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늘 말하는 거지만, 죽도록 잘 써야 한다.
최종 합격용 자소서와 그렇지 않은 자소서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운명의 갈림길이라 할 수 있는 최종 임원면접에서도
임원은 당신의 자소서를 들고 있고, 최종 경쟁자들의 자소서를 읽는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잘 쓴 사람이 최종 합격의 가능성이 높다는 걸
굳이 자세할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공채PD나 공채 기자가 되고 싶다면, 자소서를 작품 수준으로 잘 써야 한다는 건
백번 천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터다. 아무나 MBC, SBS의 공채 기자, 공채 PD가
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러니 이 포스팅의 맨아래에 내가 공유했던 자소서 꿀팁 포스팅들의 링크도 남겨둘 테니
그것도 꼭 보길 바란다.
그럼 오늘은 자소서 쓰는 절차와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장담하는데, 이 절차와 기술만 따라도 자소서 때문에 파생되는 고통의 5할은 족히 경감될 거다.
<언론고시 공채 PD, 기자 자소서 쓰는 절차와 꿀팁>
1) 자소서 항목 별 약식 대답 적기
-최대한 짧게 핵심만 50자 이내로
2) 항목별 개요 작성
-위의 50자 이내로 적어놓은 약식 대답이 '기'에 들어가게 넣을 것.
-'기승전결'로 할 경우 개요 작성
-항목 별 최대 글자수가 1000자라면
기: 250자
승: 250자
전: 250자
결: 250자
로 글자수 계획까지 세울 수 있게 됨
-결의 경우 '기'와 수미상관을 맞춰야 좋으므로 그 수미상관 계획도 함께 수립해두면 좋음
-'승'과 '전'에 넣을 자기 스펙 관련된 내용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을 것
3) 초고 작성
-각 항목당 1시간 이내로 적으려고 할 것. 안 그러면 시간 무한정으로 늘어나며 심하게는 1주일간 멍청 상태로 있게 되는데 정작 자소서는 한 줄도 못 적을 수 있다
-어차피 3차 수정까지 할 것이니 너무 잘 쓰려고 하지 말자
4) 1차 수정 '글자수 맞추기'
-초고에서 분명 글자수가 넘었을 것이므로 이번 1차 수정 단계에선 글자수를 최대한 맞추는 것에 주안점을 둠
-각 항목당 30분씩만 수정한다고 계획할 것. 왜? 이건 위에서도 설명해놨다.
-마감시한이 사람을 초능력자로 만든다. 무조건 30분씩만 쓸 것.
5) 2차 수정 '퀄리티 향상시키기'
-'기'에 적은 약식 대답의 핵심 어휘 하나를 승, 전, 결에 각각 하나씩 넣어주자. 그럼 구성력이란 게 생기며 퀄리티가 오른다
-또한 결은 특히 수미상관 구간이니, 기에 넣은 약식 대답과 무조건 연결시킬 것
-근데 그렇게 되면 글자수가 또 늘 거다. 이건 3차 수정에서 해결해야 함
6) 최종 수정
-글자수 줄여야 한다.. 아래 기준과 요령을 따를 것
<자소서 글자수 줄이는 기준 및 요령>
1번째. 자소서 읽는 이도 당연히 알고 있는 현실 사항 언급 부분
예)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는 심각한 피해를 블라블라.
-> 특히 오프닝에서 언급한 것은 일단 삭제 최우선 대상
2번째. 해당 기업의 X꼬를 어떻게 해주려는 부분
예) Z사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를 대표하는 IT기업으로서 디지털 혁신을이끌며블라블라블라 -> 이런 부분.
3번째. 같은 항목 안에서 이미 유추되는 정보를 다시 한 번 언급하는 부분
예) 저는 상대방의 감정을 빨리 알아채는 관찰력과 공감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함께 일 하는 메인 작가, 서브 작가, 조연출 등과 갈등이 생기면 뒤로 미루는 게 아니고 대화를 통해 빨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피디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EBS 조직에서 12년간 선후배와 큰 갈등 없이 일을 해왔습니다. -> 밑줄 친 부분 삭제 대상
4번째. 죽어라 해도 정 안 되면 존대 표현은 그냥 반말투로 바꾸자! 근데 바꿀 거라면 한 항목만 바꾸면 안 되고 통일성 있게 모든 항목을 바꾸자
5번째. 추상적 자기 주장 문장 이후 그걸 뒷받침하는 구체적 진술을 할 경우, 추상적 자기 주장 문장이 삭제 대상
예) 저는 창의적이며 스토리텔링에도 능통하며 객관적인 측면에서도 검증된 인재입니다. 제23회 문체부 창의짱짱스토리보드만들기 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했으며, 블라블라 -> 밑줄 친 부분이 삭제 대상
6번째. 매 항목마다 엔딩 문장에서 쓸데없이 자신의 입사 후 포부를 밝히는 문장
: 꼭 쓸 거라면 맨 처음 항목의 마지막이나 맨 마지막 항목에만 쓰자.
7번째. 각 항목 간에 중언부언한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 하나만 남기자. 중언부언 한 분량 만큼 나의 장점을 어필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먹은 것이다.
마지막. 나중에 니쥬로 쓰이지도 않는데 괜히 제시된 부분. 이건 내가 만든 교본의 '니쥬와 오도시' 부분을 참고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아래 내가 제작한 언론고시 공채 필기 교본을 공유해놓겠다.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위에서 말한 자소서 관련 꿀팁 포스팅 링크는
이 포스팅의 최하단에 있으니, 꼭 보길 바란다!
https://vongmeanism.tistory.com/809
https://vongmeanism.tistory.com/810
https://vongmeanism.tistory.com/811
https://vongmeanism.tistory.com/812
자소서 쓰는 절차와 꿀팁 ㅣ SBS, MBC 언론고시 공채 PD, 기자 첨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