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을 읽기 전에, 제가 전에 올렸던 자료를 읽으셔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밑의 링크를 클릭해주시면 되겠습니다!
#1. 언론고시 작문의 기초와 이해쌓기 바로가기(클릭)
#4. 언론고시 작문 나만의 제시어(또는 제시문장)을 만들어라! (클릭)
#5. KBS 현직PD가 전하는 언론고시 합격 노하우 (클릭)
#6. 내 글에 개성을 장착하라! 구체적으로 쓰기! (클릭)
위의 마인드맵은 제가 심심풀이 오징어땅콩 삼아 한 마인드맵입니다.
대략 1시간 동안 했는데요, '외로움'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했습니다.
사실 심심풀이 땅콩 오징어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한 마인드맵들이 제가 실제로 공연을 한 연극, 뮤지컬 대본에
아주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위의 포스팅에 나오는 제가 쓴 글 '나는 상남자다'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글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글, 시나리오, 작문에는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아무리 하찮은 일기를 썼더라도, 그 일기에는
어쨌든 아이디어가 포함돼 있을 겁니다.
만약 두서 없이 오늘 한 일을 일기에 적었다면
그 일기의 작문 아이디어는 '오늘 내가 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상남자다'를 예를 들자면,
'나는 상남자이고, 여자를 위해 사는 것이 삶의 목표다'
가 아이디어가 되겠죠. 즉, 아이디어 없이는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들은 그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기발하며 가치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론고시 작문과 이 점을 연결시켜 생각해보자면,
제시어와 연관시켜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가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지실 겁니다.
마인드맵을 할 때의 규칙에 관해서 말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제가 MFK방송종합예술원에서 진행하는 언론고시 작문 수업의
수강생 여러분들도 굉장히 자주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대답은 다소 허무할 수도 있는데요, 규칙은 없습디다.
왜냐하면 무규칙이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를 읽다보면
자연히 이해가 되실 거고요, 다만 규칙은 아니고,
언론고시 작문에 유리한 몇 가지 제안은 있습니다. 오늘은 그 몇 가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언론고시 작문을 위한 마인드맵, 첫 번째 제안
생각나는 대로, 직관을 이용해 '막' 아무렇게나 한다
-> 하나의 메인 테마(제시어)에서 파생된 첫 번째 가지는 메인 테마와 상관이 있어야 하지만,
그 첫 번째 가지에서 파생된 두 번째 가지는 반드시 메인 테마와 상관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참신함과 기발함- 창의적 생각은 이성적 사고보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또라이 정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약간, 뇌를 놓는다는 마음을 갖고 생각나는 대로 마인드맵을 하는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특히 예능 PD를 지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참신함과 기발함을 언론고시 작문을 통해 녹여내야 하는 것이 예비 예능 PD의 숙명이니까요!
제가 '언론고시 작문용 마인드맵'이라
부르는 마인드맵은 이성적 사고를 하시는 분들보다는
직관적 사고에 강한 분들이 더 잘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직관'은 놀라우며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시간 내에 작문을 해야 한다면 마인드맵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 안짝입니다. 그 짧은 시간 내에 '직관'을 이용해 아무렇게나
막 마인드맵을 하는 것을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언젠가는 훌륭한 작문 아이디어를 포착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언론고시 작문을 위한 마인드맵, 두 번째 제안
메인 테마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구체적인 단어가
나오는 것이 유리하다!
다시 제가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언론고시 작문 논술 노하우] 언론고시 KBS, SBS, MBC, CJ 작문 합격 노하우 #2. 마인드맵을 통하여 작문 아이디어를 발굴하라)의 자료를 활용하겠습니다.
위의 마인드맵 제시어는 바로 '나'인데요. 그 중 한 가지만 살펴볼까요?
나-> 작가 -> 쥐스킨트 -> 대머리
의 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가라는 개념으로부터 쥐스킨트(독일 소설가)로,
그 다음 대머리의 개념으로 내려갑니다.
끝으로 갈수록 디테일해질수록 좀 더 구체적이고 소소한 개념으로 내려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것이 언론고시 작문에 무슨 효과가 있을까요?
아이디어 포착에 유리합니다!
