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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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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by 김봉민 2018. 8. 10.


사람은 언제 자기 자신이 되는가


자기가 알던 자기 삶이,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것이고, 부지불식 간에 그 주어진 것을 암기하고 내면화 하여 

그게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음을 인지하게 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사람은 왜 사는가, 또는 왜 죽는가 


어디 한 번 행복해져보려고 산다.

그런데 행복을 바라는 대가로 사람은 불행해지기 일쑤다. 


그리고 사람은 우주의 일부라서 죽는다.

우주는 언젠가 소멸한다. 소멸하기 전까지는 소멸하지 않는다.

그저 그뿐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서 사는가, 자기 자신으로서 죽는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자기 자신으로 죽을 수도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사는가,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죽는가 


자기 자신으로 살았더라도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죽을 수 있다. 

당연히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살았다면, 자기 자신이 아닌 채 죽는다



자기 자신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어조인데, 그 이유는 뭔가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은 자기 삶의 주도권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이고, 

그런 강한 개인만이 자기 독보성을 토대로 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진화란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다양성 증가를 통해 

소수가 다수를 지배해왔던 인류 역사가 조금씩 완화되어왔다.

주어진 초기값에 따라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것이 

고착화 되어선 어떠한 사회적, 개인적 역동성도 기대할 수 없다. 

역동성 없는 세상의 병폐는 누적되기 마련이고, 

누적된 병폐는 구성원들의 극심한 고통은 물론이고, 파국을 불러올 수 있다. 




사는 건 고통인가, 혹은 죽는 건 고통인가 

사는 건 고통이고, 죽음은 고통일 수도 해방일 수도 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되려면 필요한 건 무엇인가 

자기 자신으로 산, 혹은 살았던 사람의 이정표

용기, 그리고 자기 성찰



자기 자신이 되게 하는 걸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지와 무지함을 응원하는 미디어




왜 세계는 불평등 하며, 누가 그 주범인가 

불평등은 애초에 주어지듯 잠정적으로 결정된 것이고, 

평등은 자기 자신이 되어 자기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이다. 

주범은 그 불평등한 상태를 유지하여 소수의 이득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자들이다.





어떻게 해야 이 불평등이 사그라드는가 

개개인의, 자기 자신에 대한 혁명 없이 세계의 혁명은 불가능하다

자기 이름을 못 찾은 이들에게 자기 자신으로 살았던 이들의 

이정표를 보여주고, 그들의 용기를 북돋아주며, 

자기 성찰의 유용성을 알리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