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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려군 <월량대표아적심>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

by 김봉민 2017. 4. 4.

<뇌스트레칭>

가급적 가사가 없는 음악을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최대한 자유롭게, 거의 방종에 가깝게, 

짧은 문장의 글을 쓰며 표현력을 기르는 글쓰기 연습법 


*주의: 잘 쓰려고 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연습이니까, 그리고 장난이니까, 

또한 세상을 살며 그냥 못해도 되는 거 하나 정도는 있어도 되는 거니까. 



영화 <첨밀밀> 속 월량대표아적심


장국영 버전



.예전에 이 노래가 나오는 시나리오를 쓴 적이 있다 


.제목은 <메가헤르츠맨>이었다 


.지금까지 썼던 것 중 가장 멜로의 본연에 가까웠다 


.사랑은 주파수다, 라는 주제로 썼다 ㅋ


.주파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고 안테나를 세우면 언제나 접할 수 있으니까 


.9년 전에 썼구나 


.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은 주파수다 


.강남으로 이사를 해야 되겠다 


.학동에서 나는 다단계에 빠진 친구를 구해주러 간 적이 있다 


.방금 학동역을 지나서 괜히 한 번 생각났다 


.생각은 근데 나는 게 아니라 하는 거지. 반성. 


.생각되어진다, 같은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등려군, 하면 첨밀밀이 떠오른다 


.조제, 첨밀밀, 8월의 크리스마스. 아시아 3대 멜로 영화 


.멜로는 사랑 이야기에 국한 되는 장르가 아니다. 


.좋은 이야기는 모두 인간의 성장을 다룬다. 


.성장을 이루거나 못 이루거나, 둘 중 하나일 뿐. 성장의 기로에 서있는 사람을 다룬다. 


.나도 기로에 서있다. 


.메가헤르츠맨에서 메가헤르츠맨인 중국인 챠우는 한 영화 음향기사인 여자 일주에게 첫눈에 반해 끝없이 주파수를 쏜다. 


.일주는 계속 귀에 잡음이 잡혀 안테나를 잡고 그 주파수를 쫓아간다. 


.일주의 풀네임은 계일주. 


.세.계일주에서 따왔었다. 


.이젠 안 써먹는 네임이다. 


.황용. 일주. 수동. 이젠 안 쓸 네임. 


.김연소, 박태림, 고유순, 계속 쓰게 될 네임. 


.진흑철, 연백희, 안녕. 


.경령. 국화. 필무. 선념. 금보. 너희는 내가 보고야 만다. 


.나는 기로에 서있다. 이 기로를 만나 내 심장이 뛰는 것이다. 나는 저 골목길 뒷편에 드러누워 무기력하게 있지 않기로 했다. 


.매일 기로에 있도록 하자. 내가 정진하고 있다는 증거이니까 말이다.


.나의 이 멜로가 나를 성장시킬 거다. 


.이제 내리자. 



등려군





등려군 <월량대표아적심> - 김봉민의 작가는 뇌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