저는 대머리를 가지고 '작가'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개요를 짜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는 소제목 짓듯이 각 항목의 내용을 적으라고 하지만,
이것은 수업이 아니므로 읽는 분들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좀 길게 풀어서 썼습니다)
기: 독일의 대작가 '쥐스킨트'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작가인 '나'는
글을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져 탈모가 진행되고, '나'는 글쓰기를 멈출까 고민한다.
승: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글쓰기를 계속해 작품을 완성한다. 대신 대머리가 되어 버리고,
완성한 소설은 어느 정도 성공한다.
전: 그러나 '나'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진다. 다음 작품을 쓸 때도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더 이상 빠질 머리털이 없으니, 그 어떤 다른 무언가- 어쩌면 생명마저 잃게 될까 봐.
결: '나'는 결국 절필을 선언하고, 자신의 빠진 머리털로 붓을 만들어 재미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 그림이 점차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쥐스킨트도 '나'의 그림을 구입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온다.
'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을 맛본다.
작가와 대머리. 대머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몇 명이나
작가에 대해서 글을 쓸까요? 최소한 참신함과 기발함은 확보된 셈입니다.
거꾸로 예를 들겠습니다.
만약에 마인드맵의 끝가지에 '슬픔'이라는 추상어가 나왔다면,
글로 쓰기엔 무리가 생깁니다.
어떻게 슬픔을 가지고 글을 재미지게 쓸 수 있을까요?
기발하지도 참신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슬픔'에 한 번 더 마인드맵을 해서 '장발'이라는 단어의 가지가 나왔다면,
가능해집니다.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 다음 작문을 한 번 읽어 볼까요?
<슬픈 장발>
그녀는 나의 린린.
나는 그녀의 샴샴.
린린과 샴샴은 우리가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었다. 작명은 그녀가 했는데, 린린은 ‘린스’에서, 샴샴은 ‘샴푸’에서 따온 거라 했다. 샴푸와 린스처럼 늘 향기롭고 항상 붙어 다니자는 의미라고 나의 린린이 설명해줬을 때, 나의 눈알이 뜨거워졌다. 22살 내 청춘에 비듬처럼 달라붙어있던 그 모든 지리멸렬함이 일거에 박멸되는 느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 샴샴은 이런 다짐을 했다.
나의 린린을 위해 모든 걸 바치자...!
그러지 아니 하면 매일 모공에서 솟아나는 모발처럼 내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의 순정을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허나, 모든 걸 바치겠다는 표어는 너무도 추상적이고, 추상적인 표어는 공허하게 끝나기 일쑤. 나는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니까 나는, 나한테 전재산이 5000원 있다면 그것을 온전하게 그녀를 위해 쓰자는 정책에 입각해 일상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물론 이 쩨쩨해 보일 수 있는 나의 다짐을 나의 뮤즈- 린린에게 구차하게 말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진실은 밝혀지고 진심은 어떻게든 전달되는 법. 나 샴샴은 일단 매일 정말 5000원씩 모으기 시작했다. 모으고 나면 뭐라도 우리 린린한테 해줄 수 있겠지, 싶었다. 머리 자르는 돈까지 싹싹 모아 한달만에 15만원을 모아버리는 나란 남자 샴샴, 그 완성은 바로 너 린린 뿐.
샴샴, 머리가 너무 자랐는데?
적립한 금액이 34만원에 이르렀을 때 린린은 나의 헤어스타일을 걱정해주고 있었다. 바보. 내 헤어스타일의 간지보다 린린이 기뻐할만 한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상상이 날 더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도 모르는, 린린은 바보. 입 밖으로 나오려고 발악하는 이 얄팍한 마음은 최선을 다해 다해 속으로 도로 집어넣었다. 생색내는 건 딱 질색이었다. 린린이 나를 쪼잔한 남자로 보는 것도 싫었다. 내 맘엔 그저 이 34만원으로 린린에게 무엇을 해줄까, 하는 중대한 고민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샴푸통처럼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34만원은 너무 적다. 더 모아야지. 그녀를 진정 기쁘게 해줄 가치의 것이 고작 34만원일 리가 없지. 암.
난 머리 긴 남자 싫더라.
