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땐 이성도 필요하지만, 또라이적인 연상력이 필요한지라,
나는 '주기적'으로 내가 부르는 <뇌 스트레칭>을 한다,
라고 하면 뻥!
'주기적'으론 안 하고, 그냥 가끔
극상 또라이처럼 있고 싶을 때 한다.
나름 뇌를 말랑말랑 하게 해준다.
음악 하나 켜놓고 - 가급적 가사가 없는 거-
그냥 생각나는 대로 뭘 적어보는 건데,
가끔 하면 재밌다.
사실 이거 '시'나 '카피라이팅' 연습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거다.
그 근거는? 귀찮다. 그건 나중에.
.숨은 잘 참았어요. 다만 죽은 척 하는 게 서툴러서 들킨 거지
.누구에게 나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거북이 등껍질에는 이끼가 자라고, 독수리의 발톱엔 다른 동물의 피가 묻어 있고,
내 눈엔 어제까지 보았던, 세상의 이끼도 피도 아니라 그저 한심한 몇 장의 필름이 못박혀 있어요. 나를 도와주세요, 감독님.
.박자는 누구의 발명품인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야 덜 고민이 생길 것 같아서인데,
돈을 많이 벌려고 하니 고민을 또 많이 하게 되네요. 나중에 있을 고민을 미리 당겨다가 떠안은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아름다운 음악의 이면엔 그것만을 머릿속에 남겨두려고
나머지 추한 것들을 밖으로 내던진 이의 노고가 있음을
오늘 현충일 맞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네 입 안에 내 혀가 있게 해줘
.노자가 맞고 공자는 허접한데,
노자는 계속 지고,
공자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이유
.지구 멸망을 앞두고
딱 한 사람만 내 곁에 남겨둘 수 있다면,
나는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지금 당장은 누굴 골라도 후회가 될 것 같다 -> 후회 없을 누군가를 반드시 만나도록 하자.
.고기 먹는 자의 폭력성
.유령의 유언
.휙 하고 지나간 것
.괜찮아요, 곧 사망하실 겁니다, 조금만 참아요
.세상 딱 한 사람 제거할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공익을 위한 살인단
.미움 받고 있다는 안정감: 뭔가를 하고 있다는 증거일 테니
누자베스 (1974-2010)
김봉민의 작가는 뇌 스트레칭 - 2016년 8월 7일 누자베스 Nujabe: Hori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