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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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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는 필요없고, 나는, 살아있다

by 김봉민 2021. 2. 20.

읽은 책보다 읽지 못한 책이 더 많다. 

가본 곳보다 가지 못한 곳이 더 많다. 

만난 사람보다 만나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쓴 이야기보다 쓰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다. 

번 돈보다 앞으로 벌 돈이 더 많(을 것이)다. 

 

이렇게 무작정으로 긍정적 마인드를 갖추면, 밸런스는 이내 맞춰진다. 

한 방, 꼭 온다. 그때 나는 당황하겠지. 

알다시피 나는 내일 죽을 수도 있다.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게 그저 지금 내가 내쉬는 숨을 느껴본다. 

 

내 여지껏 읽은 책, 가본 곳, 만난 사람, 쓴 이야기, 번 돈, 그게 전부일 수 있다. 

앞으론 어떠한 기회도 없을 수 있다.

아쉽다만 그런 대로 또 다행이다. 적지 않게, 많은 책을 읽었고, 많은 곳을 가봤다. 

이야기도 써봤다. 돈도 예상보다는 훨씬 더 많이 벌었다. 

 

내일은 무얼할까. 지금 나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내쉬었고, 

나는 아직 살아있다. 살아있다. '#'는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