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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공채/최종 합격자 자료

SBS와 채널A 예능PD 둘 다 합격한 자의 작문 | 공채 PD 최종합격자 작문 자료 공유

by 김봉민 2024. 3. 26.

 

 

 

잘 쓴 작문을 우라까이 하라는 게 무슨 말이냐?

본인이 잘 썼다고 생각하는 작문의 장점을 분석하여 본인의 작문으로 만들어 써보는 연습을 하라는 거다.

무턱대고 베끼라는 소리가 당연히 아니다. 

여러 작문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거친 후에만,

드디어 '나만의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는 거다.

처음부터 짜잔~하고 새로운 게 탄생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제대로 된 글의 우라까이를 적어도 100번은 제대로 하고 난 뒤에, 비로소 '내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라까이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는, 합격자 작문을 보고 난 후 자세하게 설명해 주겠다.

관련 내용은 교본에도 있으니 다운 받아서 정독해 보길 바란다.

 

2021 PD 언론고시 교본 ver.2.pdf
13.01MB

 

아래 작문은 예능 PD 최종합격자가 언시생 시절에 쓴 연습 작문이다.

교본에도 나와 있는 '유서첨삭'이라는 작문을 분석한 후 우라까이 했는데,

거의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피나는 연습의 결과다. 

이 언시생은 주말 제외 매일 보내는 과제를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보낸 성실의 집약체 같은 인간이었다.

덕분에 원하는 곳에 합격했다.

사족은 이만하고, 합격자의 작문을 보도록 하자.

 


 

 

*이하 내용은 위의 이미지 파일의 내용과 동일함

 

 

-제시어가족

 

1) 로그라인

.미션형

주인공 수식어실패한 코미디언

욕망가족들이라도 웃기고 싶다

방해물(사람세력): 엄마동생아빠

 

2) 개요 분석

- : 실패한 코미디언인생이 의미가 없다가족들만이라도 웃기고 죽어야겠다무대에 가족들을 부름.

 1 : 가장 먼저  엄마에게 슬랩스틱을 엄마가 괜찮냐고 걱정함실패.

 2 : 두번 째로  동생에게 인싸 개그를 동생이 아싸여서 실패

 3 :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사회 풍자 개그를 아빠의 정치 성향이 보수여서 실패.

 : 결국 아무도 웃기지  하지만 아빠가 덕분에 모였다며 외식을 하자고 생각해보니 내가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하니 야근해야 했던 마트 캐셔 일도 놔두고 달려와준 엄마대학교 개강파티를 포기하고 달려와준 동생회사 직원들 회식임에도 퇴근하신 아빠였다내가 재미없어도 보러 와주는 나만의 ‘관객들이 있었다조금  살아보기로 그렇게 모여가족이 함께  외식에서는 웃음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3)소요 시간

2시간

찰리 채플린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던가역시 세계 최고의 코미디언다웠다 인생 또한 친구들이 봤을 때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 코미디언이었지만 현실은 대학로 극장에서 열리는 코미디 쇼에 아무도 오지 않는 망한 코미디언이었으니까오늘도 관객은 0벌써 1년째  모양이다 실패했다이젠포기하련다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무대   보여주고 오늘  12시에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가족들에게 오늘  소극장에 와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오후 6

가장 먼저 엄마가 도착했다이마트 캐셔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오신 듯했다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진 공산품들의바코드를 횡단보도 삼아 생계를 이어오신 우리 엄마엄마에게는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같은 슬랩스틱이 제격이리라엄마를 객석 1열에 앉혀 놓고 사각형 모양의 콧수염엉성한 신사 모자지팡이까지 완벽하게 채플린 분장을   현대 노동자들의 삶을 토대로 슬랩 스틱을 열연했다

 

컨베이어 벨트 위를 엉성하게 걷다가 넘어지고널브러진 참치 통조림들을 잘못 밟아 진열된 상품들을 쓰러뜨리고마지막으로 컨베이어 벨트 위로 실려 가는 <모던 타임즈> 오마쥬한 슬랩스틱까지하지만 완벽한 열연을 끝내고본 엄마의 얼굴에는 웃음은커녕 걱정만이 서려있었다

아들괜찮니어디 다친 데는 없고넘어질  엉덩이  크게 부딪히던데  아프니?”