역시 나의 린린. 나도 머리 긴 남자 싫어. 남자는 깔끔해야 제 맛이지! 나와 린린은 언제나 찰떡궁합이었다. 같은 사안에 있어 서로 엇나간 의견으로 대립하는 경우는 10번 중에 5번밖에 없었다. 그것도 그래봐야 밥 먹을 때 나는 파스타, 린린은 김치찌개를 먹자고 주장하는 것 정도로 시시콜콜한 것들뿐이었다. 나는 린린이 친구들과 만났을 땐 아무리 늦어도 밤 10시 이전엔 들어가길 바랐고, 린린은 우리가 결혼한 것도 아니니까 – 그건 사실이긴 했다..- 너무 그렇게 구속(분명히 린린이 내게 이딴 어휘를 사용했었다!)하지는 말자고 했었다. 나랑 있을 땐 드라마 봐야 하니 10시 전엔 들어가야 한다며! 매일 모으는 돈이 어느덧 70만원이 된 것도 모르고 린린은 내게 그런 식의 귀엽기 그지없는 상처를 주었다. 너 때문에 내가 4달 넘게 머리도 못 자르고 있단 건 알고 있냐?
하지만 괜찮아. 나 샴샴은 너 린린을 사랑하니까. 사랑하다보면 상처 좀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그만큼 우리의 사랑이 깊어졌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지. 그리고 나는 요즘 이렇게 뜨듯미지근해진 우리 사이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줄 선물을 드디어 골랐다. 그것은 바로, 나의 향기롭고 윤기넘치는 린린과 쏙 빼닮은, 70만원 짜리
프랑스산 슈퍼럭셔리 린스, ‘비탈 사스가 헤이린스’!
선물을 본 린린은 나 샴샴을 보았다. 눈을 천천히 깜빡이는 것은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쏟아내기 위한 예비 동작이겠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요가 나와 린린을 감싸고... 그래, 울어. 이젠 울면서 나한테 징징거렸던 것들 좀 반성해야 할 시점이야. 그리고 우리의 사랑은 영원해지겠지. 그녀가 이윽고 입을 연다.
“린스가 70만원? 린스가 70만원? 너 아메바니? 지능이 왜 이렇게 딸려? 그리고 내가 너 머리 좀 자르랬지? 장발? 쪽팔려서 같이 다닐 수가 있어야지! 아, 짜증나. 그냥 헤어지자. 쫓아오기만 해봐. 경찰에 스토커라고 신고할 거야.”
그녀는 최선을 다한 속도로 내 앞에서 사라졌다. 사라질 거면 곱게 사라질 것이지, 내가 준 린스는 바닥에 패대기치고 사라졌다. 바닥에 쏟아져 더럽혀진 저 린스액를 보아라. ㅆ,,, 내가 저런 애를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니. 삶은 부단히 내게 거짓말을 친다. 집에 들어와 가위를 손에 쥐고 거울을 본다. 내 장발. 그 위에 비듬들이 더럽게 많이 앉아있네. 가차 없이 가위질을 하는데, 내 눈에 샴푸라도 들어간냥, 눈알이 뜨거워진다. 삭발을 할 것이므로 앞으로 샴푸든 린스든 이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뜨거워진 나의 눈알은 쉬이 식지 않는다. 그래도 기억해줘...
너는 나의 린린이었고,
나는 너의 샴샴이었음을.
허섭하지만, 뭐 대략 이렇게라도 짤 수는 있습니다.
추상어, 관념어로 이루어진 철학서적이 읽기 어려운 이유는
사람들이 이해하기도 어렵고, 구체어가 없기 때문에
디테일한 재미를 구현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신함과 기발함이 뒷받침되고,
구체적으로 써주는 것이 언론고시 작문에도 유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고시 작문의 소재는 구체적인 것이
실제 글을 쓸 때에도 유리하고,
참신함과 기발함의 확보의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그러니 마인드맵의 끝 가지로 갈수록 당연히 구체적인 단어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습니다.
#3.방송사 공채 작문 전형 - 언론고시 KBS, SBS, CJ 작문 합격! 작문에서의 마인드맵 활용 제안 ; KBS, SBS, JTBC, CJ E&M, tvN, EBS, MBN, TV조선, 채널A, MBC (PD 공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