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발명하는 것이다.
거기에 이미 있는 게 아니라,
없기 때문에 가까스로 고안하여 제작하는 것이다.
희망은 의식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
폄하되기 쉽지만,
산소도 의식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희망과 산소의 가장 큰 차이는 산소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고,
희망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 있다.
산소는 자연적인 것이고, 희망은 인위적인 것이다.
공통점은 그것들이 희박해질수록 인간의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급감한다는 것에 있다.
나는 이 인위적 발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제작은 일종의 거대한 홍보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구태여 이걸 예술이라 명명하겠다.
그렇기에 이 근방 10킬로미터 안에서 가장 깐깐한 인간이 되어
이 밤을 어디 한 번 지새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