아차웃음보다  걱정이 먼저인 엄마였다

 

오후 8

 번째로 동생이 도착했다공부를 열심히  ‘’ 대학교 공대에 다니는  동생오늘도 화학 실험 때문에 늦게 끝난 듯했다엄마를 웃기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웃기리라대학생들에게는 요즘 유행하는 ‘인싸 개그 백발 백중이었다객석 1열에 동생을 앉혀놓고 요즘 유행하는 ‘인싸 개그 퍼부었다

 얼굴  생긴  인정 인정

동의 보감

고등 조림

머라이 캐리

하지만 동생의 얼굴에는 웃음은커녕 찡그림만이 배어 있었다

무슨 소리야?”

아차 동생은 공부만 하는 ‘아싸였다 

 

오후 10

마지막으로 아빠가 도착했다여의도에서 회사가 끝나자마자 달려오신 아빠였다비록 엄마와 동생은 실패했지만 아빠만은 확실하게 웃길  있었다. 50 중년들에게는 사회 풍자 개그가 취향저격이었으니까객석 1열에 아빠를 앉히고 사회 풍자 블랙 코미디를 보였다

박근혜가 간장을 먹으면간장 치킨!”

이명박이 멜빵을 입으면미키마우스!”

언제나 정치 풍자 블랙 코미디는 관객들의 정치에 대한 답답함을 뚫어줬기에 확실했다하지만아빠의 얼굴에는 웃음은커녕 불쾌함만이 서려 있었다

“…”

아차우리 아빠는 자유코리아당 지지자였다

 

결국 마지막 무대에서 가족조차 웃기지 못했다나란 놈은... 못났다어서 가족들을 보내고 무대를 정리하고, 12 정각에  삶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그때아빠가 엄마와 동생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였으니 외식이라도 할까?”

생각해보니 이렇게  가족이 모인 것도 오랜만이었다언제나 마트 일로 바쁘셨던 엄마공부만 했던 동생회사 업무에 치여 사셨던 아빠까지하지만 오늘나를 위해 소극장까지 달려와  가족들이었다비록 내게 코미디에 대한 재능은 없었어도, ‘ 보러 와주는 나만의 ‘관객들이 있었다

 

11 59

나만의 관객들과 극장 근처 삼겹살 집에서 외식을 했다신기하게도 무대에서는 웃지 않던 가족들이 모이자 서로의 이야기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인생의 관객들을 위해조금은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

 

12

아니 0.

소주잔을 부딪히며 건네는 웃음에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그리고 감히 찰리 채플린의 명언에 하나 얹어 본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하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이겨낼  있다

 

-

 

굿굿. 코미디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해본 사람처럼 느껴져서 

이 작문을 쓴 사람에 대한 호감이 샘솟을 것 같다. 

 

시간 갖고 마지막에 0시를 한 게 참 좋다. 유서첨삭 우라까이인데, 

유서첨삭 우라까이란 건 내가 언시작문 선생이라 아는 거고, 

다른 이들은 흔적 알아내기가 힘들 거다. 

고퀄의 우라까이는 단순 우라까이가 아니라 

새로운 창작이다. 

 

베리 굿. 울트라 굿. 

 

똑똑해보인다. 합격권이다.

시제가 이 작문에 맞는 게 나온다면 이 작문을 꼭 쓰고 나오자!

 


 

작문 연습을 할 때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시간 안배까지 실제 시험 보듯이.

로그라인과 개요 세 개 이상 짠 후, 하나를 고른다.

이 로그라인과 개요로 작문 작성.

소요시간도 매번 작성해서, 본인이 현재 로그라인과 개요, 작문 작성까지 총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아무리 잘 쓸 수 있다 해도, 시간 내에 못 쓰면 탈락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험장에서도 로개요(로그라인+개요)는 반드시 짜야한다.

시제를 보고 바로 작문으로 들어간다? 그냥 탈락했다고 봐도 된다.

99%도 아니다. 100%다.

