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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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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아침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21. 8. 4.

-찰리 파커 음악을 켜놓고 잠들었건만 

 

-눈 뜨기 전부터 눈 뜬 후 휘몰아치는 우울

 

-계속 쫓기는 기분 

 

-여유는 없습니다 

 

-미친듯이 일하면, 미치도록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미쳐버리는 것이고 그 미친 사람이 가끔 좋은 결과를 아주 드물게 내기도 하는 것 

 

-이 쫓기는 기분이 계속 샘솟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이제는 그런 질문에 어떠한 대답을 내리려 골몰하지 말자

 

-그 동안 그 고민을 안 해서 이 사태가 장기화 된 게 아니다 

 

-그런 기분이 생길 때면 이렇게 뇌스트레칭을 하든가, 아니면 운동을 해서 땀을 빼내며 우울의 강도를 늦추도록 하자 

 

-무엇이 나를 외롭고 괴롭게 하는가

 

-이것도 그만 생각하자. 사실 다 알고 있다. 아는 것을 계속 더 생각하려는 집착과 미련이 분노를 양산해내잖아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덜 외롭고 괴로워질까

 

-쫓기지 말자. 쫓기지 말자는 굳센 다짐의 훈장으로 남을 쫓으려고도 하지 말자 

 

-항상 여기 있었어

 

-가만히 혼자 있고 싶다. 사람들과의 직접적 접촉을 하고 싶지 않다 

 

-애초에 나는 거리두기가 필요했던 사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오히려 맘이 좀 편해졌다 

 

-내 삶은 사람들이 봤을 때 퍽 그럴 듯 하여 박수세례를 받기 위해 공터에 게시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이건 전적으로 나를 위한 나의 요새이자, 놀이터이다 

 

-누군가 죽도록 미워지거든 미워하는 걸 관두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일단 상상 속에서 즉결처분해버리고 말자 

 

- 피해자들의 세상

: 다들 피해 호소와 억울함의 토로에만 급급하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도 부지불식 간에라도 다른 누군가에겐 피의자일지도 모른단 성찰은 하지 않는 지금은, 피해자들의 세상이다.

 

- 정의와 진실 독점의 세상 

: 자신들이 정의와 진실을 독점했다고 믿는 자들이 가장 큰 폐악을 끼치는 세상이다. 

 

- 자기 신앙의 세상 

: 과학적 근거와 이성적 추론이 아니라 거의 종교적 믿음에 가까운 자기 신앙을 근간으로 세상을 멋대로 재단하는 세상이다. 

 

 

-내가 뇌스트레칭을 한 이유는 결국 이것이다. 하고 나면 맘이 좀 안정된다. 아까보단 훨씬 괜찮다. 다행이다. 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