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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고시 필기 교육 전문 <퓌트스쿨>
언론고시 공채/자소서와 멘탈

외주 PD들과 지방 언론사 PD들이 신입 공채를 다시 준비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

by 김봉민 2024. 11. 1.

채널A 합격자 합격 수기. 채널A보다 당연히 MBC가 더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언론사 사이에도 엄연히 티어가 존재한다. 아니라고 말할 언시생 있는가?

 

유명세가 좀 있는 외주 프로덕션이나 지방 MBC나 지방 KBS에 다니는 현직 PD들 중에는

여전히 언론사 공채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공채 시즌이 되면 부랴부랴 자소서와 필기 준비에 

돌입하며 내게 연락해오는 사람들이 많다. 왜일까.

아무리 KBS나 MBC여도 지방에 있으면 육두품이니까..

거기 다녀선 창의적인 프로그램 기획 제작은 영구히 물건너 간 것이니까. 

게다가 대개의 지방이 그러하듯..

지방 특유의(지방 비하가 아니라 지방 진실 적시임) 그 지리멸렬하고 구태의연한

기업 문화는 창의적인 직업인 피디를 꿈꾸던 사람에겐 구역질을 유발시키니까. 

심지어 외주 프로덕션은 제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결국엔 육두품도 아니고 오두품, 사두품에 그치기에 

아무리 봐도 무능력해 보이는, 하지만 엄연히 성골인 공채 피디들의 수족 노릇을 하는 것에 질려버리기 마련이고. 

그래서 언론사 공채 시즌이 되면 이 악물고 이번에 제대로 한 번 노력해서 

공채 피디가 되자고, 그들은 결심하고, 내게 연락을 해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잘 되는 걸 본 적은 매우 희귀하다...

 

 

공채 시즌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준비에 나섰기에 1년간 공채 준비에

모든 걸 걸었던 전업 공채 준비생들에게 저절로 밀리는 것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실제로 전업 공채 준비생들의 합격률도 제일 높다. 

그럼 문제는 이걸로 좁혀진다. 왜 지방 언론사 피디들이나 외주 피디들은 

공채 시즌이 임박해서야 필기 준비에 나서는 걸까?

 

일단, 바빠서겠지. 피디들에게 숨 쉴 틈을 주는 언론사 따위는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진작에 망해버렸... 근데 사실 숨 쉴 틈 안 주는 언론사들이 망해야 하는 건데, 

이건 참 아무리 생각해도 괴상하다. 여하간 각설하고, 바쁘다. 

바빠서 공채 준비할 여력이 존재하지 않는 거고.. 

따라서 공채 시즌이 되어서야 뒤늦게 공채 준비에 나서는 것인데, 

내 경험 상, 그렇더라..

진정 공채 피디가 되고 싶다면, 서른 되기 전에 1년은 언론고시 준비에 몰빵을 해야 한다. 

안 그럼 후회한다. 서른 넘어서 합격한 건 내가 PD 공채 필기 교육 시작한 2013년 이후로

딱 1명 봤다..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 아무리 나이, 학력 안 본다고 공채 안내사항엔 적어놨다만, 

최종 임원 면접 때 아무리 봐도 지금 자기네 팀의 막내 피디보다 늙어보이는 자를 

새로운 막내 피디로 뽑아줄 임원은 없단 말이다..

 

그러므로 서른이 되기 전, 외주 프로덕션이나 지방 언론사 다니고 있으면 

과감하게 그 회사를 관두고 공채 준비에 올인을 해야 한다고 나는 판단하는 것이고, 

실제로 내 자식이 피디가 진정 되고 싶다고 한다면, 당연히 다 관두게 하고

언론고시 준비에 몰빵을 시킬 거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이 말을 적잖은 언시생들에게 해왔다. 

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대동소이했다. 그걸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근데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들어오기 힘든, 제법 좋은 회사예요."

 

그래. 그렇겠지. 근데 제일 되고 싶은 건 서울에 있는 회사의 공채 피디라며. 

그러니 나는 필요한 걸 말했을 뿐이란다. 데헷데헷!!!!

이런 식으로 나는 빠르게 대화를 종료하고 이렇게 생각한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가련한 직장인들의 이중사고!!!!!

 

그러니까 나는 간과를 했던 것이다. 

그들은 '진정, 진심으로, 죽도록' 공채 피디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리고 지금 자기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욕하면서도 내심 자기가 다니는 회사를 사랑한다. 

내가 공채 피디가 아니라서 그렇지, 이 회사는 나 없으면 안 돌아갈 정도라고 스스로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고 비밀스럽게 올려치기 하고 있다. 그래서 공채 준비에 몰빵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다만, 공채 시즌이 다가오면 알량한 이직에 대한 욕심이 발동하는 것일 뿐. 

 

그리고 그렇기에 당연히 공채 필기 실력은, 공채 준비에 몰빵한 전업 언시생에 비해 현저히 밀리고, 

당연히 불합격이라는 현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만약 이 글을 보고 뜨끔함을 느끼는 외주 피디나 지방 언론사 피디라면 분명히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진짜 공채 피디가 되고 싶은 건지.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를 좋아하고 있는 건지. 

그리고 그렇게까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괜히 공채 시즌에 에너지 낭비, 돈 낭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밥 먹고 운동만 하는 올림픽 출전 선수와 전국체전은 커녕 일주일에 운동 한 번 할까 말까인 생활체육 동호인은 

경쟁이 될 수가 없단 말이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고 싶다.

경력직으로 KBS나 MBC을 노리고 있다면 그 역시 쉽지 않다. 

채널A나 MBN, 티비조선 같이 조금 티어가 낮은 언론사의 공채 피디들이 

메이저 언론사 경력직으로 가는 게 대부분이더라. 

세상은 쉽지 않다.. 한 번 박스에 갇혀 버리면 나오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자기 자신의 이중사고에 길들여지면 무한 개미 지옥이 인생에 생긴 셈이 된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죽도록 싫고, 

나는 공채 피디가 되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극한의 노력을 기울일 마음 가짐이 되어 있어야만 

공채 피디 합격이 인생에 펼쳐질 거다..!

 

그러니 이중사고를 버리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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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PD들과 지방 언론사 PD들이 신입 공채를 다시 준비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