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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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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치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17. 8. 30.


-그래서 어쩌라는 것이냐, 라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런 식으로도 대답할 수 있다 


-그런 너는 어쩌자고 나한테 그런 물음을 던지는 건가 


-그러면 주구장창 자격 논쟁이 있을 터 


-자격이 있는 자만이 논쟁을 벌이라는 법은 없다만, 나는 싫다. 말싸움 같은 게 질색이다 


-작금의 나에겐 내적성숙을 위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아직 전쟁을 펼치기엔 미성숙하므로,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 


-이 정도 수준으로도 구태의연한 것들 몇몇은 압살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 원대한 포부는 몇몇의 제거가 아니기 때문


-전반적으로 뒤엎고 싶다 


-후반적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것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전반을 이루고 싶다 


-나의 이 시기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


-게으르게 있다 보면 그 시기가 보다 조속히 다가올 것이다 


-발목이 잡히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냥 가만히 있다 보면 그렇게 된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것 같을 정도는 아니지만, 엄살이 근본적으로 심한 인간이므로 온몸으로 아파하다가, 나 발목 잡혀서 아킬레스건 끊어질 뻔 했어!!


-라는 식으로 울부짖으며, 정말로 억울해 한다 


-황무지로 차라리 나아가려는 인간에겐 상상력이 필히 요구된다


-그 황무지를 개간한, 그 구체적인 미래를 똑똑히 목도해야만 비로소 진출할 수 있으니까 


-나에게 힘이 있다면, 그 힘의 8할은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데 할당하겠다 


-어처구니 없었던 것만이 언젠가 진정 비로소 세상을 바꾸게 된다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어쩌라는 것인가. 응? 자기 자신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는 주제에 바깥으로 난사해대는 것에서 보람을 찾아대는 그 작태도 정도껏 해야 마땅하다 


-편견과 통찰력의 차이는 무엇인가 


-지인환이 물었다. 내가 그토록 <좀머씨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유를. 


-나는 기다렸던 그 한 마디를, 비로소 발사했다 


-어디론가 계속 도망가야만 살 수 있는 좀머씨라는 비극. 그 비극이 경계를 이루는 세상 안에서 천진난만한 주인공 소년이 희극적으로 사는 모습이 마치 나와 같았다 


-소년이 끝끝내 좀머씨의 죽음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희극적 삶이 사실은  좀머씨라는 비극 경계가 있어 가능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았기에 


-나는 좀머씨이자, 소년이다 


-나에겐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싸워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