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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고시 공채/작문

#6. PD 언론고시 작문 합격 노하우, 방송국 PD 공채 합격하는 법, 작문 쓰는 법 - 구체적으로 글쓰기! ;KBS, SBS, JTBC, CJ E&M, tvN, EBS, MBN, TV조선, 채널A, MBC (PD 공채 정보)

by 김봉민 2016. 10. 13.


작가 김봉민 경력사항 살펴보기 (클릭)


저는 글쓰면서, 글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부연 설명은 위의 링크 누르면 확인 가능하고...


아무튼 방송국 PD 언론고시 작문. 어렵죠? 어렵습니다. 

잘 쓰고 싶은데, 이건 뭐 공식도 없고, 왕도도 없고,

맘처럼 쉽게 안 될 겁니다. 근데 누구나 어려워 합니다.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적어도 여태껏 제가 봐왔던 100여 명 남짓의 언론고시생은 그랬습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처음부터 글 잘 쓰면 뭣하러 PD를 합니까? 작가를 하지."


어려운 게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나 하려고, 

이토록 귀찮음을 무릅쓰고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이 어려움을 타파할 나름의 작은 팁을 드릴까 싶어 글을 써보는 겁니다. 

제목을 보면 나와 있습니다. (압니다. 제목이 너무 길긴 합니다)


언론고시 작문 단련법 - 구체적으로 쓰기!


네, 분명히 써놨습니다. 

근데 저따위 제목만으로는 설명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여드려야 이해가 쉬울 겁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쓰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써볼게요. 

어떻게 쓰는 게 '구체적으로 쓰기'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예1)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얼굴만 보아도 가슴이 뛴다.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다. 다시 태어난 것만 같다.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예2)나는 그녀를 만나고 지구 평화에 깊은 관심이 생겼다. 에볼라 창궐에 대한 대책 강구에 세계 각국 정상들이 더 많이 애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고, IS의 테러 행위가 박멸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조속한 안정화에도 신경쓰게 되었다. 에볼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IS 테러가 우리나라에 펼쳐지고, 후쿠시마 원자력의 영향이 우리나라에 미치게 된다면, 행여 그녀의 무병장수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 그녀는 건강해야만 한다. 반드시 나와 함께 노인이 되어야 한다. 그녀가 늙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내 유일한 꿈이 되었다.


'예1'이 낫습니까, '예2'가 낫습니까?

장담컨대, 후자가 낫습니다. 후자가 전자보다 몇 곱절 재밌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언론고시를 포기하는 게 낫겠습니다..)

 

그 이유는 무얼까요? 쉽습니다. 

'예1'은 구체적이지가 않습니다. 사용된 어휘를 살펴볼까요. 


그녀, 얼굴, 가슴, 하늘, 행복


추상적입니다. 너무도 추상적입니다! 재미가 더럽게 없습니다! 

어디선가 억만 번은 본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예2'는 그렇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어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IS,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고유명사로 쓰여졌습니다. 
고유명사 위주로 글을 구성하면 내용이 생생해지고, 개성도 생깁니다. 
신선한 표현도 가능해집니다. 
아닌 것 같다고요? 그럴 리가 없지만, 별 수 있나요. 
그럼 이것도 봅시다. 위의 '예1'을 구체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추상적으로 쓰기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얼굴만 보아도 가슴이 뛴다.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다. 다시 태어난 것만 같다.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쓰기 
나 최불암은 그녀, 김혜자를 사랑한다. 혜자, 그녀의 눈은 대관령 아기소의 눈망울처럼 
크고 온순하고, 탱탱한 피부의 몇 가닥 난 주름은 알프스 산맥처럼 깊고 푸르렀으며 왠지 '요들레히 요들레히이'라는 
멜로디도 울려퍼지는 것 같았다. 입술은 또 어떠한가. '미원'이 이 세계 모든 음식을 맛의 정점으로 이끌어주듯, 
그녀의 입술은 이 세계 모든 남성의 심장 박동을 정점으로 이끌어주기에 충분했다. 
혜자를 보고 있노라면, 서울 항공의 동서남북을 자유자재로 비행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사랑한 후, 매일이 신생아의 마음이었다.
후자는 전자를 구체적으로 쓴 것입니다. 
후자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면 전자의 첫 문장과 동일합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나 전자와 후자는 명명백백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썼으니까요. 
그리고 뭐가 더 낫습니까? 후자 아닙니까? 


위의 링크도 클릭하면, 언론고시 작문에 최소한 위해가 가진 않을 거고요, 

일단 제가 이 포스팅에 올린 두 개의 '구체적인 글'을 참고 삼아서
연습해보세요. 철학자 스피노자 선생은 인간의 감정을 크게 48가지로 
구분했는데, 매일 하루에 하나씩 구체적으로 써보는 걸 
제 학생들에게 시켰더니 도움이 되더이다. 
목록도 공개하겠습니다.

인간의 48가지 감정
 
1비루함

2자긍심

3경탄

4경쟁심

5야심

6사랑

7대담함

8탐욕

9반감

10박애

11연민

12회한

13당황

14경멸

15잔혹함

16욕망

17동경

18멸시

19절망

20음주욕

21과대평가

22호의

23환희

24영광

25감사

26겸손

27분노

28질투

29적의

30조롱

31욕정

32탐식

33두려움

34동정

35공손

36미움

37후회

38끌림

39치욕

40겁

41확신

42희망

43오만

44소심함

45쾌감

46슬픔

47수치심

48복수심
그리고 하나 더. 처음부터 언론고시용 작문을 써야지, 라고 마음 먹은 사람치고, 
글 잘 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단 기초 글쓰기를 연습하고, 그 글실력을 밑바탕으로 
언론고시용 작문을 쓰는 게 맞겠습니다. 
100미터 달리기도 제대로 못 하면서, 
축구를 하려고 하면, 축구가 잘 될 리가 있겠습니까. 





#6. PD 언론고시 작문 합격 노하우, 방송국  PD 공채 합격하는 법,  작문 쓰는 법 - 구체적으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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