지 네 자소서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본인이 자소서에 적은

 

4. 경쟁력 및 차별점:

- 정량적 사고력과 논리력으로 승부.

-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으로 승부.

- 소통과 설득의 팀워크로 승부.

 

이 부분을 

자소서 쓸 때 잡은 포맷의 훅을 통해 바로 증명해 낸 셈이 되니 말이다.

 

예능 PD 자소서를 쓸 때

적절하게 사용하는 서식의 훅이 얼마나 중요하고,

요긴하게 쓰이는지 예시를 하나 더 들어줄 생각이다.

예능 PD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본인만의 훅으로 어떤 걸 장착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하고 자소서 쓰기를 습관화 하자.

어디서 본 듯한 자소서를 써서 내면 가망이 없다.

글을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이 보인다.

어디서 본 듯한 프로그램을 도장 찍듯 찍어낼 것 같은 PD 지망생에게 자리를 내어줄 곳은 없다.

 

 

 

 

 

 

예능 PD 자소서는 훅(Hook)이 있어야 한다 | JTBC 혹은 SBS 둘 중 한 곳 합격한 예능 PD의 합격자소서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