반드시 세 개 이상 로개요 작성하고 그 중에 하나의 로개요를 고른 뒤, 시험지에 서-본1-본2-본3-결의 분량까지 대충 표시해둬야 한다.

그 과정 없이 바로 작문을 쓰다보면 (서-본1-본2-본3-결) 이 중 한 부분이 비대해지고, 그에 따라서 다른 부분은 심각하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이렇게 돼도 탈락이다.

연습은 무조건 실전에 입각해서 해야 한다.

 

자, 그럼 이제 다시 합격자가 짠 로개요 부분을 보자.

 

1) 로그라인
.미션형ᅠ
주인공 수식어: 실패한 코미디언
욕망: 가족들이라도 웃기고 싶다. 
방해물(사람, 세력): 엄마, 동생, 아빠

2) 개요 분석
-서 : 실패한 코미디언. 인생이 의미가 없다. 가족들만이라도 웃기고 죽어야겠다. 무대에 가족들을 부름.
- 본 1 : 가장 먼저 온 엄마에게 슬랩스틱을 함. 엄마가 괜찮냐고 걱정함. 실패.
- 본 2 : 두번 째로 온 동생에게 인싸 개그를 함. 동생이 아싸여서 실패. 
- 본 3 : 마지막으로 온 아빠에게 사회 풍자 개그를 함. 아빠의 정치 성향이 보수여서 실패.
- 결 : 결국 아무도 웃기지 못 함. 하지만 아빠가 덕분에 모였다며 외식을 하자고 함. 생각해보니 내가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하니 야근해야 했던 마트 캐셔 일도 놔두고 달려와준 엄마, 대학교 개강파티를 포기하고 달려와준 동생, 회사 직원들 회식임에도 퇴근하신 아빠였다. 내가 재미없어도 보러 와주는 나만의 ‘관객’들이 있었다. 조금 더 살아보기로 함. 그렇게 모여, 가족이 함께 한 외식에서는 웃음 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로그라인에 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개요를 어떻게 짜야하는 것인지 한 눈에 보일 것이다. 

특히 결 부분에서는 본1,2,3에서 나온 내용들 모아서 꺾어주기가 필수. 

가결-->본1,2,3에서 비롯된 것들 (모아서 꺾기)-->진결

이렇게 구성해야 한다.

처음엔 이걸 알아도 직접 해내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라까이를 해야하는 거다.

처음에는 다른 합격자의 작문, 혹은 합격권 작문의 로그라인과 개요를 분석하고 고유명사만 바꾸어 써보는 수준으로 우라까이를 시작해라. 이게 좀 익숙해지면, 시제에 따라서 본인이 잘 썼다 생각하는 작문의 구조를 우라까이 해보고, 이것도 익숙해지면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에 맞는 톤앤매너를 몇 가지 연습해 봐라. 이렇게 단계별로 우라까이를 진행하다 보면, 잘 쓴 작문이 왜 잘 쓸 수밖에 없었는지 저절로 체득하게 된다. 이때부터 '나만의 레퍼런스 만들기'를 수행할 준비가 된 거라고 볼 수 있는 거다.

다시 말하지만, 잘 쓴 작문을 생각 없이 똑같이 따라 쓰라는 게 아니다.

창작자가 되길 희망하면서, 남의 걸 베낀다는 건 스스로에게도 치명타다.

처음 그림을 그릴 때 명작을 모작하며 그 기술을 익히는 것처럼,

글쓰기의 기술을 모방해 보며 본인의 것으로 만들라는 이야기다.

사실, 혼자서는 이 작문이 잘 쓴 작문인지 아니면 못 쓴 작문인지 판단하는 것조차 어려울 거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한 거다. 

구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잘 쓴 작문을 구별하고 첨삭해 줄 수 있는 사람.

물론 나에게 첨삭을 받으면 나로서는 좋겠지만, 꼭 내가 아니어도 된다.

추상적인 느낌에 입각하여 네 작문을 평가해 주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의 구체적 기술을 보유하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너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하루라도 빨리 그에게 도움을 청하자.

그 결정이 네 합격일을 하루라도 더 앞당겨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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