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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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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티티 - 방과후 음악실

by 김봉민 2017. 10. 10.



-팀 이름이 곤티티. 좋지 아니한가 


-노래 제목은 방과후 음악실. 좋고도 좋다 


-무얼 그리 탐내면서 걸어왔을까, 그저 오늘 하루 비교적 안락했다면 그걸로 감사합니다 


-아는 게 많다고 지혜로운 게 아닙니다 


-알면 알수록 나는 모르겠다 


-가만히 눈을 감고, 후, 눈을 뜨면서는 하 


-아 세이 후, 유 세이 하, 후, 


-하 


-설령 내가 정말 그 말처럼 하찮은 놈일지라도, 그건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고 치부도 하겠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건국 이념이 거창하게 내세워지는데, 우리 중에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알고 있는 자가 있습니까 


-나는 별 뜻 없이 태어난 걸로 보입니다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친 적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나도 다른 이의 존재 때문에 곤란했던 적이 있듯이 말입니다 


-숲속으로 가 태연자약이라는 네 자만 1주일 동안 내내 곱씹어보고도 싶다


-그러나 쉽지 않겠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역사를 돌이켜보며 그 근원을 파헤치는 이유는 


-내가 거기에 함몰 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거기서 탈출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내 이름, 김봉민. 촌스럽다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 와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발음하면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내일 또 내일치 지랄맞음이 있겠지만, 그 지랄맞음을 발동시키기 전까지는 나는 지금 이렇게 


-좋고도 좋다 


-거룩하고도 거대한 게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 조곤조곤 오늘을 음미하는 것에서 삶의 의의를 찾으면 좋겠다 


목욕 중인 김유순









한솔이와 유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